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근처에는 오래된 장난감가게가 있어서 가끔 가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가끔 창고에서 팔다 남은 걸 꺼내오시는지
흥미로운 제품들이 나열되고는 합니다. 딱 1년전에 이 가게에서 신품 초혼 골디마그도 샀었죠.
그러다가 오늘 안그래도 흥미는 항상 있었던 달타니어스가 있길래 업어왔습니다.
기분좋게 가지고 놀면서 합체도 하는데, 코어 로봇 어깨 경첩 부분이 이미 크랙이 엄청 생겨있더군요.
아마 합체전부터 그랬던것 같은데, 10수년 지났다지만 신품인데 어휴 참 난감했습니다.
워낙 작아서 알기 힘들지만, 노란색 줄이 퍼티로 다 메운 부분입니다.
퍼티를 위에다 생크림 발리듯 올려서 꾹꾹 눌러준다음 겉만 싹 떼내면 이빨 틈 메꾸듯이 잘 메워집니다.
보험으로 접착제도 좀 발라줄수도 있고, 도색도 해주면 티도 잘 안나고, 작업 자체가 크게 고난이도도 아니고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순 있겠으나 같은 방식의 수리를 제가 초합금혼 건버스터에서 똑같은 수리를 했었는데,
그 수리를 한지 한 6-7년은 된듯 한데 오늘 보니 멀쩡히 잘 붙어서 변형 합체도 되는거 보면 썩 나쁘진 않은가봐요.
저렇게 달타니어스 수리를 대충 끝내고 나니, 문득 이 피규어 이야기 게시판에서
그때는 내거는 관리도 잘 하고 있으니 괜찮겠지? 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신품 달타니어스가 아작이 난 걸 보니 문득 뇌리에 그 기억이 스치더군요.
바로 장식장 열고 정말 어린시절 넘버원 애지중지 하는 드래곤 시저 팔을 열어봤더니
정말 아주 개 박살이 나있더군요. 정말 오늘 안봤으면 아마 내년을 맞이하기 전에 제 소중한 드래곤조드는
팔이 떨어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 중 사진. 사진상으론 안보이지만 4군데 다 박살나있고 반대쪽도 동일했습니다.
그리하여 무사하게 수리가 끝나고보니 그때 이야기 게시판에서 정확히 어떤 글인지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보 공유 해주셔서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들어서 저도 짧게나마 공유해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초혼 달타니어스 / 드래곤조드 가지고 계신분들 혹시 걱정되신다면 한번 살펴보시길 바라면서 글 마칩니다.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헐..가만히 있어도 저기가 갈라지는군요 ㄷㄷ 그나저나 그 보물창고 같은 문방구는 대체 어디인가요? ㄷㄷ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일본에 거주하는데, 우리나라 문방구처럼 가끔 보면 동네마다 이런식으로 오래된 장난감 가게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고, 본토다보니 초합금혼이나 7-80년대 소프비같은 것들이 남아있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그래서 일 있어서 다른 동네 가서 할일 없을때는 꼭 주변 장난감 없나 찾아서 가보는데 재밌습니다. 다만 요즘은 되팔이가 너무 심해서 가치있는 것들은 진작에 다 털려나갔다라는 리뷰가 어딜가도 구글맵에 적힌 곳이 많더군요. 큰 기대는 안하고 그냥 놀러간다 생각합니다.
드래곤시져 어깨경첩 저거 배송중에 부서지는 정신나간 내구성을 보여줍니다. 무거운 합금에 변형기믹까지 담당하는 축은데 저걸 abs로 한건지 정말 부실하게 설계했는데 저걸 재판때 수정도 안하고 그대로 놔두는 죶다이 새기들 진짜 ㅋㅋㅋ
타미야 퍼티로 매꿔주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