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단편만화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서점에서 보이면 왠만하면 질러요.
단편만화 모음집에 넘치는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들이 너무 좋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집일 경우엔 '아 이 작품을 기반으로 그 장편연재가 된거구나'라든가 '아 이 캐릭터가 이 단편에서 먼저 나온 캐릭터구나' 그런걸 알게되는것도 즐겁구요.
무조건 일단 지르고보는 또하나의 이유는, 책이 나왔을때 안사면 절판되서 나중에 구하기가 매우 어렵더라라는 이유와
질렀는데 혹시 재미없거나 취향이 아닌 경우라도 한권뿐이니까 별 타격을 안받으니 괜찮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있으면 크리스마스니까 최근에 모임에서 알게된 사람들에게 단편만화책을 한권씩 선물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갖고있는 책들중 선물용으로 무난한것들(주로 최규석작가나 강풀작가 책들)을 고르고 중고서점 사이트에서도 검색해가며 이것저것 질렀습니다.
그랬는데도 책이 약간 부족하네요 ^^; 그래서 추천 좀 받으려고 글 올립니다.
지금 골라놓은책은... 최규석 작가의 습지생태보고서,공룡둘리,대한민국 원주민,울기엔 좀 애매한,지금은 없는 이야기,100도씨
강풀작가의 영화야 놀자,도자기,휴머니멀,삽질의 시대,나는 99%다,스피리츠 오브 원더,결혼식 전날,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페르세폴리스,음주가무연구소 등 입니다.
감독부적격 처럼 뭔가 취향 타거나 호불호가 갈릴것같은 매니악한것들은 고심끝에 빼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 무난하게 읽을만한걸로만 골랐습니다.
이제 한 두세권만 더 사면 크리스마스날 만화책 산타가 가능할것 같으니, 재미있게 읽으신 단편집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기왕이면 오덕요소 없고 한국작가면 더 좋구요. 구하기 쉬우면 더 좋... 겠지만 일단 그냥 막 던지셔도 됩니다. 제가 알아서 던지신것들중 골라갈게요^^
저주 해결사 자매 요요와 네네, 세계의 암호는 물, 리틀 포레스트, 타케토미 토모 단편집, 이사(히로아키 사무라), 러브 헤이트 러브, HER, 스트레뉴어스 라이프, 그해여름, 반딧불이의 숲으로, 달밤의 호랑지빠귀(지젤 알렝 작가 단편집)
일단 취향이 오타쿠 취향의 만화를 잘 즐기시는 분은 아니신거 같아서. 최대한 자제하고 추려서 추천드렸습니다. 저것들 검색해보시고 취향에 맞으실 거 같은 작품들 추천하시면 되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검색해보니까 저주 해결사 자매 요요와 네네가 그림체 귀여워보이는데 사서 내용보고 선물로 적당한지 봐야겠네요 사실 저는 오타쿠 취향입니다 문제는 선물 받을 사람들이 오타쿠가 아니라서 고르는데 애먹고 있네요 ㅠㅠ 추천해주신 책중에 스트레뉴어스 라이프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편집이에요. 던전밥작가 단편들도 좋아하구요. 문제는 선물받을분들이 안좋아할것같아서 뺀 ㅠㅠ 취향을 잘 모르는... 심지어 만화를 좋아할지 아닐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건 너무 어렵군요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8권 짜리 양의 노래도 좋은 만화 입니다
그 작가 단편집 모모네도 좋지요 예스터 데이를 노래하며도 좋은 작품이구요. 다만 이것도 호불호가 갈리는지라 선물용으로는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