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나마뮤즈와 길거리에서 보고싶다는 내용이 있길래 경험담을 하나 써봅니다.
네. 교통수단에서 나마뮤즈와 스쳐지나갔었습니다. ㅜㅜ
누구였는지 쓰면 아 그때 그 이벤트때문이구나! 하고 특정당할 염려가 있어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때는 작년 가을 어느 금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출장을 위해서 후쿠오카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습니다. 이것도 굉장한 우연이었던게, 회사 규정상 국내출장은 신칸센을 이용하고 그 금액만큼 여비를 정산해 주는 시스템이라 보통은 5시간 가깝게 걸려도 신칸센으로 출장을 다니는 편이니다. 보통은 전날 퇴근하고 내려가는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정상 오전에 비행기 타고 가게 되었죠.
평일 아침이라 공석율이 좀 높은 비행기였고, 저는 습관적으로 통로쪽에 앉았는데 앉아서 이륙을 기다리던 중 한 여성분이 제 옆옆 창쪽 자리로 들어가시려고 하더군요. 보통 먼저 앉아있는 사람을 비켜달라고 할때 "실례합니다" 하면서 말걸면 비켜주는 그런 상황 있잖습니까. 그 여성분도 가볍게 저한테 "실례합니다" 라고 말걸길래 아무 생각 없이 일어나서 창쪽으로 들여보내주려 하는데... 비행기 엔진 소음을 뚫고 들리는 목소리가 꽤 익숙한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살짝 눈이 마주쳤는데,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제가 알고 있는 나마뮤즈 멤버중 한명이었습니다.
좌석배치는 참고로 "복도 저 빈자리 나마뮤즈 창" 으로 빈자리 한칸을 두고 옆옆자리에 앉아버린겁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결국 말도 못걸고 눈치 못채게 곁눈질로 흘끔흘끔 보면서 아쉬워했습니다. 일본살다보니 옆에 연예인이 앉아도, 모른척 해주는게 예의인 동네인데다, 제가 무슨 여고생도 아니고 30넘은 평범한 외국인 노동자 A 인 상황에, 도저히 말걸고 사인이라도 하나 받고 싶은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게다가 아마도 이벤트 때문에 가는걸로 보이는데 살짝 피곤해보여서 혼자서 쉬면서 이동하는 느낌이라 더욱 더 입이 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내릴때도 먼저 내려버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팬미팅과 라이브로 그 멤버와는 몇번 멀지 않은 거리에서 봤지만, 그렇게 가까운거리에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본 건 그 출장가는 비행기에서의 한번 뿐이었습니다.
주저리 썼지만 결론은 그겁니다. 나마뮤즈를 가까운데서 봐도, 이벤트나 이런게 아니라 개인적인 상황이면 말 걸기가 참 힘듭니다. ㅠㅠ
그리고 지금은 조용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쩝.
하나 추가하자면 그날 이후로 해당 멤버의 캐릭터가 저의 오시캐릭이 되었습니다(...)
더 추가하자면 닉때문에 미모링 예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미모링은 아니었습니다(...)
매니저 없이 혼자 비행기를 탔다면 작년 가을 시점에서 프리였던 시카코일 가능성이 있네요(...)
(눈물)
으어...뭔가 참.. 안타깝네요 ㅜㅜ
으어....가슴아프네요.....
심정이 느껴서 안타까워요 ㅠㅠ
미모링.....
미모링이라니...
아.. 뭔가 아쉽네요. 다신 찾아오기 힘든 우연이었을것을 생각해본다면.. 눈 딱 감고 사인을 한번 받아볼수도 있지 않았을까요?ㅠ 본문의 내용이 이해도 가는거라 그저 타인인 제가 다 아쉽네요. 그리고 왠지 어떤 멤버인지 예상도 살짝 해봤습니다.킄..
후쿠오카 팬미팅 맴버라면...
와...미모링
미모링...ㅠ
멋지시네요, 그리고 안타깝네요 ㅎㅎ...
그 시간동안 사인 받을까말까 수백번 고민하셨을듯...
예 뭐... 그런 경우에는 모르는 척 하는게 예의이긴 하지만... 으으... 저 같으면 아쉬워서 잠도 못이룰것 같네요
매니저 없이 혼자 비행기를 탔다면 작년 가을 시점에서 프리였던 시카코일 가능성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