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마존의 배송 체계가 개편되면서 피규어의 해외배송 가능 품목이 많이 늘었습니다..
관련글 : 세츠코 오하라 님의 글 링크 - [일본 아마존 피규어 글로벌 배송 부활~!!!]
물론 기존 대비 배송품목과 함께 배송비도 같이 늘었기 때문에 상황을 잘 봐 가면서 써야 하지만...
관련글 링크 : [아마존 글로벌 해외배송 요금표(한국)를 보니...]
일단 해외배송 가능 사이트가 늘어나는 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고...
A/S 하면 자타가 공인하는 아마존이므로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해외 사이트 중 가장 고급진 A/S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직구가 익숙한 분들에게 미국 아마존은 국내 사이트보다도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이고,
저도 그런 익숙함을 토대로 일본 아마존에서의 구입이 굉장히 익숙하기 때문에
배대지를 통해서 일마존에서 쇼핑을 상당히 해 왔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피규어 구입 루트도 가능하면 다원화하는 게 좋은지라
일마존을 좀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배송 가능한 피규어를 장바구니에 담고 계산하다 보면 종종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는데...
간혹 아마존이 명시한 해외배송 요금표보다 훨씬 비싼 배송비가 책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외 배송비는 실제 무게와 부피 무게를 측정하여 무거운 쪽의 요금을 매기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으레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부피무게가 적용될 건덕지가 없는 물품마저 과도한 배송요금이 매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의 제품을 예로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다이바디의 [폴리니안 유메] 짱의 리뉴얼 재판매 버전 되겠습니다. 아마존이 판매하고 해외배송이 되는 물건입죠.
루피동 모 유저분의 정보에 의하면 신장 16.5cm의 피그마 수준 크기 피규어고,
그런고로 제품 박스도 작고 구성물이야 뻔하니 무게도 매우 가볍습니다. 1kg 미만입죠.
즉, 이 피규어는 부피무게 적용을 받을 만한 물건이 애초에 아닙니다.
판매 가격은 6588엔, 11월에 발매될 예정이라 지금 예약을 받고 있군요.
오른쪽의 [予約注文する] 버튼을 눌러 예약 주문을 진행해 봅시다.
로그인 후 제품 배송지를 선택하는 입력창이 나오는데,
미리 입력해 둔 한국 주소를 선택합니다. (여기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패스하구요)
배송지를 선택하면 위에 보이는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왼쪽 파란 박스를 보면, 해외배송을 선택했기 때문에 일본 내의 소비세 8%가 빠져서 제품 가격이 6100엔이 되었네요.
오른쪽 배송방법은 아마존글로벌 해외배송(AmazonGlobal 海外配送) 하나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군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녹색 박스 안의, 배송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노란색 말풍선은 녹색 박스 안의 내용을 제가 번역한 것인데,
[견적 비용을 사전 지불금 명의로 청구합니다] 라는 부분이 핵심입니다.
이 부분을 잘 기억해 둡시다.
일단 주문 과정을 계속 진행합니다.
다음 화면은 결제 방법을 선택하는 화면인데...
지금 구매할 게 아니고 배송비만 알아볼 거라서 그냥 대강 진행합니다.
다음은 주문 최종 확정 화면인데... 여기서 배송비 표시가 됩니다.
주문 최종확인 화면의 일부 정보를 캡쳐했는데...
여기서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배송료가 확인이 됩니다.
무려 3470엔.
아마존이 제시하고 있는 요금표의 내용으로 본 제품의 배송비를 산정해 봅시다.
일단 아마존이 팔고 있으므로 아마존이 셀러일 경우의 요금을 적용합니다.
아마존이 해외배송을 하는 자체 비용 600엔 + 제품 1킬로당 800엔의 무게가 적용되므로
무게로 산정하는 해외배송료의 총합은 600엔 + 800엔(어떻게 해도 1킬로의 무게가 안 되므로) = 1400엔이 되어야 하고,
부피로 산정하는 해외배송료의 총합은 기준을 모르므로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이 제품이 부피무게가 적용될 리 없는 물건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 배송비가 어떻게 책정되었느냐? 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되고,
혹시 이 제품만의 오류가 아니냐? 라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저렇게 의심되는 제품들이 한둘이 아니라 아마존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어 보았고,
방금 전 그 답변을 받았습니다.
주말인데 답변이 무척 빠른 축에 드네요. 사스가 블랙기업 아마존.
AmazonGlobal海外配送では、
そのため、
ご注文金額には、商品の配送料の他、お届けに必要な「
ご確認いただいております3,
なお、実際の請求金額が「輸入税等前払金」より安い場合には、
実際の請求金額が「輸入税等前払金」
받은 답변의 일부인데...
내용을 요약하면...
[관부가세 및 기타 비용이 들 경우를 대비하여 예상 통관 비용을 미리 받아 두고,
그 비용이 소비자가 낸 돈보다 적게 들면 차액을 환불하며,
그 비용이 소비자가 낸 돈보다 많이 들면 차액은 아마존 측에서 부담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앞서 주문한 폴리니안 유메의 예로 들어 계산해 보면,
실제 배송 비용은 앞서 아마존의 배송 요금표대로 1400엔일 수 있고,
3470엔에서 1400엔을 뺀 나머지 2070엔은 예상 통관비용을 미리 받아 놓은 것이며
통관비용이 들지 않을 경우 2070엔은 아마존에서 환불해 준다
라는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런 방식은 이미 미국 아마존에서 시행한 지 오래 된 방식입니다.
관세를 낼 가능성이 있는 금액으로 해외 직배송 주문을 할 경우 저렇게 예상 세금을 미리 걷어 둔 다음
차액을 환불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직구에 익숙하신 분이면 한 번쯤 겪어 봤을 부분이죠.
그런데 미국 아마존에서는 주문 최종확인 화면에서 배송비가 표시될 때,
[이만큼이 관세 예상비용이다] 라고 금액을 명시한 다음
실제 배송비와는 별도 란을 만들어서 보여 주기 때문에 소비자가 혼동할 여지가 없는데,
일본 아마존의 경우 배송비-수수료 란에 아무 설명 없이 덜컥 합산해서 표시해 버리니
소비자는 배송비 자체가 그렇게 비싼 식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게 문제고...
두 번째 문제로는 [아무리 봐도 관부가세를 낼 리가 없는 금액]으로 주문했는데
저런 식으로 관부가세 예상 금액을 일괄적으로 걷는 방식 자체도 문제네요.
미국 아마존의 경우 정말로 관부가세가 나올지도 모르는 금액일 경우만 저렇게 예상 관세를 걷는데
지금 저희가 진행한 폴리니안 유메만 봐도 상식적으로는 절대 관세가 부과될 수 없는 6천엔짜리 물건인데...
예상 관부가세를 걷는다는 건 정말 웃기는 일이죠.
환불도 통관 후 바로 되는 게 아니고 [통상 60일 정도 걸릴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해당 금액은 두 달간 내 돈이 아니게 되는 문제도 있구요.
일단 이런 식이면 소비자는 내가 관부가세 예상 요금을 미리 얼마를 냈는지 알기 어렵고
나중에 환불받을 때도 내가 어떤 기준으로 환불을 받았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일마존에 개선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낼 생각입니다.
미국 아마존처럼 유저가 배송비에 대한 파악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으면 좋겠고...
일단 루피동 분들은
[일마존 해외배송비는 해외배송비 자체만이 아닌,
혹시 관부가세가 부과될 경우를 대비해 아마존이 미리 예상 관부가세 금액을 같이 청구함]
이라는 식으로 알아 두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고객센터의 말을 100% 신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 같아서
밑의 여러 전제를 포함한 재질문을 고객센터에 한 상황이며,
답변 도착 전까지는 이렇게 산정된 거 같다 라고 알아 두시고,
차후 답변에 따라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
그런데... 일마존에서 편안한 피규어 쇼핑이 가능하려면 여러 가지 전제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1. 해외배송되는 피규어 가짓수가 꽤 많아지긴 했지만 좀 더 끌릴 만한 인기있는 품목이 많아야 함.
2. 미국 아마존처럼, 관부가세가 부과될 만한 금액으로 주문할 경우에만 관부가세를 미리 받도록 개선되어야 함.
3. 관부가세를 미리 받을 경우 얼마를 미리 받았는지 주문자가 결제 시에 알 수 있도록 표시해 주어야 함.
4. 실제 무게와 부피 무게 중 어느 쪽이 적용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개선했으면 좋겠음.
일단 4번의 경우는 제가 앞서 메일을 보내면서 부피무게 산정 공식을 알려 달라고 했는데,
답변에서는 [배송 현장에서 쓰이는 공식이라 나도 모르고 너님한테 못 알려줌] 이라 써 있었으니
개선될 여지는 별로 없을 거 같기는 합니다만... ㅡ.ㅡa
일마존 쇼핑을 즐기는 1인으로써 가능한 한 편하게 개선이 되었으면 하네요.
이상으로 일마존의 납득 안 가는 과도한 배송비 산정에 대한 현황 공유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ㅡ^
링크 하나 더 공유합니다.
메일에서 답변받은 [해외배송 이용조건]이라 되어 있는 위 정리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팝업창입니다.
예전에는 참 쌋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존 피규어 글로벌배송이 부활해서 반갑긴한데 배송비는 그렇지가 않나보군요
게임 같은 카테고리도 예전에는 애초부터 글로벌 배송이었고 배송비가 쌌는데, 이번에 개편하면서 같이 비싸진 거 같습니다. 개악이죠 ㅠㅜ
국제배송이 부활한건 좋은데, 참 이상하게도 국제배송 되는 제품이 늘어도 꼭 제가 사고 싶은 제품들은 적용이 안되어있더군요. 무슨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신작들은 어지간하면 국제배송이 되는 거 같고... 발매된 지 오래 된 제품들은 아마존이 재고를 가진 게 드물어서 안 되는 게 많을 겁니다. 해외배송은 입점업자 자율이긴 한데 업자들은 보통 안 해 주니까요.
신제품들도 그렇습니다. ㅠ_ㅠ 탐나는 피규어 클릭한 다음 신품 리스트를 쫙 열어보면 판매자에 따라서 국제배송 지원되는 물품도 있긴 한데, 최저가랑 비교해보면 터무니없이 물건 자체에 거품이 끼어있는 경우가 대다수죠.(아미에서 13000엔가량에 파는 것을 2만엔에 판다든지. 근데 여기에 국제배송료는 또 추가로 받아먹음.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이미 발매되어 프리미엄 붙은 게 아니라, 아직 예약중인 신품이 이렇다는 겁니다.)
제 답글은 [아마존이 재고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해외배송의 실질적 기준이라는 겁니다. 발매된 후 프리미엄이 붙는 물건의 일마존 자체 프리미엄은 글로벌 배송 여부와 관계없이 유명하고... 업자들은 해외배송을 꺼리기 때문에 그걸 해 주는 업자는 원래 프리미엄 + 일마존 프리미엄 + 해외배송 프리미엄 3연타를 먹일 거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으니까요.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제품은 아마존이 판매하는 물품일 경우 어지간하면 해외배송이 되고, 발매 후에도 아마존이 재고를 가지고 있으면 해외배송이 될 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리뉴얼 전에는 아마존이 재고를 가지고 있어도 해외배송이 제한적이었는데, 리뉴얼 후에는 아마존이 재고를 가지고 있으면 웬만하면 해외배송이 되니까요.
.......오잉?? 덧글 달고 혹시나 해서 메카트로 위고 1/12 제품을 카트에 담아봤는데, 판매자 목록에서 봤을 땐 국내배송만 될 것처럼 써놓았길래 그중에 판매자가 아마존재팬으로 되어있는 것을 골라 배송지를 우리집으로 찍었더니 국제배송이 지원되네요??? 오오오오오!!!!!!!!!!!!!!!! [•国内向け配送料金 および 返品について。 ] 이렇게만 써져있는건 국제배송 안되는 줄 알았건만, 오늘 새로운 걸 알았습니다. ㅎㅎ
네. 리뉴얼 후에는 아마존 판매 제품은 거의 다 지원됩니다.
근데 관부가세 부가되는 품목은 일마존도 따로 세금이라고 내역이 뜨거든요. 저 자체에 포함은 아닐텐데;;;
제가 개편 후 관부가세 대상 품목을 구입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본문의 메일 답변 일본어 내용에도 써 있듯이 [3470엔은 예상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다]라고 확실하게 답변을 주고 있어서요... 아마 세금 확정 금액과 미확정 금액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지금 잠깐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일단 저 물건 자체가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넨도나 큐포쉬같은 경우 배송비가 1100엔이 조금 넘는 정도이고 비슷한 가격대의 피그마도 1200엔. 현재 프리오더를 받고 있는 맥팩 소니코 스케일이 배송비가 3087엔으로 나오네요. 일단 문의해서 나온 답변은 이해가 되어도 제품 분류가 뭔가가 제대로 안된 느낌입니다...
소니코 외에 전고 26cm 정도의 예약중인 피규어가 2000엔대. 프링의 1/4 피규어가 배송비 4000엔 정도 책정되는데... 저 폴리니안은 정말 확실히 뭐가 잘못된 거 같네요
네, 본문에도 썼지만 저도 예전에 이것저것 시험해 봤는데 배송비가 이상하게 책정되는 물건이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그 때는 부피무게 때문인가보다 싶어서 넘어갔는데 지금 보니 저런 상황이고 무엇보다 지금은 내가 이 제품을 살 때 이렇게 지불하는 돈이 뭣 때문에 이렇게 많은지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아마존이 알아서 잘 환불해 주겠지 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건 좀 개선될 필요가 있다 봅니다. 구매자를 위해서든 일마존을 위해서든 말이죠.
네 확실히 환불해준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에선 확실히 껄끄러울수 밖에 없으니깐요. 적으신대로 이런 부분이 빠른 시간에 개선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 ^
넵, 추가 문의 답변 후기도 루피동에 올릴 예정입니다.
미국 아마존은 예상되는 관부가세를 따로 명시하는 걸로 아는데 일마존은 안해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네요
말씀하신 부분이 제일 문제입니다. 구매자는 [배송비 폭탄]이라고만 인지해서 [일마존은 배송비가 엄청 비싸다]라고 잘못 인식해 버리게 되고, 판매자는 제품 배송비 책정에 문제가 있어도 문제된 부분을 저 정보만 갖고는 알아내기 쉽지가 않아서 판매에 악영향이 있죠. 서로간에 득이 전혀 안 되는, 개선이 시급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 생각해보니 이렇게 바뀌기전에도 관부가세는 일마존도 따로 명시했었군요 업뎃하고 이리 이상하게 바뀌다니.... 예전 펜딩된 상태에서 부분취소랄까 승인된 금액의 일부분 제외하고 빼가던데 이런방식이면, 출금전 회수될 수도 있겠군요
작년 키리노 구입할때는 가격, 배송비, 세금, 전부 나와서 좋았는데. 왜 저리 변경했는지 관세 돌려주는것 2개월 있따 뜬금없이 메일오고 카드 환불 들어오더군요.
배송비 오른 것도 그렇고 이번 일마존 리뉴얼은 마냥 좋진 않네요... 관세 환불은 미국 아마존도 2개월 얘기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바뀌었는지는 미스테리네요 ;;;;
작성하신분 말씀이 맞으실수도 있지만... 미마존 일마존 가릴거없이 디파짓 금액은 별도로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아님 글로벌 리뉴얼 관련으로 오류로 표기가 안되는거 일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모 커뮤니티에서 아마존 디파짓 관련으로 안 좋은쪽으로 말나왔던걸로 기억하네요...
넵, 지금 답변 내용을 100% 신뢰하긴 무리 같아서 [왜 선불금이 필요없는 상황에서 선불금을 내야 하는가?] [왜 미마존과 달리 선불금 내역을 표시하지 않는가?] [리뉴얼 관련해서 프로그램적으로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없는가?] 라는 큰 질문들을 골자로 일마존에 다시 질의를 보내 놓은 상황입니다. 답변 오는 것 봐서 다시 글 쓸 예정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넵 추가 질문 답변도 올릴 테니 그것도 나중에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