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테니스부를 했던 하즈키.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부 활동을 찾습니다.
트럼펫을 연주하고 싶었던 하즈키는 아스카 선배의 권유로 저음 파트, 튜바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고문인 타키 선생님은 올해부터 학년 구분없이 무한경쟁으로 콩쿠르 멤버를 선발하기로 결정합니다. 그 말인즉 하즈키에게도 콩쿠르 멤버의 기회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초심자인 하즈키는 오디션 선발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올해는 건너뛰고 내년부터 힘내보겠다고 여유를 부립니다.
그때 아스카 선배는 정색하며 무서운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주전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여름에 식량을 비축하지 않고 노래나 부르고 있으면 겨울엔 뭐 먹고 살 거냐? 정신 차려 카토쨩.
"겨울에 얼어죽는 여치꼴이 되기 싫으면."
겨울에 여치가 얼어 죽던가? 곤충은 그전에 죽지 않나?
아스카 선배의 말도 안되는 비유는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죽는다 밖에 하즈키의 뇌리에 없습니다.
남에게 관심 없는 아스카 선배가 친히 자신에게 충고하고 있습니다. 하즈키는 선배의 충고를 가슴 깊이 새깁니다.
친구들과 합주의 즐거움을 깨달은 하즈키. 그녀는 열심히 연습합니다.
카토의 1학년 오디션.
하즈키는 낙선합니다.
팀 모나카 활동은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10명의 선배와 동기들은 그녀의 삶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B팀의 합주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즈키는 다음 해를 기약합니다.
열심히 연습하는 2학년 하즈키.
삐걱거리던 후배 미레이와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흘러내리는 하즈키의 땀은 오디션에서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미치에 선생님의 콩쿠르 멤버 호명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간절히 기도하는 하즈키.
이어서 튜바.
3학년 "고토 타쿠야." "옛!"
3학년 "나가세 리코." "네!"
순서상 다음 차례에 2학년인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어야 합니다.
1학년 "스즈키 미레이."
하즈키는 올해도 낙선입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미레이는 미나미 중학교 취주악부에 있을때부터 콩쿠르 멤버였습니다. 고토 선배와 리코 선배 다음으로 미레이가 당선되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타키 선생님을 올해 3명의 튜바 주자를 이렇게 확정 지었습니다. 자신이 4번째 튜바 주자가 되지 못한 것은 자신까지 편성할 필요가 없다는 고문의 판단일 것입니다.
찢어지는 마음속에서도 하즈키의 내면은 강합니다. 당당하게 콩쿠르 멤버가 된 후배를 다독여줍니다.
이제 B팀의 언니가 되어 버린 하즈키. 하즈키는 여전히 A팀을 서포트하며 후배들과 동고동락합니다.
간사이 대회 금상으로 그해의 취주악 콩쿠르 일정을 마친 키타우지 고등학교. 미레이는 내년에는 꼭 같이 불자고 눈물을 흘립니다.
하즈키쨩. 울지 마라. 니가 울면 내 눈에는 뭐가 나오겠니? 삼촌이랑 맹세하자. 내년에는 꼭 콩쿠르 멤버가 되겠다고.
니가 사고 싶다는 거 다 사줄게. 약속한다. 내년엔 꼭 동복입고 콘서트 홀 가자.
그리고 3학년 하즈키의 마지막 콩쿠르 멤버 발표가 시작됩니다. 교토부 콩쿨을 통과하지 못하면 간사이도 전국도 없습니다. 가자 카토쨩!
제발 카미사마! 우리 하즈키를 콩쿠르 멤버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니 카미 타키사마. 카미 미치에사마, 제발 우리 카토쨩을. 제가 유포니엄 블루레이 디스크도 사고 OST도 구매하겠습니다. 제발~ 플리즈~ 오네가이~
다음은 튜바.
3학년 "카토 하즈키."
왔습니다! 왔습니다! 우리 카토쨩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이얏호우~!
눈물이 맺히는 하즈키.
하즈키는 열심히 했습니다.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겨울을 대비해서 에너지가 있을 때 악착같이 연습했습니다.
하즈키는 미레이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1학년 때 릿카 고등학교와의 합동 연주회, 2학년 때 앙상블 콘테스트 예선 및 정기 연주회는 하즈키의 연주실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그녀의 콩쿠르 멤버 발탁은 순전히 그녀 노력의 결과입니다.
기뻐해도 돼. 그래 기뻐해도 돼. 넌 자격이 있어.
사랑한다. 카토쨩. 이 기쁨을 너를 사랑하는 친구와 나눠야지.
키타우지 콰르텟은 이제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골을 위해 55명의 취주악부원들은 스타트라인에 섰습니다.
하즈키는 B팀의 하복이 아니라 A팀의 동복을 입고 있습니다.
겨울에 얼어 죽는 여치가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연습한 하즈키.
그녀는 울려라! 유포니엄의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하즈키는 3학년에 드디어 보답받았습니다. 다음은 같은 처지인 삿쨩이 내년에 보답받을 차례입니다. 나츠키-하즈키-사츠키로 이어지는 콩라인의 의지.
하즈키 발탁을 기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그리고 삿쨩은 아직 기회있습니다. 매 콩쿨마다 오디션 하기로 해서 음량 원툴인 스즈메는 다음 간사이 대회 때 설 자리가 없습니다. 타도 스즈메!
하즈키가 호명될 때 살짝 울컥했습니다. 될 줄 알고 있었는데도 막상 직접 보니 감동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 최대한 스포를 피하고 보고 있는 중이라 매화 숨이 막히고 덜덜 떨립니다; 이게 이렇게 긴장하고 볼 작품인가... ㅋㅋㅋ
전 하즈키 호명되길 3년 기다렸네요. 그런데 막상 이름 불렸을 때 하즈키의 진지한 얼굴을 보니 장하다는 생각도 들고 콩쿠르가 끝나면 진짜 유포니엄도 끝이라는 생각에 살짝 슬퍼졌습니다. 3기도 이제 절반 정도 남았을텐데 하즈키도 미도리도 쿠미코도 레이나도 그리고 마유까지 모두 웃으며 마칠 수 있는 콩쿠르가 되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