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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아아악!!!! 퉤!!!”
부시맨은 자신에게 피를 토하며 자신에게 침을 뱉는 데이비드가 짜증 났는지 마체테를 다시 한 번 높게 올려 데이비드의 정수리를 여러 번 가격했다.
“퍽! 퍽! 퍽!”
데이비드의 머리가 마체테로 인하여 쪼개져 엄청난 피를 뿜어내자 그제서야 분이 풀린 부시맨은 조용히 막사 밖으로 나왔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부시맨은 담배를 피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조용히 떨쳐내었다. 담배 연기를 두 번 정도 뿜어낸 부시맨은 근처에서 겁에 질려있는 고고학자에게 다가가 입에 물린 천을 빼주었다.
부시맨은 자신이 물고 있던 담배를 고고학자의 입에 집어넣고 싶었는지 물고 있던 담배를 포박 되어 있는 고고학자의 입에 강제로 쑤셔 넣었다. 부시맨은 불에 타고 있는 담배에 크게 화상을 입고 고통에 몸 부리치는 고고학자의 반응이 유별났는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뱉지 못하게 하얀색 천을 다시 고고학자의 입에 쑤셔 넣었다.
“으아아아아악!!!!”
부시맨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고는 고통에 몸부리치는 고고학자의 몸을 발로 차 넘어트린 후 총구를 고고학자의 뒤통수에 가져다 댔다.
“탕! 탕! 탕!”
한편 콘슈의 석상 앞 흩어졌던 고고학자들은 어둠이 내린 피라미드 안에 꼼짝 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 찰흑 같은 암흑 속에 고요한 바람 소리가 이들의 귀를 스치자 겁을 먹은 이들은 줄행랑 치기 바빴다. 콘슈는 자신의 무덤에 함부로 들어온 이들을 내쫓기 위해 이들 중 몇몇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공포감을 주었다.
“알렉산더 왜 그래?”
“불.. 불이”
알렉산더는 불이 켜졌다 꺼졌다 반복하는 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동료들에게 알려주었지만 동료들의 눈에는 어두컴컴한 복도로 보일 뿐이었다. 알렉산더가 무언가에 빙의 된 듯 크게 겁을 먹자 그의 동료들은 자신들이 들고 있던 짐들을 급하게 내려두고 땅으로 쓰러진 알렉산더를 부축했다.
“끄아아아악!!!!!”
알렉산더의 눈에만 콘슈가 보이자 알렉산더는 겁에 질린 채 동료들을 버리고 멀리 도망갔다.
“뭐.. 뭐야..”
“같이 가!!!”
알렉산더의 이상증세에 그의 동료들은 누군가 멀리서 자신들을 뒤따라오고 있다는 공포감에 겁을 먹고는 모두 출구로 향해 달려갔다. 알렉산더는 콘슈의 마법에 의해 그를 뒤따라오는 동료들의 모습이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아누비스와 비슷한 괴물로 비쳐졌다.
“오지마.. 제발.. 오지마!!!”
알렉산더는 콘슈의 마법으로 인해 아누비스로 형체가 바뀌어 보이는 동료들을 피해 계속해서 출구로 달려가다 자신의 앞에 나타난 말린과 크게 부딪혀 넘어졌다. 온몸을 박아 땅에 넘어진 말린은 쓰라린 부위를 쓰다듬으며 인상을 쓰며 알렉산더에게 성질을 부렸다.
“뭐에요? 알렉산더!!!”
“저... 저기에..”
알렉산더가 손으로 지목한 곳에는 멀리서 달려오는 동료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멀리서 달려오는 동료들을 바라보기만 하던 말린과 피터는 무슨 영문인지 모를 표정을 지으며 알렉산더를 쳐다 볼 뿐이었다.
“어두워서 헛것을 본 것이로구나.”
“아.. 아닙니다...! 저.. 저기에..”
“뭐가? 아무것도 없잖아.”
피터의 말에 다시 한 번 어두운 복도를 둘러 본 알렉산더는 멀리서 다가오는 자신의 동료들을 발견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쫓아오는 아누비스 같은 괴물들이 더 이상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 방금 전에...”
“알렉산더! 무슨 일이야!”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콘슈는 거대한 팔을 허공에 저어 알렉산더에게 내려진 마법을 소멸 시켰다. 콘슈의 마법이 알렉산더에게 완전히 지워지자 알렉산더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콘슈의 무덤에서 멀리 벗어났다.
“놀라서 그랬을 거야. 내일 다시 와보자고.”
일행들이 모두 나간 무덤 안이 궁금한 말린은 멀리에 있는 콘슈의 석상에 손전등을 비추었다. 콘슈는 자신이 앉아있는 석상에 말린이 계속해서 손전등을 비추자 날카로운 신경을 참아내며 이를 바득 갈았다.
“내일도 오면 가만히 안 놔두마.”
말린과 일행들은 무덤 앞에 있는 지프차를 타고 자신의 동료들이 잡혀있는 막사로 향했다.
“피터. 저희 막사와 연결이 안 됩니다.”
“잘 확인해봐.”
피터는 처음에 기기의 오작동 혹은 고장 인줄 알았지만 말린의 촉은 확실했다. 불길함을 느낀 말린은 창문을 내려 멀리에서 보이는 막사를 망원경으로 비춰 보았다. 빛나는 막사 안 무언가 검은 형체가 무질서하게 묻어 있고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망원경을 통해 비춰지자 겁을 먹은 말린은 동료들에게 도망가야 한다고 소리쳤다.
“데이빗! 저.. 저기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뭐.. 뭐요..?”
말린이 자신들의 습격을 알아차리기 전 이미 그들을 추격한 부시맨 일당은 소수의 부하들을 막사에 남겨두고 기습을 노렸다.
“쾅!”
말린 일행의 지프차가 거대한 트럭으로부터 공격당하자 차량은 큰 충격으로 인하여 전복 되었다. 차에서 하얀색 연기가 흘러나오고 깨진 유리창 사이로 테러범들의 다리가 보이자 말린은 온 힘을 다해 뒤집혀진 지프를 탈출하려 애썼다.
“부시맨 저건 완전히 미친놈이야.”
“쉿! 말 조심해! 마크.”
마크는 자신의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며 자신의 앞에 서있는 부시맨의 부하에게 다가갔다. 한껏 부은 입술을 매만지며 담배를 피고 있던 장폴은 마크의 돌발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갑작스레 마크의 눈이 의식을 잃고 휜자가 눈을 뒤덮었다. 마크의 이상 증세를 바라보고 놀란 장폴은 마크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재빠르게 마크의 팔을 잡아 챘다.
“마크 진정해.”
“마크? 마크가 누군데?”
“젠장....”
장폴은 마크의 눈빛이 돌변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큰일이 터질 것을 예감했다. 한편 뒤집힌 지프차에서는 테러범들을 이끄는 부시맨이 강력한 힘을 사용하여 자동차의 문을 한 손으로 간단히 잡아 떼어내었다. 처음 보는 부시맨의 괴력에 그의 부하들은 모두 벙찐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캬햐햐햐햑!”
멀리에서 자칼 무리가 눈에 불을 비추며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걸 바라보자 겁을 먹은 현지인은 부시맨에게 자칼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자칼이 우리들한테 오고 있어요! 저놈들의 무식함은 하이에나들을 능가합니다. 이러다간...”
“탕!”
부시맨은 옆에서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는 현지인의 허벅지를 총으로 쏴버렸다. 부시맨의 돌발 행동에 겁을 먹은 부하들은 허벅지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현지인을 바라보았다. 지프차에서 인질들을 모두 끌어낸 부시맨은 부하들에게 이들의 눈을 가리고 손발을 묶도록 명령했다.
“으으으....”
천천히 눈을 뜬 말린은 어느새 자신과 동료들이 테러범들에게 납치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먼저 자신을 죽일 것을 잘 알고 있는 말린은 부시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있었다.
“끄으으으윽...”
허벅지에서 피를 흘리며 거친 숨소리를 뿜어내는 한 이집트 인이 신경 쓰였던 말린은 피가 자신에게 흘러 내려오자 눈을 꽉 감으며 고개를 돌렸다. 부시맨은 이 광경이 재밌었는지 부하들을 시켜 허벅지에 총을 맞은 현지인을 자칼에게 던져주라고 명령했다.
“제.. 제발... 살려줘...”
납치 당한 현지인이 트럭 밖으로 쫓겨나지 않으려 온갖 힘을 쓰자 부시맨은 부하들을 시켜 운전수에게 트럭의 속도를 줄이라고 명령했다. 트럭의 속도가 천천히 줄어 들어가자 이들의 앞에 자칼 무리들이 피 냄새를 맡고 다시금 모여들었다. 부시맨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현지인의 뒷 목을 간단하게 잡아 올려 트럭 밖으로 집어 던졌다.
“으아아아악!!!!”
트럭 밖으로 내팽개쳐진 현지인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자칼 무리에게 살점을 뜯기며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손가락과 엉덩이 부분부터 자칼에게 물어뜯긴 현지인은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잔인하게 죽어갔다. 부시맨은 자칼에게 산 채로 물어뜯기는 현지인의 죽음을 재미있게 바라보고는 현지인의 숨이 멎어 몸속 안에 잇는 뼈와 장기들이 자칼에게 물어 뜯기자 심심하다는 듯 운전수에게 인질들이 있는 막사로 향하라고 명령했다.
“뭐야! 스티븐?”
한편 막사 안 정신을 차린 마크는 자신의 몸에 많은 피가 튀어져 잇고 자신의 앞에 수많은 부시맨의 부하들이 땅바닥에 쓰러져있자 마크는 재빨리 자신을 비추는 물건을 찾아 막사 안에 들어갔다. 스티븐이 자신과 달리 무술에 능하지 못하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마크는 막사 안에 있는 토스트기를 뽑아내어 자신의 얼굴을 비췄다.
“스티븐! 스티븐! 나와 봐!”
“무슨 일이야 마크? 이제 몸을 나에게...”
또 다시 마크의 눈이 뒤집히며 인격이 변하자 스티븐은 그동안 쌓여왔던 수수께끼를 알게 되었다. 인격이 변하자마자 제이크는 자신이 들고 있는 토스트기를 가지고 인질들이 붙잡혀 있는 곳으로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에서 부시맨의 부하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인질들의 실루엣이 비춰지자 단단히 열이 받은 제이크는 토스트기를 가지고 뒤에서 담배를 피던 적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