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없는 고2입니다...
사실 이런 글은 고민상담같은 갤러리에 올리는게 맞지만여기는 그나마 전문성있는것(?)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그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도 안됬는데 벌써지칩니다...
무려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그림 그리는게 즐겁기는 하지만...
열등감이 너무 심해서 고민입니다.
어느정도냐면 현욱작가님의 개판을 엄청나게 존경함에도 불구하고 개판웹툰의 한컷만 보기만해도 속이 들끓어지고 속이 뒤집어질정도로 열등감이 매우심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해서 모작많이함...)
네... 노력이 부족한건 압니다... 아직 고2주제에 재능이니 뭐니 하는 것도 웃기죠... 근데... 하..힘듭니다...
가끔 재능에대해서 생각할때도 있고 다른 사람의 잘 그리는 그림을 보면 금방 의욕이 떨어집니다...
그림학원은 다니고 싶은데... 지금까지 그림학원을 다녀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집안문제라든지해서 가지못할것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열등감을 극복하고 어떻게 그림을 즐겁게 그려나가시나요...?
부탁드립니다...
--변천사
-2019년 8월때 그린 그림
-2019년 3월때 그린 그림(본격적으로 그림공부를 한때)
제 얘기를 하면 저는 유치원생부터 고졸직전까지 그림그리는걸 너무 좋아했어요. 장래희망도 디자이너,일러레 쪽이였죠 머릿속에 생각한대로 그림이 나오기 시작한건 고2때쯤. 혼자서 어디 배운곳 없이 10년동안 쌓아올린 결과인데 어머님의 반대로 와장창 무너졌죠. 그때 당시 하필 재수없게도 핸드폰배터리가 없어서 대학합격통보 전화가 집으로 간 모양이에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많이 원망합니다. 이 일이 있던이후로 9년동안 종이랑 펜도 안쳐다 봤어요. 근데 작년 3월쯤 뭔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는데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더라고요. 근데 너무 못그려요. 예전처럼 생각으로 그림이 나오긴 커녕 보고도 못하겠더라고요. 인체,비율? 그게뭐지? 그림으로 돈벌어 먹는단 생각까진 안할테니 거의 그정도급, 다시 예전처럼 잘그리고 싶단 욕심이 생겨서 생전 처음 타블렛도 샀죠. 고졸직전 까진 종이랑 샤프,펜으로 손그림만 그렸어요. 아무튼 글쓴분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자면 롤모델이나 목표를 잡는건 좋은데 경쟁은 어제의 본인하고만 하세요. 손을 계속 움직이는것도 좋지만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세요. 다음에는 이것보다 더 잘그릴수 있도록 말이죠. 저는 남보다는 제 자신에게 열등감이 있네요. 10년전이랑 지금을 비교하면 시대에 따른 그림체 차이 빼곤 그때가 훨씬 잘그렸거든요. 일단 뭐니 해도 포기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해요. 님처럼 남들과 비교해서 자괴감들고 열등감이 들어 때려치우는 사람 많이 봐왔거든요. 하지만 이건 그림 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가 그런셈이니 이겨내야해요. 님 나이보다 늦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5개월이 지나도 성장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어요. 즐겁게 그리는 방법은 말이죠 제가 쓰는 방법은 뭔가 그리는 상황이랑 맞는 음악을 트는거죠 그러면 의식해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거나 뭐 그런겁니다. 그리고 본인 컨디션도 절 챙기시고요
답변감사합니다..ㅠㅠ
열등감을 고스란히 그림그리는데에 쓰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개판 작가님의 그림은 연재하시면서 길고 긴 세월 그림을 그리셨을텐데 그에대한 노력과 실력의 결실인 겁니다. 글쓴분에게도 지금의 시간이 나중에는 추억이 되고 후에 밑거름이 되실겁니다. 취미로든 생업으로든 자신의 그림의 변화를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해요 너무 급하게 생각마시고 차근차근 그리고 싶은걸 그리면서 실력을 늘려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잘그리는 작가분들이 갑자기 뿅하고 실력이 생긴게 아니에요~ 다들 밑바닥에서 엉금엉금기던 시절도 있고 계속 올라간거죠~ 계속 그리기만 한다면 그림이 배신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저는 열등감을 느끼면 그 열등감을 피해다녔는데.. 이러니까 항상 제자리더라구요. 발전이 없어요 정말로, 결국 열등감과 마주하고 나서야 그림이 나아졌어요. 최근에야 열등감을 느끼는건 스스로를 의식하고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었네요. 발전 중이라는 증거니까 너무 고민말고 계속 그려나가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