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스케일 F1카를 주로 만드는 노숙자황봉알입니다.
오늘은 지금은 사라진 브라밤이라는 F1팀의 BT46이라는 차량을 소개합니다.
브라밤은 60년대부터 90년대초까지 F1에서 경쟁하며 4번의 드라이버스챔피언쉽과 2번의 컨스트럭터챔피언쉽을 따낸 유서깊은 팀입니다만 말년에 모회사가 맛탱이가 가서 결국 없어졌습니다.
FanCar라는 별명이 있는 BT46의 파생모델이 있는데 그라운드이펙트를 위하여 뒷꽁무니에 선풍기같은 프로펠러를 달아 티렐의 P34(바퀴가 6개인 경주차, 아스라다의 모티브, 일명 식스휠러)와 함께 규정을 교묘하게 피하는 마개조 F1카하면 항상 거론되는 레이스카의 모체이기도 합니다.
타미야 아이템넘버 20007이라는 넘버링이 보여주듯 일 대 20스케일의 7번째 모델이며 실질적으로 F1카 1/20스케일 5번째 모델인, 굉장히 초창기 모델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타미야 1/20스케일 F1카가 페라리 SF70H가 20068넘버링이니까 정말 극초기 제품이죠. 그렇다고 이 키트가 품질이 떨어지느냐! 절대 아닙니다. 만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엔진디테일은 후에 나온 다른 키트들에 뒤지지 않으며, 극초기 다른 키트들도 다수 만들어본 경험으로 봤을 때 이미 타미야는 1/20스케일의 F1카를 출시할 때 넘사벽의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캐드를 이용한 금형제작이 90년 대 이후로 이루어진것으로 미루어보아 80년대에 나온 이 키트는 일일이 금형장인이 손으로 깎아 수정하면서 만든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도,, 부품이 딱딱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버블 시절의 일본이란....
어쨋뜬 키트가 오래된 만큼 동봉된 데칼은 누렇다못해 네이비색 데칼은 이미 청녹색이 되었고 그냥 눈으로 보아도 갈라진 것이 다 보였습니다. 미리 사 놓은 스튜디오**사의 별매 데칼을 사용하였습니다. 근데 순정 데칼도 그렇고 카울이라 윙 끄트멀의 모서리를 감싸는 식의 데칼이다 보니 레알 데칼지옥입니다. 꺾어지는 면의 데칼작업은 무리하면 거의 데칼이 쪼개지므로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마크소프터로 조지는 수 밖에 없지요. 그렇게 작업을 했는데도 데칼이 소실되는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 유광 에나멜로 네이비색을 조색하여(블루2:레드1) 나가리된 부분을 부분 도색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슈퍼클리어로 5겹 정도 발라 데칼단차를 없앴고 마지막에 콤파운드질 한번(전 웬만하면 콤파운드 안쓰는데 한번 해봤습니다.) 올려줬습니다. 육안으로는 뻔떡뻔떡한데 사진으로 광이 잘 안사네요. 원래는 고운사포로 표면 정리 해주고 콤파운드질 해줘야 거울처럼 되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하는 헤비모델러가 아닌 아마추어라 그냥 제가 보기에 나쁘지 않을 정도로만 작업했습니다.
엔진 디테일 정말 죽입니다. 많이 생략되었음에도 포인트 줄 부분이 아주 잘 살아있습니다.
중간 조립 중
지루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F1카 만드는대로 업로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