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리 코고로와
신이치가
난장판을 부리는 동안
말 그대로
과거
공안 형사들마냥
테블릿과 노트북으로 받는
자료들이 아닌
종이로 이루어진 조서들과
보고서를
눈이 빠져라 쳐다보던
후루야 레이는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에
지금 몇 시인데
찾아오는 매너없는 놈이 누구야? 하는
짜증기 가득한 얼굴로
문을 열고
곧
초인종을 누른 사람이
며칠 전에
자신에게
쿠로다 효우에 이사관이 직접 수집한
보고서와
경찰조서를 가지고 왔던
카자미 형사인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이야?
카자미.
이 시간에는.......
이부자리에 있어야 정상 아니야?"
하면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 뒤
곧
카자미 형사가 들어오자
그의 손에
뭐가 들려있는 것을 보고
그게
뭔가 보다가
스카치 위스키 병이
두개나 들려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쩝쩝 하면서
입맛을 다신 뒤
"왜?
술친구라도 생각나서 온거야?
뭐
내 실수 아닌 실수 때문에
나나 너나
말 그대로
공안이든 형사 쪽이든
완전히 찍혔으니
술 마실 친구도
지금은
없는 상황이겠지만
그래도
미리 연락
아니
내일 저녁에라도
충분히 시간을 낼 수 있을텐데
왜 갑자기......"
하면서
무심코
그를 바라보다가
곧
평소와는 다른
검은 상복 차림에
심각해 보이는 얼굴을 보고는
핀찬기가 섞인 모습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얼굴이 바뀌면서,
"뭔가
심각한 일이라도 있는 것 같은데
진짜
무슨 일이
있긴 있는 모양이군."
이라고 하면서
말없이
식탁 탁자 쪽으로
고갯짓을 하고
곧
카자미 형사가 가져온 위스키를
주거니 받거니 하던
두 사람 중
먼저
입을 연 것은
카자미 형사였고
그의 말이 길어질수록
점점
후루야 레이의 얼굴은
굳어졌으니.......
"....얼마 전에
돗토리 현 쪽의
제 공안 동기 중 하나가
근무 중
심정지로 순직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 친구 장례식이
그저께라서
거기 갔다 오는 길인데
장례식장에서
좀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커리어 출신이어서
정기검진 결과도 좋은 편이었고
별다른 징후도 없었는데
갑자기
그런 일을 당했다고요.
그래서
좀 더 캐보았는데
그 친구가 죽기 직전에
돗토리 현 쪽에
그 카리스마 그룹 계열사로 의심되는
여러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건설중인
리조트 단지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말에
후루야 레이는
"그 검은 조직의 얼굴마담이라고는 해도
카리스마 그룹은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대기업이었어
공식적인 명칭인
미츠비시는
말 그대로
일본에서는
이쑤시개부터 전투기까지 다 취급하는 회사였잖아.
당연히
그들과 연결된 계열사들이야 많을 거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그렇다고
그들이
검은 조직처럼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잖아.
리조트 단지 짓는다고
법을 어겼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말이지."
그런
후루야 레이의 말에
카자미 형사는
좀 더 들어보라는 얼굴로
아까 전에
그가 가지고 왔던 보고서들 중 하나를
꺼내 온 뒤에
품 안에서
어떤 서류를 꺼낸 뒤에
같이
두 장의 서류를 비교하면서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뭐냐면
이 보고서를 보시면
그 리조트 단지에는
생각보다 많은
태양광 발전판같은 물건들이 설치되어있다는 겁니다.
그냥
친환경 리조트 단지를 건설중이라면
이상할 것이 없지만
여기 다른 쪽 보고서를 보시면
이상하게도
그 쪽으로 들어가는 전력선 부분과
예상전력 사용량이
리조트 단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다는 겁니다.
거기에
외부 전력회사에서
전기를 충당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수력댐도 같이 건설해서
그 곳에서
모든 전력을 충당한다고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리조트 단지 쪽으로 통하는
모든 전력량을
계산을 해 봤는데
그 전력량이
거의
NRO, NSA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리조트 단지는
위장이고
거기에
뭔가 엄청난 것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의문사한
그 친구도
그 전력량 쪽 부분을 조사하다가
그렇게
급작스럽게 죽었다고 하고 말입니다.
이 자료들은
사실
공식자료가 아니고
그 친구 집의 서재에서 나온
여러 서류들 중 하나들인데
여러 사실들을 꿰어맞추려고
죽기 전까지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죽기 이틀 전에
그 리조트 건설현장에
몰래 가 보기도 한 것 같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그 친구의 자료를
제가 직접 요약해서
정리해 온 것이고 말입니다....."
거기가지 이야기하던
카자미 형사는
곧
"....그 쿠도 신이치
그 소년이 잡은
그....스펙터라는 조직의 수장인
에른스트 스타블로 블로펠트를
일단
병원으로 싣고 간 뒤에
일부러
마취제를
적정량 이상으로 투입해서
그 때
그 친구가
약에 취해서
횡설수설 하는 이야기를
제가 들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그 말에
후루야 레이는
"그....뭐.....
나를 잡아봤자
이미
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제국은
준비중이다 뭐다 하는
그 황당한 헛소리....?
그 말에
카자미 형사는
"만약에
그 스펙터라는 조직이
이미
이 일본 안에
그런 제국을 건설하고는 중이라면.......
아니
이미 건설되어 있다면요?"
그 말에
아까 전과는 틀리게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후루야 레이는
곰곰히
뭔가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는 얼굴로
"....혹시
건설되었다는
그 제국이
그 리조트 단지라면
.........그 리조트가 정보도시 아냐.......?"
하는
혼잣말을 하다가
그게 뭔가 하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는
카자미 형사의 얼굴을 보면서
이 부분은 설명이 필요하겠군 하는
모습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파이브 아이즈 라는 것을 들어본 적 있나?
그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정보를
말 그대로
물이나 석유같은 자원으로 취급해서
서로
각 나라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관리를 하는데
그런
전 세계의 정보들을
취합하고 난 뒤
필요한 것을 주고받고 하는 곳을
그렇게 불러.
그런데 이상하네.
지금 그 검은 조직
아니
그 조직을 움직이는
그....스펙터의 보스인
에른스트 스타블로 블로펠트는
쿠도 신이치 군이
잡아서
지금 모처에 엄중히 감금중이고
진이나 워커 같은
그런 핵심 조직원들도
다 쿠도 신이치 손에 아작이 난 판국인데
그런 것을 지어봤자
무슨 도움이 된다고?
거기에
이미 그런 역활을 하는 곳이 있는데
일본에 있는
20개의 무선국과
미사와 골프볼이
그 역활을 하고 있단 말이야.
그 곳이
한꺼번에 폭파되거나
정전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정보를
그들이 짓고 있는
리조트 단지
아니
정보도시 쪽으로 인터셉트 하는 것은
불가능 그 자체........."
점점 왠지 모르게 쫄깃해지는 것 같은.....?
굉장히 쫄깃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