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요우 생일을 맞아 이즈나가오카 역에서 해당 앱으로 체크인을 하면 HPT 랩핑 열차의 헤드마크 AR을 준다는 정보를 보고 이런 어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누마즈 여행을 하면서 사용해봤기에 간략한 사용방식과 후기를 적어봅니다
일단 어플을 실행하면 나타나는 초기 화면
러브라이브 성지순례 전용 어플이 아닌만큼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 타이틀 일람(タイトルー覧)을 선택하면 지원하는 작품 목록이 나타납니다
아쉽게도 러브라이브 뮤즈편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ㅠㅠ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선택하고 진입
중앙의 분홍색 버튼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왼쪽은 전체 지도를 기준으로 성지를 탐색하고 우측은 장면을 기준으로 해당 장면의 성지가 어디 있는지 탐색하는 방식입니다
우선 우측의 장면 중심 탐색은 이런 식으로 장면을 보여주고 그 위치를 표시해주는 방식입니다
근데 크게 쓸모있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ㅠ
주로 사용하게 되는 메뉴는 지도 상에서 성지 위치를 탐색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지도가 나오고 각 성지에 마커가 찍혀있습니다
일반적인 지도 어플처럼 현 위치 마크를 누르면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지도가 움직입니다
화면을 확대해서 보면 이런 식으로 성지의 마커들을 자세히 볼 수 있고 각 마커들 위에는 어떤 장면의 성지인지 간략한 썸네일이 띄워져 있습니다
해당 썸네일을 터치하면...
이렇게 큰 이미지와 함께 어떤 장면인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리고 체크인 및 사진 촬영 버튼이 나타납니다
체크인과 사진 촬영 버튼의 경우 현재 위치가 해당 성지 주변일 경우에만 누를 수 있도록 활성화되며
체크인은 말 그대로 여기에 들렀다는 도장을 꽝 찍는 버튼이고 단순한 목표 달성 외에 좌측 상단 Present라고 표시되어 있는 성지의 경우 특별한 AR 이미지를 선물로 줍니다
GPS 기반인만큼 정말로 그 지역에 딱 도착해야만 체크인이 되는 건 아니고 얼추 근처에만 가도 체크인은 할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3학년조가 어렸을 때 첫 만남을 가진 오하라 호텔(아와시마 호텔) 내부의 분수대 같은 건 숙박자가 아니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니 체크인 하기가 심히 곤란하겠죠...
하단의 사진 촬영은 말 그대로 바로 카메라로 전환해서 해당 성지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촬영의 경우 부수 기능이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AR 이미지를 띄워 AR 이미지와 함께 촬영,
나머지 두 가지는 애니 속 장면과 비슷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도록
각각 우측 상단에 작은 썸네일, 혹은 카메라 렌즈에 비추는 화면 위에 반투명하게 애니 속 장면을 띄워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기능이 뭐 복잡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몇 번 만지작해보시면 금새 적응되실 겁니다
그럼 전반적인 평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일단 장점은 성지순례 특화 어플인만큼 많이 사용되는 방식인 구글지도에서 성지 마커를 받아서 적용하는 방식에 비해
간단한 장면 썸네일이나 마커 선택시 어디에서 나온 장면인지까지도 나오기 때문에 훨씬 일목요연하게 보기 편합니다
그리고 체크인이라는 시스템으로 단순히 성지에 도착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마치 게임에서 도전과제 채우듯이 수치적으로 달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도전과제 같은 시스템 좋아하는 분들께는 성지순례에 대해 좀 더 뿌ㅡ듯하고 소소한 재미를 추가해줍니다
거기에 따로 이미지를 준비하지 않아도 애니 속 장면이 어떤 구도인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장면 구도대로 사진 찍기도 좀 더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단점이라면 일단 첫 번째, 업데이트가 즉각적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HPT PV가 나온지 2주 이상 지난 시점입니다만 HPT 관련 성지는 아직 하나도 업뎃되지 않았습니다
(TVA에서도 등장하는 공통 성지인 이즈나가오카 역 정도가 있긴 한데 이것도 그냥 애니판 썸네일만 찍혀 있습니다)
거기다 나온지 오래된 성지들도 완벽하지는 못하고 누락된 것들이 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길티키스 드라마 CD와 징글벨 드라마 CD에서 두 차례나 등장하여 러브라이버 사이에서는 알려질만큼 알려진 야바 커피조차 누락되어 있습니다
(상업적인 시설이라 누락된 것은 아닌 것이 누마 버거 같은 장소들은 잘 등록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CD나 G's 매거진, 싱글 PV 등의 성지들도 제법 구현은 되어 있으나 아무래도 TVA 성지들 위주로 배정이 되어서 상대적으로 누락이 꽤 있는 편입니다
또한 TVA 성지조차 완벽하지는 못한 것이 정말 시시콜콜한 장면조차도 구현된 곳이 있는 반면
9화에서 마리가 진실을 듣고 뛰어나가다가 넘어진 장소 같은 포인트가 될만한 장소가 누락되어 있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사진 촬영 기능과 관련된 부분인데 일단 AR 촬영
아래의 사진과 같은 방식입니다...
해당 성지에 따라 AR 종류가 달라지는데 해당 장면의 이미지 자체를 AR로 제공한다던지 그런 게 아니라서
AR로 같이 촬영하기에 장소와 어울리지 않아서 대단히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가지로 참 애매한 기능이라 위의 AR은 그냥 예시를 들기 위해 하나 찍어본 거고 이거 외에는 한 장도 찍은 게 없습니다
그리고 장면의 구도를 잡기 쉽도록 썸네일을 표시해주는 기능 역시 우측 상단의 작은 썸네일을 띄워주는 건 크기가 너무 작아서 정작 보기 어렵고
뷰파인더 화면에 겹쳐주는 건 투명도가 너무 높아서 배경이 어떤지 확인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점인데 경로 찾기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근처에 있는 성지 하나를 찍고 그 곳까지 찾아가려면 대중교통 경로는 물론이고 도보 경로조차 지원되지 않아서
그냥 현 위치 표시되는 걸 기반으로 지도를 보면서 직접 움직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플 내에 구현된 성지도 이것만으로 완벽하게 찾아가기 어려워 구글 지도를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장단점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 썸네일과 함께 제공되는 마커로 주변의 성지의 존재와 어떤 성지인지를 일목요연하게 확인 가능
+) 체크인 시스템으로 성지 순례에 수치적인 목표를 부가
+) 썸네일 제공 덕분에 따로 이미지를 준비하지 않아도 장면에 따른 사진 촬영 구도를 맞추기가 용이
-) 업데이트가 기민하지 못하다. 발매 2주가 넘은 HPT 성지가 아직도 업데이트가 안 됐다
-) 누락된 성지가 제법 있어서 이 어플만으로는 완벽한 순례가 불가능하다
-) AR 촬영에서 제공되는 AR 이미지가 해당 장면의 분위기와 심히 동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 사진 촬영 기능상에서 구도를 잡기 위해 띄워주는 썸네일은 너무 작고 뷰파인더에 이미지 겹치기는 투명도가 너무 높아 구도 확인이 힘들다
-) 경로 찾기가 지원되지 않아 현 위치를 기반으로 직접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야 한다
총평을 내리자면 등록된 성지들을 찾아가는 데에는 무척이나 편리한 어플이긴 하나 성지의 구현도에 있어서도, 기능적인 면에서도
이 어플만으로 모든 걸 해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구글 지도 등 다른 어플 및 정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완전한 어플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우치우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게들 곳곳에 이 어플의 광고 포스터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차후에 이런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완돼서 정말로 이 어플 하나만 믿고도 성지순례하는데는 걱정할 게 없는 어플이 될 수 있으면 합니다
그래도 초짜성지순례자에겐 꿀같은 어플이네요 구글어스와 이것만 잇다면 나도 럽잘알
그래도 초짜성지순례자에겐 꿀같은 어플이네요 구글어스와 이것만 잇다면 나도 럽잘알
해당 어플에 등록되어 있는 성지 찾기에는 확실히 엄청 편한 어플이긴 합니다. 경로 찾기까지 지원된다면 등록된 성지 찾기에는 구글지도 도움이 없어도 문제없을 수준이 되겠네요
마지막 사진에서 2D 캐릭터의 괴리감이 굉장하군요.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근처의 관련 애니메이션과 성지검색과 같은 기능이 지원되면, 관광과 작품홍보 등의 여러 효과를 함께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네. 몇 군데에서 시도해봤습니다만 일단 AR로 나오는 멤버의 복장적인 부분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위화감이 커서 사용하기 참 난감한 기능입니다
뭐, 포켓몬이랑 비슷한거겠죠.. 그래도 이런 어플 자체가 있는게 도움은 많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