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건담 빌드 다이버즈가 한창 방영할 때 롬멜의 전용기인 이 그리모어 레드베레가 항상 기억에 남았었는데
저번에 용산건베에서 이 킷의 재고가 아직 넉넉해보이길래 의식 반, 무의식 반으로 집어왔었고 어제 밤을 꼬박 새가면서 완성했습니다.
저번에 만든 더블오 커맨드 퀀터도 그렇고 이런 밀리터리풍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역시 사길 잘했네요.
주무기인 어썰트 라이플은 총열을 분리하는 것으로 기관단총으로 변형시킨다던지, 개머리판 역할도 겸하는 권총이나
총열 하단의 유탄발사기를 분리해서 단독으로 쓰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듈화된 무기는 시스템 웨폰 킷 말고는 보기 드문 편이어서 꽤 신선했는데, 유탄발사기의 고정성이
다소 불안하다는 거 빼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무기였습니다.
권총을 든 손과 왼손 편손을 조합하면 꽤 멋진 양손 권총 파지 자세가 나오기도 합니다.
킷의 가동률 자체는 원본인 G레코 HG 그리모어의 설계상 한계로 인해 그렇게 막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포즈 잡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하네요.
근접전 무장으로 리어 스커트에 수납하는 플라즈마 나이프와 양 다리에 숨겨진 시저 클로가 존재합니다.
플라즈마 나이프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날 부분을 도색해야겠네요.
백팩에는 그리모어의 머리로 만든 소형 지원병기들인 미니모어 2대를 수납해둘 수 있습니다.
빌드 다이버즈에서도 그리모어 레드베레가 활약할 때 많이 도와준, 사실상 MCU 팔콘의 레드윙 같은 존재들이죠.
발바닥의 인라인 대쉬도 그렇고, 전체적인 배색(특히 왼쪽의 붉은 어깨)도 그렇고 여러모로 <장갑기병 보톰즈>의 주력 메카인
아머드 트루퍼 '스코프 독'의 오마주가 매우 강하게 느껴지는 킷이었습니다. 구매하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안타깝게도 이 틸트로터 팩은 끝내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이건 아예 대놓고 그리모어 레드베레와의 조합을 전제로 만든 파츠인데,
이걸 구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재고 있을 때 사둘 걸......
아 이거..발매 당시에 만들어봤는데 꽤나 재미있던 킷이었죠. 저도 보톰즈가 생각나서 헤드의 렌즈를 스코프 독의 렌즈로 도색해봤지요.
저 틸트로터 팩을 못 구한 게 매우 서럽고 분합니다 ㅠㅜ
이거 살거 없어서 쿠폰 털려고 산건데 킷도 귀엽고 잼있게 만들었던 기억이 재질이 무광느낌 나서 꽤 고급스럽죠
전 예전에 세일할 때 2개 쟁여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