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데드형/Vi종 「스컬그레이몬 / スカルグレイモン」
▲ TV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02」 제09화 中
▲ 공룡형/Va종 「그레이몬 / グレイモン」
-그레이몬-
①콧등과 두부 양쪽에 돋은 뿔 세개.
②팔이 퇴화된 전형적인 괴수 체형.
③비교적 고른 구강 구조.
-스컬그레이몬-
①이마에 솟은 거대한 뿔.
②상반신을 감싸는 기다란 팔.
③돌출된 아랫턱.
이렇듯 척 보기에도 전반적인 체형은 물론 실루엣까지 큰 차이가 나는 두 디지몬입니다.
사실상 비슷한 부분이 거의 없어서,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중요해야할 안면부는 완전히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다시 말해 <스컬그레이몬의 몸체=골격>은 그레이몬과는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물론 디지몬의 진화에는 큰 제약이 없어 환경에 따라 여러 디지몬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지만
명색이 '그레이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스컬그레이몬이 완전 별개의 디지몬일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이 두 디지몬 사이에는 또다른 형태가,
그레이몬과도, 스컬그레이몬과도 가까운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별개의 디지몬이 존재한다는 걸까요?
이 의문의 '가능성'은 스컬그레이몬이 등장한 Ver.2로부터 시간이 조금 흐른 뒤 공개된
「디지털 몬스터 Ver.5」에서 일체의 복선도 없이 갑작스레 제시됩니다.
▲ 용인형/Vi종 「사이클로몬 / サイクロモン」
스컬그레이몬의 외관적 특징인 ①'이마에 솟은 거대한 뿔' ②'상반신을 감싸는 기다란 팔'
③'돌출된 아랫턱'을 전부 부합시키고 있습니다.
확실히 상기 언급된 실루엣이나 안면부의 형태는 스컬그레이몬과 매우 흡사한 느낌.
더욱이 이 친구 형태가 그레이몬의 공룡형과 매우 밀접한 '용인형'에다가,
"본디 강하고 용감한 전사였으나, 레오몬에게 한쪽 눈을 잃는 것으로 복수의 화신이 되었다."
라는 의미심장한 뒷배경까지 존재합니다.
▲ 『그레이몬 VS 스컬그레이몬』 모바일 게임 「디지몬 크루세이더」 中
그레이몬이 도감에서 주로 묘사되는 모습이 '강하고 용맹한 전사'인 점.
또한 사이클로몬은 복수의 격정에 휩싸인 나머지 지금의 형태에 이르렀다는 언급 등등…
어쩌면 용맹했을 그레이몬이, 복수를 위한 힘을 추구해 사이클로몬화(化)한 끝에 영락한 형태가 지금의 스컬그레이몬인 것은 아닐까?
진화의 가능성 만큼이나 디지몬 도감의 가능성은 무궁무진. 오늘도 또 하나의 즐거운 의문이 늘어갑니다:D
★P.S
하지만 사이클로몬 자체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디자인된 디지몬이 아닌,
일종의 해프닝으로 탄생한 디지몬일지도 모른다는 점.
우연의 기회조차 가능성의 일보로 삼는 제작진의 재치에 또 한번 감탄을!
흥미롭게 잘보았습니다
관점에 따라 파고들 여지가 많다는 것도 디지몬의 매력이죠. 조금이라도 즐거우셨다면 그걸로 다행입니다.
근데 스컬그레이몬은 양쪽 눈 다 멀쩡하네요.뼈다귀라 상관없나.
그러고 보니 게임에선 붉은 안광으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었고… 조금 애매한 부분이네요;ㅁ; 아직 완전히 죽은 건 아니니까 상관 없는 걸지도요ㅎㅎ
그러고보니 그레이몬계면서도 도감 설명엔 딱히 그레이몬 계열 디지몬이 변화한거라는 설명도 없고 골격도 그레이몬 계열 중에선 매치되는 녀석이 없었던게 전부터 신경쓰였던...
단순 그레이몬 뿐만이 아닌, 여러 디지몬에서 진화 가능하다는 표현일까요? 캅테리몬과 얼핏 닮은 듯한 외관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