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도살자 고르 (1)
“휴~! 이걸로 8장의 1부를 다 읽었네요!”
“세계가 신들의 게임이라는 게 특이해요.”
“모험자들의 여정 자체가 신들의 게임이었다는 게 놀라운 설정이었고요, 빗자루 씨.”
“그래도 그런 게임에 저항하는 모험자가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고블린을 죽이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는 고블린 슬레이어 씨.. 마치 판을 뒤집는 게임 체인저..”
‘월드 유니티 8장’을 사서 방에서 읽던 저는 빗자루 씨와 같이 다음 이야기를 보려다가...
“? 이건 뭐죠?”
“‘신 도살자 고르’..?”
“읽어보도록 할까요?”
“네, 일레이나 님.”
짤막한 이야기를 보고는 그 이야기를 봤습니다.
...
잠깐, 옛날 이야기를 하나 알려주겠다. 뭐, 요약해서 말하는 거지만. 아, 내가 누구냐고? 나는 토르 오딘슨. ‘마블 코믹스’에 있는 아스가르드의 올파더다.
“어째서.. 어째서.. 왜 구원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당신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하하하! 이봐! 진짜로 믿어줬어?! 하등 생물들의 시끄러운 칭얼거림을 일일이 듣는 신이 세상에 어딨어~! 하하하하!!!”
에,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우주 어딘가의 황폐해진 행성에서 어느 청년이 자신이 섬기던 신과 만나서...
“그런... 내 가족이...”
신이 자기 가족들을 살려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것에 항의하는 상황이다.
“‘여긴’ 이제 틀렸어! 슬슬 버려야 할 때가 온 거지! 그러니 너는 이 행성과 함께 영원히 잘 자라고~!!”
오만하고 어리석은 신이 그 청년을 조롱하자, 그 청년은...
“... 용서 못 해..!”
“?”
기도할 때 쓰는 목걸이를 으깨고는...
“나는 사랑을 잃고.. 믿음도 잃었도다.”
“무슨 소리야?”
“내게는 아무것도 없는 무(無)만이 존재할 뿐. 그 무는..”
그 신을...
“분노와 증오를 낳았네..!!”
죽일 듯이 노려봤고, 죽을 생각으로 그 신에게 달려가자...
“허이 참, 개같은 녀석이네.”
신이 청년을 죽이.. 려는 순간...
“!!!”
“!?!?”
청년이 멈출 정도로 갑작스런 일이 일어났다.
“너.. 넌..?!”
“흐흐흐.. 어둠이 된 빛이 느껴져서 와봤는데..”
덩치 큰 녀석이 검으로 신의 뒤를 찔러서 신을 죽인 뒤에 검을 빼내고는 청년을 봤고...
“그게 그대였군.”
“... 당신은..?”
“신 학살자라고 불러라. 흠.. 쓸모가 있겠어.”
“무슨 소릴?”
그 청년을 흥미롭게 여긴 뒤에...
“그럼 그 분노와 증오는 어떤 형태의 것이냐?”
“뭐?”
“지금 무엇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어하는 것인지 생각해봐라.”
“내가.. 싫어하는..”
청년은 그 덩치의 질문을 받고는...
“... ... 신. 결국 죽어가는 필멸자들을 벌레 취급하는 신. 신은 이젠 필요없다. 만일 필요한 신이 있다면, 내가 그 신이 되어서라도 신의 질서를 바꾸리라.”
대답했고...
“그런가. 흐흐흐.. 좋다, 받아라.”
덩치가 자신의 검을 청년에게 내밀자...
“뭐지?”
“올 블랙 더 네크로소드. 짐의 힘을 받아서 짐을 대신해 신을 죽여라. 그대가 신을 도살하는 거다.”
“도살.. 내가 직접...”
청년은 그 검을 받아 쥐어서...
“그럼 되어주지. 신을 죽이는 신. ‘신 도살자’가..!”
‘신 도살자’ 고르가 되었다.
“모든 신은 내 손에 죽으리라.”
“잘 즐겨라. 흐흐흐흐흐..!!”
...
“무슨..!!”
“신 도살자라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