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쪽은 지극히 현실적인 수준의 무대와 소품들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네요
뮤즈의 경우 스스메부터 도로에 뛰어들어 위태위태하게 차를 피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코레섬데에서는 낮과 밤이 바뀌면서 학교 전체에 매달아놓은 조명들이 일제히 빛을 내고 점등과 소등을 반복한다던지
도입 부분에 멤버들의 몸에서 오오라까지 나오고 마녀의 성 같은 배경에 이어 군중이 밀집한 아키바 한복판에서 공연을 하는 댄스타,
학교와 학교 앞 거리가 오르페우스가 흥을 깨뜨린 책임을 지기 위해 릴라를 연주한 듯 축제의 장이 되는 해피메이커,
그리고 아예 이런 비현실적인 연출들이 극단적으로 강화된 극장판의 퓨처스타일을 제외한 5곡
그 외에도 PV들도 학교 옥상에서 하늘을 향해 끝없이 정체불명의 풍선들이 날아가는 모귯또나 공항을 통채로 빌리는 스케일을 보여준 원더풀 러쉬,
테마파크를 전세낸 듯한 삐까번쩍한 무대의 뮤직 스타트까지 굉장히 비현실적인 연출들 위주입니다
반면 아쿠아의 경우는 가장 스케일이 큰 연출이 꿈으로 밤하늘을 비추고 싶어의 Aqours 연등 날리기 씬이고
그 다음이 미숙 드리머의 멤버들의 상징색을 띤 자수가 출력되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뒤에 두고 춤추는 씬 정도
아쿠아의 라이브씬 중에서는 가장 스케일이 컸던 두 연출도 뮤즈의 PV들에서 많이 보이는 대놓고 비현실적인 무대와 소품이라고 보긴 어렵죠
거기에 스스메에 대응되는 뮤지컬 스타일의 연출이었던 핸인핸도 스스메의 충공깽에 비하면 비교적 얌전한 편이고
한편으로 아쿠아의 경우 라이브 연출에 그 이전에 전개되었던 스토리와의 연계성을 의식한 연출이 많이 등장하는데
연등 날리기도 연등을 들고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 지역주민들에서 발견한 우치우라만의 장점에 대한 연장 선상이고
미숙 드리머에서 구 아쿠아의 제복을 입고 등장해 신 아쿠아의 의상으로 변화되는 장면, 마음이여 하나가 되어라에서 리코의 콩쿨과의 교차 편집까지
전반적으로 스토리와의 연계성이 강조되는 편이네요
한 마디로 교코쿠 감독이 (라이브씬만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작품 전체적으로) 전체적인 서사보다는 장면의 임팩트를 강조하는 연출 위주로 사용하는 반면(재... 잭 스나이더...??)
사카이 감독은 라이브씬 연출에서도 서사와의 연계성을 의도하고 절제하여 비교적 현실적인 연출 위주로 꾸미는 듯 합니다
잭스나이더... 던옵저... 300... 과연... 어느 의미로 납득되는 비유네요ㄷㄷㄷ
서사가 사실상 거의 필요없었던 300 같은 단순무식한 작품에서는 장면에 임팩트를 주는 잭 스나이더의 스타일이 딱 들어맞은 경우고 서사가 중요했던 던옵저에서 크나큰 문제가 드러난 경우죠. 그래도 던옵저에서 장면장면만 따지면 멋진 장면들은 제법 있어서 아주 돈 아깝지는 않긴 했습니다
솔직히 쿄코쿠가 잭스나랑 좀 비슷한 부분이 있긴 있...
교코쿠 감독의 다른 문제점들은 차치하고 PV 연출만큼은 훌륭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뮤즈와 다르게 아쿠아는 프로젝트 자체가 누마즈라는 현존하는 지역과 연계성이 짙다보니 그런거 아닐까요
누마즈라는 특성을 살리면서도 얼마든지 비현실적인 연출은 넣을 수 있죠. 굳이 삐까번쩍한 화려한 무대가 아니어도 스스메나 헬로호시, 하테나 등에서 뮤애니 특유의 그 테이스트를 살린 비현실적인 연출들이 적잖이 사용되었으니까요. 해피메이커 같은 스타일도 있겠고
이를테면 노브라 라이브 직전의 호노카는 쓰러져서 열흘은 못 일어날만큼 아픈 상탠데 라이브에선 완전 말짱하다던가...
그렇죠. 아쿠아에서는 전개를 위해 라이브를 중간에서 끊는 초강수까지 둔 반면 뮤애니에서는 전개보다는 PV가 우선이라는 상징과도 같은 에피소드라고 봅니다
이것이 바로 도쿄라는 대도시와 시골 촌동네의 차이점.
마리 : 돈은 마키상보다 내가 더 많다구!!
우리는 그 때 알았어야 했다. 문제가 있는건 쥿키가 아니고 교코쿠였다는 것을...
한국 드라마 같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상매체에서는 언제나 각본보다는 감독의 영향이 훨씬 크죠
러브라이브의 원점이 pv라고 할수 있죠.... pv는 라이브라기 보다는 뮤직비디오고..
코이아쿠 정도가 수족관 전세 스케일일라나? 화면 반전 씬에서는 고등학생pv 수준이 아니라는 말이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