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MSX를 들이라고 꼬시던 지인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구입의사가 없다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최근에 구입욕구가 생겨 제가 대신 구입해 주기로 하였습니다.ㅎㅎ
중고 사이트를 뒤져가던중 전원만 확인한 정크가 있어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녹이쫌 있는것을 제외하고 문제는 없어 보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바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몇일이 지나고 발송을 하고도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ㄷㄷ
판매자가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도착한 녀석입니다.
뽁뽁이 하나 없이 랩으로 둘둘 말아서 보내왔습니다.....
이때부터 상당히 불안하더군요.
일단 전원을 테스트 해보자 켜보니 구동은 되었습니다.
한숨돌리고 전체적으로 상태를 둘러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더럽습니다.
뭐 물티슈로 한번은 닦아서 이정도입니다.
후면 단자에는 녹이 많이 보입니다. ㅜㅜ
키보드에도 먼지가 엄청나네요. 창고에 아주 오랜시간 있었나 봅니다.
후면 슬롯에도 녹이 있네요.
그런데....외관을 살펴보던중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부분이 파손이 되어 있습니다. ㅜㅜ
배송중 파손일까 생각이 되어서 판매자가 등록한 사진을 다시한번 보았습니다.
판매상품 사진에는 딱 저부분이 안보이게해서 찍은 사진만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아! 이 판매자 파손된거 알고 올렸구나 느낌이 오더군요.
알고도 교묘하게 파손된 부분만 올리지 않았다면 괴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판매자에게 파손된부분이 있는데 혹시 설명해 줄수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판매자가 정크품이니 문제 없습니다. 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ㅎㅎㅎㅎ
보통 파손되면 배송중 문제도 의심해볼만 한데 바로 따지는듯 연락이 온걸 보니
판매자는 확실히 알고도 숨겼나봅니다.
그냥 알았다하고 평가를 하고나니 저에게 나쁜 평가를 주더군요. ;;
지인에게 보내줄 녀석인데 이상태로는 보낼수 없어 정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본체를 뜯으니 키보드 오염이 너무 심해서 결국 키캡을 다 뜯어서 물청소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래쪽은 정말 처참하네요.
뭘하면 이렇게 녹이 많이 발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슬롯부분이 가장 심했습니다.
녹물이 흘러내려서 하단 케이스도 오염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칫솔로 하나하나 씻어줍니다.
케이스와 키캡들이 마를동안 본체 램업을 합니다.
때마침 알리에서 주문한 메모리가 10개가 전날 도착해서 바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원이 켜지지 않습니다.
뭐지?하고 v4를 꼽아서 테스트해보니 부팅이 됩니다.
메모리 납땜에 문제가 있나?하고 몇번을 다시 남땜을 하고
메모리도 다시 교체해서 해봐도 안됩니다.
지인에게 넘길 녀석을 내가 망가뜨려버린건가 하고 생각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제 ST에 이번에 구입한 메모리를 하나씩 전부 테스트 해봤습니다.
상단의 6개가 불량입니다.
10개를 주문했는데 4개만 정상이였네요.
한 2개까지 불량이면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건 정말 그냥은 안되겠습니다.
일단 4개는 정상이니 이걸로 램업을 합니다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고 512k라고 표시되 되네요!
케이스는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키보드 하판도 깔끔해게 청소를 하였습니다.
물청소한 키를 다 꼽고나니 아주 깔끔해졌네요~
이제 녹을 제거합니다.
후면 단자부분이 쫌 심하긴 하네요.
녹을 제거한 뒤의 모습입니다.
슬롯 쉴드부분도 엄청난 녹이 있었습니다.
녹이 거의 다 사라질때까지 열심히 밀어주었습니다.
녹이 다 제거가 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ㅎㅎㅎ
본체 하단의 쉴드부분도 녹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구매직후 저에게 충격을 주었던 케이스 파손 부위는 퍼티로 매꾸고 도색해서 복원시켜주었습니다.
파나소닉 MSX의 특징같은 상단에 유광부분이 있는데 기스가 심하게 많아서 복구하기로 하였습니다.
매직블럭으로 열심히 밀어서 깔끔하게
만들어 줍니다.
유광에서 무광이 되는 순간.....ㅎㅎㅎ
도색을 위해서 마스킹 처리를 합니다.
도색이 끝난뒤 무광에서 유광으로 다시 부활한 뒤의 모습입니다.
FDD도 정비하려고 하니 재고로 가지고 있던 고무벨트가 다 소진되어서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몇년전에 구입해둔 삼성 FDD가 생각이나서 교체를 합니다.
삼성FDD로 교체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몇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FDD 슬롯 커버가 되는 부분이 그대로 있으면 들어가지 않아서 제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먼지유입이 걱정이 됩니다.
이젝트 버튼 위치도 맞지 않아서 본체를 살짝 가공을 하는 경우도 있게 되지요.
본체 가공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3D프린터로 대충 만들어 봅니다.
3d프린터로 제작한 삼성FDD용 슬롯 커버입니다. 원래 지지대가 4개인데 하나를 뿌러먹었.....
이 출력물에 기존의 삼성 FDD에 달려있던 슬롯을 이식시켜주면 됩니다.
이젝트 버튼입니다. 본체가공을 하지않고 그대로 사용가능합니다. ㅎ
대충 이런 모습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정비가 끝났으니 다시 조립을 합니다.
파손된 부분과 녹도 많이 있어서 걱정되었는데 이정도면 준 미품급으로 업글된것 같습니다.
SCC음원이 필요한데 집에 굴러다니는 쌈마이 SCC팩이 없어서 결국 그라디우스2를 희생하였습니다. ㅜㅜ
게임도 가능하도록 스위치를 달아서 음원이랑 게임이랑 전환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정비가 끝났으니 이제 RGB케이블만 만들어서 보내주면 끝이겠네요.
마지막으로 정상 구동 테스트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추드립니다. 저도 그 기분 알거같습니다. 얼마전에 장터에서 사진만 보고 옷을 비싸게 샀는데 문제된 부분만 가리고 찍어서 마치 새거인냥 팔았더라구요 물어보니 오히려 배째라 당당합니다. 그냥 알아서 빨아서 입으라네요.. 사고 방식이 달라요.
판매자 행동보니 토착왜구인듯 파손해놓고도 당당한거보소
짜장면500원시절 80만원 하던 컴터
와 ...죽은걸 다시살리셨네요 개인적으로는 철판 녹제거 하시고 락카한번뿌려줬으면 더 좋았을거같네요
아니 어떻게 부품단위로 분해를 하는 거냐고 어떻게 테스트를 하는 거냐고 어떻게 납땜을? 어떻게 만들어? 어떻게 조립해? 와.. 정상품이 되었네.. ? 신기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짜장면500원시절 80만원 하던 컴터
와 ...죽은걸 다시살리셨네요 개인적으로는 철판 녹제거 하시고 락카한번뿌려줬으면 더 좋았을거같네요
와아..
판매자 행동보니 토착왜구인듯 파손해놓고도 당당한거보소
위추드립니다. 저도 그 기분 알거같습니다. 얼마전에 장터에서 사진만 보고 옷을 비싸게 샀는데 문제된 부분만 가리고 찍어서 마치 새거인냥 팔았더라구요 물어보니 오히려 배째라 당당합니다. 그냥 알아서 빨아서 입으라네요.. 사고 방식이 달라요.
아....저도 비슷하긴 하지만 이건 더 안타깝네요. ㅜㅜ
담배빵인데?!빨아 입는 수준이 아닌데ㄷㄷ
근데 아무리 중고 거래라도 하자를 숨기고 파는건 사기죄 아닌지???
엥 저걸 팔았다구요???
이건 사기입니다. 고소도 가능한 수준;
정크가 괜히 정크가 아니군요. 상태가 처참하네요. 청소하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엄청난 금손이시네요. 정성 가득한 리뷰 잘 봤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저의 지인이 되어주셨으면...
일부러 문제되는 부분만 피해서 찍은 판매자는 갱생의 여지가 없죠. 10에 9은 뭐 어쩌라고~입니다.
너무 당당해서 쫌 당황했습니다. ㅎㅎ
이런거(?) 한번도 못만져봤는데... 키감은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좋은편이라 생각합니다~ 게임할때에는 어짜피 패드를 쓰겠지만요. ㅎ
일옥하면서 이런 악질은 없었는데 일본 많이변했군요. 메모리불량까지 이겨내시고 멋지게 완성! 금손은 추천
와 저게 부활이 되네요
대...대단하십니다~
MSX2+ 기종의 최상위 기종!!!! 최고죠!!! 이것보다 부러운건 MSX의 마지막 Turbo-R 밖에 없다!
헐 이게 뭐지...
보관 장소가뭐.. 습도랑 온도가 와리가리하면 녹이 저리 생기는거죠 뭐
아니 어떻게 부품단위로 분해를 하는 거냐고 어떻게 테스트를 하는 거냐고 어떻게 납땜을? 어떻게 만들어? 어떻게 조립해? 와.. 정상품이 되었네.. ? 신기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보통사람인척 적으시다니
시계장인님 들켰어요!!
사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ㅎㅎㅎ
진짜 금손이시네요!!!!!
대단하시네요
헐... 이 정도면 거의 제작기인데요 ㅎ
프로필 미니(?)가 더 신경 쓰이는데요..
만들고나서 대만족 하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ㅎㅎㅎ
오메...MSX2+인가 부네... 카트리지에 녹이 많이 슬어서 팩 장착해도 접촉불향 여전할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과거 젊을때 MSX2 터보알 기기도 없는주제에 미리란마1/2 터보알 전용게임을 서울분한테 복제판을 구매했던 생각나네요. 결국엔 기기를 안사서 한번도 돌려보지 못하고 버린 기억이 남 ㅜㅜ 그당시 MSX2+, 터보알 기기가 어찌나 멋있게 보였는지....
터보알은 사랑입니다. ㅎㅎㅎ 어쩌다보니 터보알 ST, GT 두개다 가지고 있네요. ㄷㄷㄷ
우앙 금손이시네요 ~
지금 시대에도 멋진 디자인이라, 저런 형태로 일체형 컴퓨터 나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가 문제있는 물건을 팔아놓고선 구매자에게 점수를 나쁘게 줬다고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잘 봤습니다. 예전 제 IQ2000 이 생각나네요
대학입학전 92년 1월 알바해서 번 60만원으로 구입한 파나소닉 A1-WSX 네요. 그때 4십 몇만원주고 엔트워프?? 에서 구입했었는데...서울에서 대우 RGB 모니터를 13만원 주고 추가로 구입했네요. 마침 MSX 가 단종되던시기라 무지 싸게 나온건데...정말 이 모니터 정말 선명했었어요. 여기에 칩박스?? 연결해서 비디오도 연결해서 봤었고...일반 TV 보다 또렸하게 잘 보였었죠. 다른거 필요없이 WSX 저거 하나만 들고 가면 TV에도 바로 연결 가능했고...조이스틱 하나 사서 정말 잘 가지고 놀았는데 말이죠. 그때 386이 막 대중화 될땐데 게임성능은 장난아니었죠. 그 부드러운 스크롤에 FM 팩 내장으로 사블보다 훨씬 좋았네요. 국산 MSX에 FM팩 넣은거와는 음질이 달랐어요. 발란스가 맞다고 해야할까. 소리가 훨씬 부드러웠죠. 국산은 PSG 소리가 너무 세서 소리가 튀었습니다, 3.5인치 디스켓만 5백장 정도 모았었는데....샤크1,2, 가젤의 탑, 프레이, 이스1,2,3, 사이코월드, 아쉬기네, 핑크삭스씨리즈, 에메랄드 드래곤,등등 게임 정말 많이 했었는데..지금은 게임계를 떠나서....가끔 에니만 보네요.
부탁이 있습니다. FDD 개조와 관련해서 자료가 있으시면 공유 요청드려도 될까요? 집에 보관중인 MSX FDD 수리가 필요한게 있는데 어디서도 자료를 찾을 수가 없네요.
Pt.SR
게시글과 동일한 파나소닉 A1WSX입니다.
사용하는 핀은 거의 비슷한데 배열이나 설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파나소닉fdd의 경우 필름케이블을 사용하는데 변환기판을 사용한다던지 별도의 케이블을 제작을 하셔야 합니다. 핀 배치는 참고가 될만한 사이트가 있어서 링크를 남겨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sabert/110004103501
https://www.youtube.com/watch?v=2BmGMi0IEx4&t=293s 글보면서 이 영상 생각났네요ㅋㅋ
MSX 퍼스컴을 사랑하는 유저로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출품자 놈은 非常に悪い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인간이군요. 지금이야 터보알GT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전에 WSX를 써봤는데 괜찮은 기기였던 기억이 납니다. 소니제MSX2+의 고질적인 소리 문제도 비교적 덜 나고 무난하게 잘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단하십니다!
MSX는 진리이죠 ㅋ
https://jp.mercari.com/item/m12593821999 메루카리에서 리모네님 이름을 보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루리웹 글을 보니 이 물건으로 보이네요. 저도 야후오쿠에서 몇 번이나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서 민도(民度)는 개나 줘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