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중딩시절에 구입했던 드림캐스트용 게임입니다.
1999년 플스1을 시작으로 콘솔게임에 입문을 했는데 당시에는 제가 복돌이인줄도 몰랐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가 드림캐스트를 구입하고서 복돌이 인생을 청산시켜준 첫번째 타이틀이 요녀석이었죠. ㅎㅎ
드림캐스트가 특이하게도 2000년 중반까지 발매된 버전에서는 개조를 하지 않아도 복사 디스크가
돌아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역시 긴가민가 합니다만, 당해 10월쯤 이후에 발매된 드캐부터는
불법 복사 디스크를 방지하는 장치가 달려있어서 어느정도 임시방편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처음에는 복사 디스크로 드림캐스트를 시작했는데 드림캐스트는 GD라는 생소한 디스크였고
CD로 만들어진 불법 복사 디스크가 드캐의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를 구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어서 그 때부터 정품을 본격적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잘 보관하지 않아서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한 상태입니다.(...)
아케이드풍 대전 액션 게임인지라,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하면 할수록 더욱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며 온라인 플레이를 하면 최대 8인까지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중딩 입장에서 정발도 안된 콘솔 게임기의 유료 온라인 기능 활성화는 불가능에 가까워서 눈물만 흘렸죠.
대신, 패드가 4개 있으면 화면분활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했기 때문에 그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덕분에 중딩 때, 이 게임을 위해 저희 집에 방문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ㅋㅋㅋ 어우, 내부도 때낀 거 보소.
저게 참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깨끗한 케이스로 옴기고 싶어도 불가능했던게...
드캐용 게임의 매체는 CD가 아닌 GD였고 이 GD를 위해 만들어진 GD 케이스는
어중간하게 CD 케이스보다 조금 두꺼운 형태를 띄고 있어서 케이스 후면부를 장식하는
표지가 일반 CD 케이스에는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제대로 낄 수가 없었죠.
디스크 상태도 메롱하군요. 생활기스 취급하기도 힘들 것 같은 저 굴직한 기스들....
메뉴얼 일러스트는 지금봐도 멋진 것 같네요.
자주 들여다보곤 했던 캐릭터 소개 페이지입니다.
기술 설명과 함께 사용가능한 무기에 대한 내용이네요.
여기서부턴 찐처럼 설명하겠습니다.
웃자고 만든 캐릭터들 같은 샘과 토잇치(일본식 발음).
샘의 경우 다이나마이트를 지면에 설치하고 상대를 유도해 터뜨리는 재미가 쏠쏠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토잇치의 경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아머드 코어 시리즈처럼 원거리 무기는 자동 록온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토잇치는 사격을 할 때 특유의 무릎을 굽히는 자세를 취하면서 상대의 록온을 피할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샘보다는 덜 선택했던 캐릭터네요.
빠른 기동력 때문에 우측의 제시카라는 여캐릭터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알 시몬스와 비슷하게 탄생한 브레임스톤이란 캐릭터와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천상계의 캐릭터인 티파니입니다.
브레임스톤은 제 2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데 시간에 따라 점점 체력이 감소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플레이어가 사용하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저와 친구들은 점점 사용하지 않게 된 비운의 캐릭터인데...
아케이드 모드 및 스토리 모드였나 아무튼 보스로 등장할 때는 무식하게 강해서 상대할 때 애를 먹은 캐릭터네요.
멀티플레이시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배틀랜스의 성능이 개사기였던 그레이스. 황당하게도 브레임스톤과 애인관계입니다.
오른쪽의 리디마라는 캐릭터는 천상계에서 인간계의 민간인을 납치해서 개조당해 탄생했다는 비화를 갖고 있는 캐릭터라...
스폰 세계관에서는 반드시 천상계 = 선이라는 인식이 성립되긴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우측 하단의 내용은 맵설정에 관한 설정인데 멀티플레이할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가시감을 나쁘게 만드는 포그 바리에이션, 맵을 자체적으로 어둡게 만든느 나이트 비전,
맵을 반중력상태로 만들어 점프 체공시간을 늘려주는 그라비테이션과 지금은 무슨 효과인지
기억나지 않는 멜트다운까지....
이밖에도 옵션에서 데미지의 정도를 조절해서 한방게임 혹은 도트딜 게임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잔혹함도 최대 4렙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멀티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팀 배틀 모드와 배틀 로얄모드가 있고 누가누가 제한 시간내에 상대를 혹은 상대팀을
많이 죽였나로 승패가 갈립니다.
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공격력, 방어력, 이동력과 관련된 버프 아이템이나 무기들이 특정장소 혹은 랜덤한 장소에서
사간이 지남에 따라 리스폰되는데 재미있는게 죽으면 아이템을 다 떨굽니다. 따라서 상대를 잡으면서 강화된 상태를
오래 유지한 사람이 유리하게 돌아갑니다.
....추억을 회상하며 쓴 찐같은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후에 스폰은 후속작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계승작인 헤비메탈이 아케이드에 발매된 것으로 기억하네요.
하지만, 드캐는 콘솔사업을 포기한다는 선언과 함께 산화했기 때문에 헤비메탈은 이식되지 않은것으로 기억하고...
아마 엑박인가로 나오지 않았던가요...??
이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여하튼 스폰은 제 중딩시절을 책임져 준 몇 안되는 고마운 게임입니다.
감사합니다~
헤비메탈도 드림캐스트로 발매 했습니다. 제목처럼 헤비메탈 밴드의 곡이 OST로 삽입되었죠. 핼포드 라던가, 메가데스 라던가. 당시 생추어리 레코드의 밴드들이었네요.
오, 진짜네요. 제가 도중에 플스2로 갈아타서 제대로 기억을 못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