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완료 폭팔 직전!>
연달아 불미스런, 사건 사고가 터지자 학교,측에서, 당장 수업을 마무리시키고 모두 하교시켰다.
-웅성웅성
-시끌벅쩍!
정문에 모인 애들은 서로 입담을 쏠쏠히 주고 받았다.
“흐미~ 치질 한번 차~암, 무섭구만!”
“ 반장말야? 혹시, 초딩때부터 꼭꼭 숨기고 참다 결국 도져서... 한방에 터진게 아닐까? 암튼 개무섭더라~ ”
“난 무슨 공포영화 보는 줄 알았다니까? 무슨 피가 홍수야~ 홍수! 걔 죽었을라나? 같은 인간으로서 내심 걱정돼!”
“야이 – 멍청아! 그럼 우린 인조인간이냐? 드래곤볼부터 다시 탐독해! 썅-노옴섹꺄!”
“야 ~너도 봣지? 뭔 의자와 엉덩이가 찹살처럼 찰싹 달라 붙어서 안빠지는거?”
“맞아~맞아! 나도 그런 장면 처음봐! 응급조치도 불가능해 의자와 엉덩이가 혼열일체됐잖아? 아주 딱 달라붙었어?
구급 대원 아자씨들도 개 당황한 표정들이였어! 완전 레전드 장면인데,
폰만있음 영상 찍고 유튜브에 올려서 구독자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아..아.... 정말...아쉽군,아쉬워!”
“이- 멍청아! 갓 중학생은 휴대폰 금지인거 몰라? 영향력있는 금수저면 모를까? 우리같은 서민들은 알게머냐? 그냥 현실을 즐겨!”
“아~ 그렇지? 근데, 세찬이는 휴대폰 있던데... 거참... 완전 부럽당!”
여기저기 웅성거린 애들 앞에선 병철이가 말했다.
“모두 집중! 다 모였지? 반장,버퍼링(김원만) 두명빼고, 스물 여덟 ~ 아홉!”
그때 누군가 손을 번쩍 들었다.
“저...저기! 나 몸이 좀 안 좋아서 빠질게?.”
철승이가 기운없이 말하자 다른 두명도 동시에 손들고 말했다.
“난 얼른 집에가서 순자책 1초라도 연구해야돼!. ”
“나도 별로 생각이 없어 그냥 집에갈려고..”
맹자와 동글이(배윤식)였다.
짝꿍인 삐쩍(김숑철)이가 동글이 알통을 쿡쿡 찔렀다.
‘야 너 미쳤어? 우리 돈 강제로 상납된거 억울하지않냐? 당연히 뱃속 터질때까지 얻어먹어야지!’
좁쌀말한 크기로 작게 말하자 동글가 미간을 찡그렸다.
“그럼 너나가서 실컷 얻어먹어! 난 생각없으니까!”
단호한말에, 삐쩍이가 체념한듯 한 숨을 내쉬었다.
“아휴~됐다! 됐어! 나도 그냥 집에 갈래! ”
그리곤 급히 양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여기? 또 한사람 더있어! 나도 빠질게? 윤식이랑 급히 갈데가 있어서 말야?”
덩달아 4사람이 빠져나간 소리에, 병철이는 오히려 기뻤다.
“그래~그래~ 당연히 빠쁘면 할 수없고, 빨리 빨리 어여들가봐~”
그렇게 철승이,맹자,동글이,삐쩍이가 떠나자 총 25명이였다.
여전히 웅성웅성대며 모두 한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타타탓!
“얘들아 저기 세찬이 온다”
“하아...병철아 많이 기다렸냐? 갑자기 집에 연락이와서....”
“무슨 급한일이야?”
병철이가 궁금해하자 솔직히 말했다
“별일아냐? 혹시나 걱정돼 이모가 교장실로 전화했나봐? 알지? 입학날 너랑 한판하고, 그대로 조퇴한거...”
병철이가 머쓱해하자 세찬이가 애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니들 먹고싶은거 정했어? 오늘 내가 쏘는거니까? 마음껏 부담없이 말해봐!”
그러자 애들 각자 한명 한명씩 말했다
“난 짜장꼽베기!”
“넌 짜장먹어, 난 짬짜면 먹을꺼야!”
“이익 그럼 나도 짬짜면!”
“난 탕수육 大 하나!”
“난 복음밥 + 짬뽕 곱베기!”
“난 제육덥밥 + 잡체밥+ 난자완스!”
“난 우동 +세우 볶음밥”
“난 간짜장 + 짬뽕!”
“난 피자!”
“난 통닭!”
“난 애플파이 + 아메리카노!”
“난 굽네치친!”
“난 피자나라 치킨공주!”
“난 과자선물세트 + 바나나우유 8개 ,초쿄우유 하나!”
“난 육회비빔밥!”
“난 돌솥비빔밥!”
“난 욕심없이 신라면 한박스 + 제로 콜라 2개만!”
“난 특별히 괴짜가족 만화책 갖고 싶어!”
“나도 특별하게 닭가슴살+15만원 단백질 머슬 보충제사줭!”
“나도 마찬가지 음식은 말고 저기 문구점에서 초합금 볼트론 사주면 안될까?”
“나두나두~”
그렇게 먹고 싶은 음식과 엉뚱한 물품 등 나열대로 쭉 말하자 그런 귀여운 모습에 세찬이가 웃었다.
"하하핫!"
이와 정 반대로 병철이는 이미 인내심 한계에 다다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취사 완료 폭팔 직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