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요괴] 장산 범
이번에는 한국의 도시전설 및 괴담에서 등장하는 장산 범을 그려봤습니다.
장산 범은 한반도의 남부의 산간 지역에서 출몰한다는 괴물로, 주로 출몰하는 시간은 새벽 혹은 아침입니다.
하얗고 긴 털을 가지고 있으며, 네발로 기어 다니는데, 속도가 매우 빨라 마치 하얀 번개를 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울음소리는 칠판이나 쇠를 긁는 소리를 내거나, 비명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있기에 사람을 꾀어 잡아먹기도 하는데, 홀린 사람들은 장산범을 인간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장산 범은 2000년대에 장산(萇山)1에서의 목격담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간 요괴입니다. 다만 부산 지역의 민담 설화에서는 장산 범의 이야기를 찾을 수 없고2, 1984년에 발행된 『한국민간전설집』3에서도 장산 범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1992년 동아일보의 '장산에서 호랑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주민들 사이에서 파다하다'라는 기사는 찾을 수 있는데,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의 기사였음을 생각하면, 1990년대에 어떤 맹수류에 관한 이야기가 부산에서 돌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장산 범은 이런 맹수류와 자연에 대한 공포로 탄생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으며, 21세기에 새롭게 창작된 요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1992년 5월 10일 기사-
-한자 해석-
-2016.9.12 수정-
장산 범의 특징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동아일보의 기사를 추가했습니다. 지적해주신 '고구려백제신라'님께 감사드립니다.
- 장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북부에 있는 산.
- 부산광역시에서 공식적으로 발간한 『동부산권민담 채록집』, 각종 민담 보고서 등 장산 범에 관한 이야기는 찾을 수 없다.
- 한국민간전설집: 민속학자 최상수 교수가 1948년 통문관에서 발행한 책이다. 일제시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의 거의 모든 민간전설을 총람 한 책으로, 북한을 포함한 8도의 모든 전설을 직접 채집, 분류, 연구한 책이다.
![[한국의 요괴] 장산 범_1.png](https://i2.ruliweb.com/img/16/09/11/157187880633b2014.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