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런 소동이 일어난 것과
거의 동시에,
수사 1과의 사무실 한 구석에서
사토 형사와 다카키, 치바
그리고
카자미 형사는
한숨도 자지 않은 듯한 멍한 얼굴로
음료수 캔을 쥔 채로 앉아만 있을 뿐이었고,
그들의 앞에 놓인 탁자에는
이미 많은 양의 음료수 캔과
에너지 드링크 빈 캔,
샌드위치,
주먹밥 포장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도데체.......
메구레 경감님과 시라토리 씨는 어떻게 된거죠?
나간 뒤에 완전히 소식이 없으니."
다카키 군의 푸념에도
카자미 형사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이 상황을 열심히 생각만 하고 있었다.
'도데체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그 검은 검사로 알려진
키리가야 카즈토
그 소년과 꽤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 키쿠오카 세이지로
그 친구가.......
일본 육상자위대 일등육좌 ( 대령 ) 라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어떻게 우리와는 잘 알고 있는 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모리 씨와 함께
어떻게 공안부 형사 둘을 단숨에 제압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들이 가진 총까지 탈취한 뒤에
경시청을 탈출할 수 있는 거지?
거기에
도쿄 시내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서
그 키...리가야 카즈토 군이
그의 수상쩍은 동행인과 함께
다시 경시청으로 돌아온 뒤에
공안 부장을 총으로 협박하고 나서
공안 부장의 컴퓨터에서 뭔가 정보같은 것을 다운로드 받고 나서,
또 다시 그곳을 탈출할 수 있는 거지?
그...그것도
황궁 경찰 차림으로 당당하게 걸어서 나간 뒤에
마치 괴인 20면상처럼
순식간에 모습을 바꿔서
태연하게 탈출을 할 수 있는 거지?
거...거기에
또 다른 은행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나서
버스를 타고 탈출하다가
갑자기 초대형급 헬기가
그 버스를 밑에 매달고 건물 옥상에 내려놓기까지 하는 황당한 일까지 터지고...
진...진짜로
그 소년이
진짜 키리가야 카즈토가 맞는 것일까?
아..아니면
내가 잠깐 헛것을 보거나 꿈이라도 꾼 것이 아닐까?
거..거기에
그 소년의 정체모를 동행인은 또 누구란 말이야?
시라토리 형사의 허머를 탈취한 것도 모자라서
경찰의 추격.....을
그렇게 간단하게 따돌릴 정도의
드라이빙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단 말이야?
나....도
그런 드라이빙 테크닉은 구사를 못하는데?
도데체 뭐야?
어떻게 일개 고등학생 VR 게이머인 소년이
일본 육상자위대 일등육좌와 친분
아...아니
느낌상 부하를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같이 다니는 거지?
거기에 그런 고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
최정예 요원까지 같이 다닌단 말이야?
당신들은 도대체...... '
그런 상상을 하던 와중에
갑자기
카자미 형사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하고
전화를 받은
카자미 형사의 귀에 들린 소리는
급정거를 하는 둣한 찢어지는 티이어 마찰음과
기관총의 발포소리
그리고
시라토리 형사의 다급한 목소리였고,
그 소리에
카자미 형사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졌으니......
"...이...이건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의 사건이야!
지 ..지금
우리를 추적하는 자들은 비밀을 유지하려고
반장님과 나를 죽이려고 하고 있어!
카...카자미....
지금 당장 거기 있는 다른 형사들과 함께 몸을 피해!
추적자들은
지금 나....나와 메구레 반장님을
기관총으로......
공격하고.....
으 ... 으왓!"
그 말을 끝으로
갑자기
차가 충돌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수화기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그 목소리에
카자미 형사의 얼굴은
완전히 창백해졌으니.....
"죽기 싫으면 엎드리고 당장 차에서 나와!
엄호사격을 할 테니까!"
"키...키쿠오카 세이지로?"
"인사는 나중에 하고 당장 나오란 말이야!"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갑자기
자동 소총과 경기관총
그리고
대전차 로켓포의 발사음이
카자미 형사의 수화기에서 흘러나오고,
사토 형사와 다카키 형사
그리고
치바 형사는
완전히 하얗게 질린 모습으로
카자미 형사의 핸드폰만을 쳐다 볼 뿐이었다.
왠지 모르게 흥분이 되네요! 다음 글이 고파요!
내일 올라올 부분은 그 배고픔을 충족시킬 정도로 재미있으실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