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은 분명 능력과 인품을 모두 갖췄고 캐릭터 자체는 맘에
드는데 매번 더 많은 벙력을 가지고도 주인공네에게 깨지죠.
만화를 꼭 실제처럼 해야된단 건 아니지만 실존인물이 훨씬
적은 병력으로 악착같이 버텼고 곽개의 모함으로 사형당하기
전까지 무패를 기록했다는데 킹덤에선 이미 여러 번 졌죠.
실재처럼 무패를 기록한 상태에서 등, 왕전, 환의, 몽무건
누구도 자길 당해낼 수 없다고 선언했다면 포스 지렸을텐데...
차라리 이목이 말렸음에도 조가 진을 쳤다 역관광 당하고
추격해온 진을 이목이 격퇴하는 형식이였다면 모를까 매번
앞장서서 나섰다 역관광 당하니 점점 무능한 놈으로 보입니다.
이러다보니 그를 천대하는 도양왕이 명군이란 드립도 나오죠.
방난은 호위병을 돌파하고 규를 죽였다며 맨처음 언급됬을 땐
여포나 항우처럼 최강자일 줄 알았는데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자칭 무신드립, 막타 맞기 직전 왕의가 화살 맞아서 살았으면서
화살은 상관없었다며 정신승리하는게 참 꼴사나웠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불명이지만 이제 방난만 보면 괴물
같은 무력을 보유한 관종이란 생각만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한명은 분명 합종군 당시 보여준 무력은
최강을 논할 만한데 그놈의 주둥이가 방정이였습니다.
특히 한명을 띄어주려 젊었을 적 육장인 왕흘을 간단히
격파 했다는 과거는 너무 오바한 거 같았죠.
왕흘과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판을 못 냈고 합종군에서
몽무를 힘으로 압도하면서 잘난 건 힘 뿐이고 그 힘마저
왕흘에 비할게 못 된다고 했다면 꽤 괜찮았을거 같은데...
가만보면 킹덤은 갓세계물 만큼은 아니지만 주인공 측을
띄어주려다 적들을 소모품으로 쓰는 장면이 은근 많더군요.
위의 셋이 대표적이지 그 외에도 아쉬운 적들이 많습니다.
거기다 여불위와의 결판까지가 프롤로그나 다름없었는데
막상 본론으로 들어왔음에도 전에 비해 밋밋하네요.
이목도 그렇고 방난도 그렇고 작가가 말로는 열심히 띄워주는데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해서 캐릭터 조형에 실패한 예이지요. 능력치로는 둘다 지략과 무예의 1인자인데 방난은 명백히 왕기한테 발렸고, 이목도 이대로 가면 왕전한테 완패하게 되니... 실제 모습도 최종보스급으로 보여줄 방법이 많은데 작가의 스토리구성이 많이 아쉽습니다. 암군 도양왕한테 발목잡힌 이목을 그려야 하는데 오히려 이목의 허풍을 알고 대비한 도양왕의 선견지명이 찬양받게 생겼으니ㅋㅋㅋ
킹덤 처음에는 재밌게 봤는데, 새로운 적 나올때마다 이전에 언급되었던 인물 내세우면서 육대장군 내 발끝에도 못미친다니 삼대천은 내 상대가 아니었다느니 하는 허세를 남발하는 것 같아서 흥미가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