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5212
“여기 봐. 카스카스, 아니 카스밍이라면 여기가 어딘지 알겠지. 니콧치는 엄청 배아파했었구. 겨자색 교복 입는 학교인데 말야, 여긴 연예인이나 아이돌이 엄청 많다구? 더 자랑스러운 건, 저 학교에서도 우릴 알아보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는 거야. 어때?”
“마키쨩의 그런 도도한 모습은 처음 봤다냐~ 그리고 호노카쨩도 엄청 귀여웠다냐!”
“에헤헤~ 그때 다들 알아봐서 깜짝 놀랐었지.”
“그때 다들 얼떨떨해하고 있는 중에 마키씨가 어찌저찌 그쪽 분들하고 잘 말했었고 그 학교 학생분 중에서 일본국 출신인 분들이 있어서, 아니 계셔서 학교 안에도 들어가 봤었죠. 평소에는 팬들이 자주 들어오려고 하는 바람에 함부로 못들어오게 한다지만 스쿨아이돌이라고 해서 쉽게 들어갈 수가 있었죠.”
시오리코가 머뭇머뭇 말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사진을 찍었던, 겨자색 블레이저에 남색 치마를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시오리코쨩은 말투가 너무 딱딱하다구~”
“아, 이정도면 나아진 거야~ 시오코쨩은 당황하면 말투가 엄청 정중해지거든. 반대로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매번 돌직구를 날려대지만 말야.”
카스미가 끼어들어서 말했다.
“뭐 제 언니도 그랬었고 카린 선배라든가, 다른 분들도 그렇게 이야기했으니 그러려나요. 아, 내일 모두들 무대로 올라가는 거죠?”
“응! 시오리코쨩 긴장되지 않아?”
“음, 뭐……, 여러분들은 긴장되지 않으세요?”
“괜찮다구! 우린 전에 학교에서 정기공연을 몇 번 하기도 했었거든.”
“그러게. 그리고 언젠가부터 외부 개방을 했었고.”
“그건 거제도 다녀오고 나서의 일이었지.”
“아, 맞다~”
그때 동아리실의 문이 드르륵 열렸다.
“아, 선생님!”
“응, 내일 연습들 잘하고 있지.”
“뭐, 그럭저럭 했었어요~”
해민이와 소연이가 머뭇머뭇 대답하고 있었고 호노카와 린이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표정이 고개를 돌린 김민수 선생의 눈에 들어왔다.
“너희들도 연습 안하고 하루종일 놀러다녔지?”
“냐, 냐아~”
“에헤헤…….”
“알 거 같다. 너희 학교 이사장님이자 영어선생님도 그 이야기를 했었거든. 저녁은 어떻게 할래?”
“그래도 수고해서 와줬는데 괜찮은 데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건 내일 공연 다 끝나고 가자~ 엄청 좋은 곳보다는, 평소에 자주 가는 곳이 더 궁금해!”
“그렇지. 사실 나도 호무라의 만쥬보다는 저기 학교 앞에 파는 막과자집이라든가, 뭐 그게 더 맛있었다구! 아유무쨩한테 동감!”
“그렇지~ 여기 시오리코쨩은 자기 말로는 가족 분위기 때문에 엄청 고급스럽고 분위기 잡는 음식점이나 그런 곳을 갔었지 편하게 가는 분식집이나 뭐 그런 곳은 못가봤다고 했거든.”
“그럼 근처 중화요리집에 가자고. 우리나라는 예전에 개화기 전후로 중국 사람들이 건너와서 인천하고 서울에 자리잡았었고, 그러다가 한국 사람들에게 맞춘 음식을 팔고 그게 퍼져서 한국식 중화요리점이 이곳저곳에 자리잡게 된 거니까 너무 놀라지 마라구~”
미소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뮤즈와 니지동 멤버들에게 말했다.
“알고 있어. 우리도 나가사키라든가, 도쿄라든가에서 자주 봤었거든.”
“나가사키도 있었죠. 그때 나가사키에서 굴짬뽕 먹었던 게 생각나네요.”
“마키쨩은 역시 아는 게 많은 것 같다냐~ 아, 그리고 시오리코쨩도.”
“그건 아니라고. 아빠하고 여행을, 아니 아버지하고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까 안 것밖에 없어.”
“그래도 마키쨩은 우리 중에서는 제일 공부도 잘한다냐. 그리고 전에는 아, 그때 유키나쨩하고 아코쨩네 집에도 갔었다냐!”
“뭐, 그때 유키나는 딱히 재시험이나 보충수업 들을 정도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엄청 무신경했었고 아코는 니코ㅉ……, 아니 니코처럼 농땡이를 치고 있었거든. 그때 노조미의 도움을 받았었지,”
유키나와 아코를 향해, 노조미가 두 손을 올리고 ‘나쁜 아들은 슈퍼 주물주물이데이!’라고 득의양양하게 웃으면서 다가오던 것을, 마키가 떠올렸다.
------------------------------------------------------------------------------------------------------------------------------------------------------
- 시오리코쨩 (三船栞子)이 삼선간짜장 시키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이렇게 썼습니다.
- 뭐 카린쨩이나 카난쨩은 땅부자라는 이야기가....(시흥시 과림(果林)동이라든가, 일산시 송포(松捕)동이라든가), 그리고 우미건설에 우미린, 기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