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사자 도겸도 처음엔 형의 원귀에 씌였다고 추측되었지만
실제로는 도겸의 죄책감과 무의식이 형의 형태를 취했을 뿐이었죠
근데 도겸이 자신의 과거를 다시 직시하고 정신을 차린 과정이 이번에 강룡이 처한 상황과 매우 비슷합니다
우선 강룡은 영매 능력이 없죠. 아무리 죽음의 문턱에서 사자와 만나는게 창작물의 클리셰라지만
영매가 뻔히 존재하는 작품에서 관련된 능력을 가졌다는 언급이 없는 강룡이 진짜 혼령과 대화를 하는건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또한 파천신군의 유언을 고려해보면 강룡 만나자마자 얼른 복수 포기하고 평범한 삶을 살라고 할 양반인데
이상하게 강룡과 만날때면 그런 발언은 없고 고압적인 태도로 얼른 일어나서 적을 쓰러트리라 윽박지르십니다
이런 모습은 강룡의 회상에서 나온는 파천신군의 모습과도 많이 다르죠
거기에 이번화에서 강룡은 사부의 혼령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사부의 유언을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있었다는 점과
독고룡은 자신이 무슨 선택을 하더라도 받아 들여주고, 또한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여 복수마저 포기한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는걸 상기해냈는데
이건 굳이 파천신군의 혼령과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내면 성찰을 통해 충분히 답을 내릴수 있는 문제였죠
마침 도겸도 형의 모습으로 나타난 자신의 무의식과의 대화를 통해 과거를 다시 직시하였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건 진짜 혼령이 아니라 강룡이 스승에게 가진 부채의식 혹은 살초를 제한하던 정신적 구속구가 스승의 형태로 보이는거 아닐까 싶네요,
저는 진짜 혼령 같아요. 제가 보기엔 도겸과 같이 하나의 인격이 더 있다는 게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워 보이네요. 파천신군이 강룡 주위에 머물러 있다는 건 예린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증명이 된 상황이라서 저는 파문 3화에 나온 파천신군을 제외하고 사패천때나 최신화에 나온 파천신군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이중인격이라기 보다는 걍 강룡의 무의식이 스승의 형태를 통해 표현된거 아닐까 싶습니다 더욱이 파천신군의 혼령이 강룡 주위를 떠돈다는 내용이 언급된 에피소드에서 강룡은 귀신 못 본다는게 이미 인증도 되어서리... 강룡이 보고 있는게 진짜 혼령인지가 좀 의심스럽네요.
강룡 윽박지르는 건 강룡을 걱정해서지 일어나서 후딱 자기 복수하라고 하는 게 아닌건 이미 이번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계속 윽박지르는 건 아닙니다. 암존전만 해도 윽박지르는 거 같더니 결국 부드럽게 타일렀죠. 과거 회상에서도 보면 파천은 강룡에게 니 삶을 살라고 하는데 강룡이 그전에 배신자들 족쳐서 사부의 원한을 풀어주겠다고 하죠. 파천은 마음 같아서는 강룡이 그냥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강룡이 지 성격과는 맞지 않게 사부 복수한답시고 설치고 있고 그마저도 물렁한 원래 성격 때문에 계속 위험을 겪으니 저러는 거죠. 그러니까 윽박질러서라도 제대로 싸우게 하려던 건데 강룡이 이제 복수 안한다고 하니까 안심하고 그냥 니 삶을 살라고 하고 사라지는 걸로 보입니다.
예린이가 발언한 떡밥이 있으니까 진짜 혼령일 가능성이 높다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