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학생 밴드
“몸의 뻐근함이 사라졌네~! 여기 오길 잘했어.”
겐쥬로에게서 합동 훈련을 제안 받은 나는 거기에 응해서 ‘전희절창 심포기어’에 가서 다른 주자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나에겐 스트레칭 체조지만.
“? 저 녀석은..?”
그러다가 자판기 앞에서 노트북 화면을 뚫어져라 보는 누군가가 있는데...
“야, 소닉.”
“어, 네로!”
그 녀석은 소닉. 나와 마찬가지로 겐쥬로의 제안을 받았었다.
“뭘 보고 있냐?”
“봐봐.”
“?”
소닉이 보고 있는 노트북 화면을 봤는데...
“츠바사? 근데 이 오디션장은 뭐야?”
“요즘 이 세계에서 학생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있나봐.”
“그래? 근데 이 오디션장과는 무슨 관계야?”
“그렇게 결성된 스쿨 밴드들의 수가 급증해서 이런 오디션들이 많이 방송되고 있거든.”
“아아~, 츠바사가 초빙(招聘) 가수로서 출연하고 있구나.”
“애초에 츠바사는 학생 시절부터 가수로 활동하고 있거든.”
“지금은 심사위원이네.”
나와 소닉이 노트북에 틀어진 스트리밍 영상을 보다가...
“뭐하고 있어?”
“키류.”
“게다가 너희들.”
키류와 히류, 시키가 여기 자판기 앞에 왔다.
“뭘 보고 있지?”
“스쿨 밴드 오디션. 여기에 츠바사가 나오거든, 히류.”
“그런가..”
“그래? 요즘 애들은 그렇게 활발하나 보네.”
“고교생 시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시키 너로선 안타까운 일이지만.”
“소닉, 너 위로하는 거냐? 시비 거는 거냐?”
“뭐? 키류, 그게 무슨 소리야?”
“시키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의식불명인 적이 있었어, 네로.”
“아아.. 학교 제대로 못 다녔네.”
“그럼 네로 넌?”
“나? 나는 고아원에 다녀서 배울 건 충분히 배웠어.”
“네가 단테와 처음 만났을 땐 16세였지만. 무슨 강한 욕을 날리냐?”
“내 천생(天生)이 욕쟁이인 건 변함없어.”
“뭐..”
“버질이 있었다면 적어도 욕은 안했겠지.”
“동감이야, 히류.”
내가 왕년부터 욕쟁이인 것에 키류가 당황하다가...
“경보!?”
“걀라르호른의 경본데?”
“그래, 소닉? 그럼 가보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봐야지.”
갑자기 경보가 울렸고, 우리들은 그 경보가 울린 원인인 걀라르호른이 있는 방에 들어갔다.
“이봐, 겐쥬로.”
“네로! 너희들이 왔군..!”
“걀라르호른이 반응했다는 건 평행 세계에서 큰일이 터졌다는 거지?”
“그렇다네, 네로. 하지만 무언가가 다르다.”
“뭐가?”
“그게 뭔데?”
“실은 신경쓰이는 점이 일어났어요, 시키 씨.”
“신경쓰이는 점?”
“네. 걀라르호른의 반응이 약간이지만 평소와는 달랐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같은 경우에는 소닉 씨의 세계에서의 반응이 있었거든요.”
“팬텀 루비 때와 같은 경우..?”
“네. 그러니까 넘어간 세계에서 뭐가 일어날지 몰라요.”
“그래~? 그럼 우리가 갔다 올게.”
“뭐!!?”
그러다가 소닉이 주자들 대신에 우리들이 그 세계에 갔다 오겠다고 멋대로 말하자 우리들은 크게 놀랐고...
“잠깐, 너희들은 괜찮겠지만 어떻게!!?”
“스페이스 스톤의 힘만 있으면 돼~!”
소닉이 스페이스 스톤을 내밀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러고 보니 ‘라스트 인섬니아’ 때 코르가 리얼리티 스톤의 힘으로 걀라르호른의 게이트를 넘어갔었다고 그랬어..!”
“맞아, 키류. 일단 우리들에게 스페이스 스톤의 힘을 덮어씌운 다음에 내가 걀라르호른을 스페이스 스톤으로 작동시키면, 너희들도 나를 따라 이계로 넘어갈 수 있어.”
“그런가.. 그것까진 몰랐군.”
“이 고슴도치..!”
참고로 걀라르호른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톤은 스페이스 스톤과 리얼리티 스톤, 타임 스톤이다. 타임 스톤은 시간 조작으로 걀라르호른이 과거에 연 포탈을 열어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알겠다, 이번엔 자네들에게 부탁하도록 하지. 하지만 미지의 세계일지도 모르니까 각별히 주의하도록.”
“맡겨만 두라고. 너희들은?”
“뭐.. 돌아갈 방법은 있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키류는?”
“이쪽도 상관없어. 히류와 시키는?”
“문제없다.”
“인피니티 스톤의 힘이 있다면 적어도 무사(無事)는 할 수 있겠지.”
“그렇다는데?”
“왜 나를 보냐?”
우리들이 그 세계에 가보기로 결정할 때 소닉이 나를 보자, 나는 어쩔 수 없이...
“좋아. 신나는 일을 기대해보자고!”
힘찬 대사를 말했다.
세계와 세계가 손을 잡는 월드 유니티
젊은 사냥꾼의 연대기의 세번째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