1. 이 글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이하 신에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이 글은 TVA와 EOE를 포함한 구작과
신에바를 포함한 신극 등의 원작만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3. 이 해석은 원작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4. 같은 주제로 이전 글과 최근 글에서 충돌하는
해석과 설정이 있다면 최근 글의 해석과 설정을
우선으로 합니다.
<신극의 이해를 위한 해설
마크 6는 정말 아담스일까?
신에바는 정말 '마리 엔딩'일까?
이 해석은 일반인들이 현실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에바라는 작품 속에서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를 안노 감독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수년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온 오타쿠의
의견인 만큼, 그 결말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를 안노 감독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보내온 수년의 무의미한 시간들...
결말부 신세계의 기차역 안에서 신지와 마리가
다정하게 말을 주고받던 모습이나 서로 손을 잡고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으로 향하는 모습은
그 둘을 커플로 보이게 했다.
기차역 안에서 신지와 마리가 다정하게 말을 주고받고 함께 기차역 밖으로 향하는 모습은 이 둘을 커플로 보이게 한다.
하지만 이전 글에서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과
마치 거울처럼 마주 보게 놓여있어서 좌우가 반전
되는 기차역 안을, 구세계에 대한 신지의 마음이
만들어 낸 가상의 공간이라고 해석했었다. 즉,
기차역 안도 그곳에서 있었던 일도 현실은 아니다.
(기차역의 의미와 결말 해석)
기차역 안은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과는 다른 가상의 공간으로 그곳에서 있었던 일 역시 현실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신지가 기차역 안에서 마리의 손을
잡고 함께 기차역 밖으로 향하던 것 역시 현실이
아니다. 반면에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에서는
신지와 마리가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가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기차역 밖 신세계의 현실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가는 신지와 마리.
신지와 마리가 커플처럼 보이는 결말부 때문에
안노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인물인 신지와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한 마리를 커플로 맺어주기 위해
신에바의 결말을 그렇게 만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안노 감독이 이는 사실이 아니며
마리의 설정과 자신의 부인은 무관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개봉 1주년 공개 질의에서 안노 감독은 마리의 설정이 자신의 부인과는 무관함을 밝혔다.
앞서 살펴봤듯이 결말부에서 신지와 마리가
커플처럼 보였던 모습은 현실이 아닌 가상이었고,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에서 신지와 마리의
모습 역시 커플로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감독이자 원작자인 안노 감독이 마리의 설정과
자신의 부인이 무관하다고 밝히면서 신지와
마리가 커플로 맺어져야 할 이유조차 사라져
버렸다.
현실에서의 신지와 마리는 커플로 보이지 않고, 안노 감독의 설정 공개로 신지와 마리가 커플로 맺어져야 할 이유조차 사라졌다.
그럼 신지와 마리의 커플링으로 인한 오해와 비난
때문에 힘들다던 안노 감독이 신에바의 결말에서
신지와 마리를 통해 원래 의도했던 것은 무엇
이었을까? 신지와 마리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설정으로 풀어내야 할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둘 간의 대화를 통해 그 관계를
간략히만 알아본다. 신지와 마리의 대화는 400분이
넘는 신극의 총 상영시간 중 5분도 안되는데
그마저도 대부분은 에바와 아스카에 대한 내용이다.
에바와 아스카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 신지와 마리의
관계를 추측해 볼 수 있는 대화만 모아본다.
에바에 타지 않겠다는 신지를 도망치게 도와주겠다는 마리.
사태 해결을 위해 카오루의 죽음으로 넋이 나간 신지를 다그치는 마리.
자신의 잘못을 외면하거나 회피하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신지를 칭찬하는 마리.
과거와 달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신지가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다는 마리.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로 신세계를 만든 신지가 이제는 어른이 된 것 같다는 마리.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기 위해 신세계를 만든 만큼, 구세계에 대한 속죄와 미련을 뒤로하고 신세계의 현실로 나가자고 권하는 마리.
이 대화들로 알 수 있듯이 마리는 신지를 도와주고
응원하고 때로는 다그치면서 신지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조력자의 역할이다.
마리의 이런 조력자로의 역할은 신지뿐 아니라
아스카와의 관계까지 넓혀서 살펴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신지에게 아스카를 구해달라는 마리. 이처럼 마리는 신극 내내 일관되게 신지와 아스카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세계이지만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인 기차역
안과 안노 감독이 밝힌 마리의 설정, 그리고
조력자로의 마리의 역할을 고려한다면 신에바의
결말은 다음과 같이 해석해 볼 수 있다.
기차역 안에서 마리의 손을 잡는 신지. 신지가 잡은 건 연인의 손이 아닌 자신을 돕기 위해 찾아온 조력자가 내민 도움의 손길이다.
신세계를 만들어졌지만 구세계에 대한 속죄와 미련,
아쉬움 때문에 신지는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기차역 안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머물고 있었다. 이때 구세계에서부터 신지를
돕기 위해 쫓아온 마리가 구세계에 대한 신지의
죄의 상징인 DSS 초커를 풀어주며 기차역 안에
있지 말고 같이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으로
나가자고 권한다. 이에 신지도 용기를 내어 마리와
함께 신세계의 현실인 기차역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처럼 여러 가지 근거와 정황들을 함께 살펴봤을
때 결말부의 마리의 모습은 신극 내내 일관되게 이어
온 조력자의 역할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신지의 구세계에 대한 속죄의 상징만 남은 가상의 DSS 초커를 풀어 주는 마리. 마리는 신지가 신세계의 현실로 나갈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이 해석에는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 이런
해석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대중과
일반 팬이 한 작품의 결말을 이해하기 위해 수년 동안
전체 작품을 셀 수 없이 돌려보며 숨겨진 설정을
고민하고 타국에서는 뉴스나 기사화도 안될, 개봉
1년 뒤에나 있는 원작자와 감독의 말을 일일이
챙겨보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신에바의 결말을
보고 직관적으로 '마리 엔딩'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중과 일반 팬들이 생각하는 결말과 원작자인 안노 감독이 진짜 의도한 결말. 둘 중 무엇이 옳은 걸까?
에바 속에 담긴 안노 감독의 의도를 알아내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실에서
신에바의 결말이 실제로는 '마리 엔딩'이 아닌 걸
밝히는 게 의미가 있는 걸까? 신에바의 결말에 대한
오해와 비난 때문에 힘들다고 안노 감독은 하소연
하지만 그 오해와 비난 역시 결국은 마지막까지
소통보다는 자기 방식만을 고집한 것에 대한
반감의 대가일 것이다.
신에바의 결말로 안노 감독에 대한 오해와 비난 역시 마지막까지 소통보다는 자기 방식만을 고집한 것에 대한 반감의 대가일 것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신에바의 결말로 '마리
엔딩'이 납득이 된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마음의
평안을 찾아 에바로부터 졸업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세계이면서 가상의 공간이었던 기차역 안의
의미와 안노 감독이 밝힌 마리의 설정, 그리고
신극 내내 일관되게 이어온 조력자로의 마리의
역할을 고려해, 앞서 살펴봤던 해석을 신에바의
결말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참고해 봐도 좋을
것이다.
신에바의 결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이 든, 그 결말로 인해 마음의 평안을 얻어 모두가 에바로부터 졸업할 수 있길 바란다.
'작품이 마음에 안들어도 결말 해석글 정도는 쓸수 있잖아'
나도 참고참다가 극장판으로 에바를 끝까지 본 사람으로써 엔딩에서의 마리는 저게 맞은 해석이라고 생각함 다만 이걸 내 스스로는 절대 알수가 없었을거 같음ㅋㅋㅋㅋ 오메데토 엔딩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지 혼자 폭주하면서 엔딩 내버리는 기분
애시당초에 에바를 볼때의 마음가짐은 그냥 편하게 내려놓고 흘러가는 걸 즐기는 편이라서 그냥 뭐가 되었든 볼때 순간순간적으로 재미를 줬으면 그걸로 만족했음 내가 봐서 이해를 할수도 없고 그냥 나중에 남들이 써놓는거 보고 오? 그렇구나~ 하는 거라서
정확한 판단! 신에바의 결말과 안노 감독에 대한 비난이 커지게 된 시초는 따지고 보면 다른 주인공들의 퇴장이 너무 성의없이 묘사된 것에서 부터 인것 같습니다. 그 퇴장을 좀더 정성스럽게 팬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묘사해 줬다면 결말에 대한 오해나 호불호도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품이 마음에 안들어도 결말 해석글 정도는 쓸수 있잖아'
의미 없어요... 작품을 추가적으로 해석하는것도 애정이 있어서 그런거지... 처음 볼때 가장 해석하기 쉬운쪽이 그렇게 느껴지면.. 깊은 뜻이 있어요 라는게 안먹힙니다.
의미있고 없고는 각자가 판단하면 되겠죠? ^^ 당신이 결말을 '마리 엔딩' 판단했다면 저는 그 판단 존중해 드리겠습니다~!
아 오해가 있어서 그런데 짧게 적어서 죄송합니다. 마리엔딩 결말가지고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먼가 마지막 편을 보는데... 자기가 만들어낸 작품에 대해서 자기가 잡아먹혀서 제대로 못낸 느낌이였어요.. 마리쪽 때문은 아닙니다. 그냥 먼가 애정이 사라진 느낌이였달까?
그런 느낌은 신에바를 본 사람은 아마도 대부분 공감할 것 같습니다. 특히 신에바의 후반부는 뭔가...!
나도 참고참다가 극장판으로 에바를 끝까지 본 사람으로써 엔딩에서의 마리는 저게 맞은 해석이라고 생각함 다만 이걸 내 스스로는 절대 알수가 없었을거 같음ㅋㅋㅋㅋ 오메데토 엔딩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지 혼자 폭주하면서 엔딩 내버리는 기분
브레이브
애시당초에 에바를 볼때의 마음가짐은 그냥 편하게 내려놓고 흘러가는 걸 즐기는 편이라서 그냥 뭐가 되었든 볼때 순간순간적으로 재미를 줬으면 그걸로 만족했음 내가 봐서 이해를 할수도 없고 그냥 나중에 남들이 써놓는거 보고 오? 그렇구나~ 하는 거라서
오. 공감가는 표현이네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기 혼자 난리치더니 급 엔딩! ㅋㅋㅋ
오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엔드 오브 에바 방영이후 다들 결말을 두고 끝났다 안끝났다 로 말들이 많았지만 확실하게 결말을 내준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필 에반게리온 극장판 개봉도중 캐릭터 원화가 사다모토의 혐한발언이 터지고 나서 여러모로 한국쪽에서 여파가 상당했지요 다들 신지와 아스카 의 결말이 나길 바란 사람들도 있겠지만 뭐 어떻하겠습니까 뜻대로 안되는게 세상인것을요 정 그런결말을 원한다면 고전게임인 에반게리온 육성계획시리즈를 플레이 하면서 위로를 삼든지 아님 창작을 해서 만들던지 해야지요 ..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모든건 다 감독님의 의지를 담고 있는것이라 생각하니까요
서사의 흐름이나 전달 방식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저도 내용이나 결말에 대해서는 불만... 이라기 보다는 별 생각 없습니다. ㅋㅋ 그냥 그런가 보다하는.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그냥 에바에 대해서 제가 우연히 알게 된 것들을 마지막이니까 기록의 의미도 있고 공유도 할 겸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디다
디다
본문은 '마리 엔딩'이 아니라는 내용인데... 하지만 본인이 보시기에 '마리 엔딩'으로 판단하시다면야 누가 뭐라 할수 있나요! ^^ 모든 비난은 안노 감독에게로~! ㅋㅋ;
디다
제가 해석글없이 본 신에바에서의 마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력자 포지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뜬금없지만 감독이 시청자들에게 "여기 예쁜 애 하나 추가요~ 신경써서 만든 나이스 바디 캐릭이나 이뻐해 주세요." 같은 느낌이었죠. 그래서 마지막 장면도 솔직히 커플엔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신지를 현실로 나오게 할 캐릭이 필요했고 아스카나 레이로 하긴 뭐하니까 신캐릭터에게 멍에를 씌워버린 무책임함.. 정도. 아스카나 레이나 카오루?의 오랜팬들에겐 실망스러울 결말일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정확한 판단! 신에바의 결말과 안노 감독에 대한 비난이 커지게 된 시초는 따지고 보면 다른 주인공들의 퇴장이 너무 성의없이 묘사된 것에서 부터 인것 같습니다. 그 퇴장을 좀더 정성스럽게 팬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묘사해 줬다면 결말에 대한 오해나 호불호도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타 매체에서도 신지를 이용하거나 의존하는 사람은 많지만 신지가 의존할 만한 사람은 정작 외부인인 마리뿐이었었죠. 어째생각하면 나올만한 결말이긴한데… 역시 만화판이랑 엔딩이 바뀌는게 더 나았을것 같기도 하고…
듣고 보니 기존 인물들을 제외하고 온전히 신지를 도와줄뿐인 조력자 역할을 할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신지(안노 감독)의 손을 잡아줄 수 있었던 건 결국 완전한 타인인 마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레이와 아스카뿐만 아니라 미사토, 리츠코, 겐도와 카오루, 카지, 켄스케 등등 기존 에바의 등장인물들은 결국 전부 안노 감독 본인을 모델로 한 인너 스페이스의 주민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요코 여사가 됐든 츠루마키 감독이 됐든 완전한 타인이 만든 외부요소인 마리가 아니고서야 저기서 신지를 해방시킬 수가 없어요. 필연적으로 오로지 마리만 할 수 있었던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SSSS.GRIDMAN에서 아카네를 직접 해방시킨 요소가 결국 그리드맨의 픽서빔이었던 것과 일맥상통하죠.
오. 완전한 타인... 안노 감독과 무관하다는 의미에서 완전한 타인인 마리는 저도 동의하지만 마리가 신지의 연인이든 조력자이든 그 동인까지 고려해 보면 마리가 신지와 완전히 타인일수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건 좀 더 고민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평하신 것처럼 보더라도, 꽁꽁 숨겨두는 안노 감독 스타일은 참 힘드네요 ㅋㅋㅋ
그러니까요. 마지막이라면서 욕심 좀 버리고 쉽게쉽게 풀어 줬으면 비난이나 오해도 없었을 텐데...
엔드오브에바 때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ㅠㅠ 전 그냥 다들 행복한거 같아서 좋았는데... 케릭터끼리 누구랑 엮고 그런거보다 그냥 다들 해피엔딩이라서 보기 좋았었어요.
가장 좋은 감상인 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밝혔듯이 이런 해석법은 정상이 아닙니다;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이라고 느끼셨다니... 졸업을 축하합니다. ^^
마리 라는 존재는 반복되는 에반게리온 세계관에 나타난 버그 같은 존재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에바 파에서 신지랑 마주치자마자 SDAT가 망가져버리죠. 즉 반복되는 파도같은 인연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 마리라는 존재고,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마이너스 우주에서도 마리가 물가로 등장하는 거 아닐까 싶어요. 바다의 존재는 에반게리온 파에서 환원의 은유로 사용되기도 했고요. 구에바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EOE에서 신지는 상처입히고 괴롭힘받는 세계지만 그럼에도 살아보고 싶다 하며 재생을 택하고, 살아가기로 하죠. 어딘가에 있을 인연 혹은 희망이 존재하길 바라면서요. 그래서 신에바에는 마리가 등장하고 그게 곧 신지가 찾던 제대로 된 조력자 내지 힘을 주는 존재 희망 아닐까 싶네요. 다만 그 정체가 너무 밝혀지지 않은건 아쉽네요. 파의 예고편대로 Q에서 14년동안의 이야기를 풀어줬다면 캐릭터의 매력도 다 올라갔을텐데 대사도 넘나 적고 활약도 짧아서 아쉬운 캐릭터입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군요... 제 해석 방식과는 달라서 뭐라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제 해석이 뭔가 답답한데 반해 이 해석은 상당히 자유롭게 느껴지네요. 좋은 견해 감사합니다. ^^
저도 좋은 해석 잘 봤습니다. 아쉬움도 많고 노이즈도 참 많은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 이런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넘나 좋네요. 앞으로도 잘 읽겠습니다.
에반게리온 분석 = 인생의 낭비
에바로 이야기 하고 싶은 건 티비판 25화 26화에 다 했다고 생각함 엄청 재미없지만
25, 26화를 이해했다면 에바는 다 본 거죠 ^^ 엄청 재미없지만...
아마 최종화 발표 후 첫 논란이 커플링 논란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당시 바르다이선생님을 비롯하여 커플링이 아니라는 소수 선견자들이 있었지만 큰 목소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었죠. 이제는 커플링이 아니라는 해석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진듯 하네요! PS. 개인적으로 마리 엔딩이라도 불만은 없지만 그외 카지 엔딩이라든지 켄스케 엔딩이라든지 ... 쿨럭.
그때는 마리 엔딩이라는 의견이 절대 다수여서 상대적으로 저도 강하게 주장하다 보니 지금 다시 그 글을 보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지울까 하다 가도 그것도 해석의 한 단계라고 생각해서 그냥 두고는 있지만요; 저도 '마리 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나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미 '마리 엔딩'이라고 생각해서 실망한 사람들이 에바에서 '졸업'하지 못하고 '자퇴'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지 엔딩은 뭐죠?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카오루를 깜박 잊고 아무나 가져다 붙였습니다. ^^;;;
짤방 상으로는 켄스케 엔딩은 가능.
아. ㅋㅋㅋ
극장에서 보고는 이건 "진심을 너에게"를 다시 만든거잖아...라고 생각했고 극중 중요 캐릭터들이 모두"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할 때" 유일하게 마리만 신지랑 아스카에게 말을 걸고 있었네요 채색이 사라지면서 콘티로 돌아가는 장면은 정말로 모든걸 "지워버리려는(끝내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것도 결국 외부의 누군가(마리)에 의해 다시 색이 돌아오고 이 역시 사람과 사람의 교감이 그 사람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자신이라는 존재를 구체화 할 수 있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상상을 기반으로 생각해 본다면 마리는 캐릭터성(냥냥) 보다는 그 역할(제3의 조언자)이 중요했던 것 같군요 ※레이션 처 먹일 때 아스카의 한 맺힌 분노는 그래 잘한다 아스카‼ (더불어 구도도 박력있구나!) 였습니다.(*'ω'*)乃
이런 후기와 감상을 볼때 마다 제 해석이 안노 감독의 의도만 쫓아 가면서 너무 좁게 만 바라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어제 영화관에서 다카포를 봤고, 가장 최근글이라 여기에 질문하나 남깁니다. 신지가 희생하기전 마지막에 인물 하나하나 인사 남기잖아요. 아스카의 경우는 영혼을 구하고 인사를 남긴거 처럼 보이는데. 아스카 같은 에바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인물들이나, 그외 3마을에 있는 인물들은 각자 평행세계로 구원? 된걸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신에반게리온 후반부는 뭔가 쫓기는 듯이 어떻게든 끝내려고 하는 안노 감독의 의지?가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서 이해하기 조금 난해한 것 같아요. 마리에 관해서는 2번 봤을 때부턴 작성자 분 글처럼 연인보단 마지막까지 신지가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그렇긴 하죠. 후반부는 정말 의지?라도 있는 것처럼 빠르게 그것도 대충대충 넘어가 버려서... 마리 엔딩인지 아닌지를 떠나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셨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스카에게 이끌어주는 거면 마지막에는 아스카랑 같이 있는걸 보여 줬어야지! 그냥 끝난 관계마냥 진행하고 마리랑 손잡고 뛰고 끝나버리면 ㅋㅋㅋㅋ님해석을 희망적으로 보려했지만 ㅋㅋㅋㅋ 전개는 안그런거 같음 ㅠ lcl로 다녹아버리라지...! 리셋버튼이다! 넥스트 임펙트! 가즈아!
그거시 안노식 전개... 망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