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5, 최종화. 뮤즈, 운전 종료 / 다함께 전차구로!
* 이 소설은 픽션이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회사 및 단체명은 실제와 관계가 없습니다.
* 이 소설에 등장하는 ZTR은 실제로 존재하지 아니하는 가상의 국철이니 참고하여 주십시오.
* 이 소설은 가상의 도시연합국가인 Z-City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간상으로 뮤즈의 해체 발표 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의 러브라이브~ 레일웨이! [Part 34]
하마마즈쵸에서 선행열차를 보내기 위해 임시 정차하는 노조미의 H0905M 열차.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되자 그동안의 추억을 회상하며 아쉬움을 느끼는 하즈키씨,
그런 하즈키씨를 보며 감정을 숨기지 말라면서 가볍게 농담을 던지는 노조미.
그렇게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진 사이,
우미가 운전하던 H0901M 열차는 어느새 종점인 시나가와역에 도착한다.
플랫폼에서는 엄청난 인파와 행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놀랍게도 국철의 총재와 고위 임원들까지?!
하지만 우미는 자신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며 운전실을 차마 나오지 못하고,
호노카와 미츠키씨만 국철 총재와 대면하여 첫 열차의 운전승무 종료를 신고하게 되는데...
- ZTR 도카이도 본선 시나가와역 특급 8번선 [시나가와역 종착 전용]
호노카는 사람들의 환호와 함께 다시 열차의 16호차였던 자신의 운전실에 올라탔다.
운전승무는 모두 끝났지만 승무원들을 대신해 열차의 기지 회송준비를 해두려는 것이었다.
호노카는 터치스크린을 조금씩 더듬거리며 TIMS의 운행정보를 리셋했다.
TIMS를 리셋하면 열차의 전광판은 곧바로 '회송, Out of Service'를 표시하며 기지로 들어갈 모든 준비를 마친다.
게다가 열차의 헤드라이트와 호차 표시는 자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굳이 스위치들을 복잡하게 만지작거릴 필요도 없었다.
순식간에 회송준비를 마친 호노카 앞으로 노조미가 운전하는 H0905M이 모습을 드러냈다.
호노카는 '분명히 맨 뒤에 출발했는데 어째서 노조미가 먼저 온거지?'라는 의문에 휩싸였다.
그 사이, 7번선에 정차하는 노조미도 플랫폼의 인파에 내심 놀랐다.
노조미 : 이게 다 무슨 난리여? 무슨 전쟁이라도 난거 아니제?
하즈키씨도 그동안 근무하면서 이렇게 많은 인파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 보다 하즈키씨의 눈에 먼저 띈 것은 국철 총재와 임원들, 그리고 그들을 호위하는 국유철도공안 제1기동대였다.
국철에서도 하늘 위에나 있다는 그 사람들이 지금 역에 와서 일개 열차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하즈키씨는 순간 눈이 핑 도는 느낌이었다.
잠시후, 16량 편성의 열차는 기나긴 플랫폼을 꽉 채우며 멈춰섰고,
발디딜 틈도 없어보이는 와중에 승객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
상상도 못하는 인파에 에리와 니코도 할 말을 잃는데,
관제사는 '총재에게 운전승무 종료를 신고하시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니코 : 에에에-?! 자, 잠깐, 국철 총재면 국철의 총 책임자 아냐?! 그런 사람을 어떻게 만나!
에리 : 하, 하라쇼... 이거 클래스가 왜 이렇게 커진거야?!
멤버들은 그저 '열차 한번만 운전하면 됩니다.'라는 말만 듣고 계획에 동의했더니,
전국 동시 생방송에, 국무총리와 장관이 출발 기념 축사를 하지를 않나,
이제는 아예 사전 특채 면접이라도 볼 기세인지 국철 총재와 임원들까지 총 출동...
예상보다 너무 커진 판에 어이가 없어서인지 자연히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일단은 시키는대로 열차에서 내려 총재 앞에 쭈뼛쭈뼛 선다.
신고 : 너무들 긴장하지 마시고 편안히 서세요. 어차피 총재라고 해봐야 평범한 아저씨일 뿐이니까.
하지만 그게 말 처럼 쉽게 되는 일인가?
이들의 긴장은 지금까지의 운행 중 최고조를 찍는다.
차라리 러브라이브 우승 당시가 이것보다는 덜 긴장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노조미는 눈이 반쯤 풀린 하즈키씨를 억지로 끌고 총재앞에 섰다.
신고 : 어라, 저 사람은?
임원 : 네, 특급 아카리 차내 승무원인 코미나토 하즈키입니다. 이번 특운에서 교육을 담당했던 교관이죠.
신고 : 교관이라... 음, 알겠네. 이번에는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 모였군 그래?
재미있는 사람들이라... 높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면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닐 것이다.
극도의 긴장감에 다들 아무말이 없는데, 노조미가 독창을 한다.
노조미 : 호노카 5호 승무원 전원, 이것으로 운행 종료를 선포합니데이!
신고 :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딱히 과속 안했죠?
이 말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노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고 :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운영하는 전차의 한계속도 조사실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더욱 안전한 미래의 철도차량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신거죠.
이제 오늘의 업무는 모두 끝났으니, 마음 편하게 퇴근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어차피 저는 배나오고 늙어빠진 동네 아저씨일 뿐인데 말입니다?
총재는 자폭으로 멤버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는 했지만...
당연히 잘 될리는 없었다.
- ZTR 도카이도 본선 시나가와역 특급 6번선 [시나가와역 종착 전용]
이제 멤버들이 운전했던 열차들이 천천히 회송준비를 마치고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사이,
린이 운전하는 H0903M이 뒤늦게 6번선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이미 회송을 마치고 다른 열차들이 들어와 있어야 하지만,
국철 총재와 임원들의 지시로 이벤트 열차 3편성을 나란히 세우기 위해 선로용량을 억지로 짜내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플랫폼의 어마어마한 인파는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엄청난 플래시 세례와 환호성이 역 구내를 메아리치고,
철도공안 제2, 3기동대의 4개 중대가 사람들을 집중감시하고 있었다.
린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에 신이 난듯 하지만,
하나요와 마키는 그저 웃을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을 예상했다.
이미 관제사령으로부터 역 구내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임원들과 총재는 열차 운행전 교육 당시부터 하즈키씨로부터 모든 사항을 보고 들었기 때문에
시뮬레이터 파손사건과 노조미의 최속전설 등,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다는 말이다.
마키는 '아, 이거 무사히는 안 끝나겠네...'하는 착잡한 심정으로 플랫폼을 바라보았다.
열차가 정차하고 승객들이 하차하기 시작하자,
마지막 열차의 도착을 본 사람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이제는 도망칠 곳 조차도 없다.
린은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려 건너편 플랫폼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
하나요는 긴장감에 덜덜 떨면서, 마키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각자 뒤를 따라 총재 앞에 섰다.
신고 : 고생 많았어요. 오는 도중에 심정지 환자를 살렸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사람이 위험에 처해도 방치하는 삭막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서 아직은 살만 하네요.
총재는 그러더니 말을 이었다.
신고 : H0903M 열차 승무원 여러분, 여러분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특별 운행은 종료되었습니다.
비록 모든 것이 제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여러분들은 각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어요.
저희 국철은 완벽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못하면 어떻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승객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언제나 미소짓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그 역할을 성실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각자의 일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하룻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퇴근하세요.
그 말을 들은 멤버들은 '?'한 표정이었다.
- ZTR 도카이도 본선 시나가와역 특급 8번선 [시나가와역 종착 전용]
드디어 멤버들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엄청난 사건사고들의 연속이었지만 관제사령과 국철 직원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모든 열차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퇴근 허가를 받은 멤버들은 열차를 타마치 전차구 소속 승무원들에게 인수인계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차장 : 거기, 잠깐만! 가지 말고 기다려봐!
갑자기 차장이 멤버들을 불러세운다.
차장 : 일단 오늘 운행, 무사히 마친건 고마운데 말이야...
이 차들, 차량 점검을 위해 전차구 회송해야 되는데, 우리 기지에는 이 차 면허 가진 사람이 없어서 대신 끌고 들어 가줘야 될 것 같은데?
8인 : 어... 헤에에-?!
타마치 전차구에는 멤버들이 운전했던 Z259계를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은 있지만, 이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면허 취득자가 없다.
즉, 먹으라고 줘도 못 먹는 경우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국철다운 차장의 말에 어이가 없기는 했지만, 멤버들은 어쩔 수 없이 각자의 전차에 다시 몸을 실었다.
- Fin / 외전으로 계속
Ps. 드디어 멤버들의 모든 운행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겪었지만 그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목적지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데요.
그 뒤에는 그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도와준 국철 직원들과 수많은 승객들의 협조가 있었습니다.
물론, 승객들에게는 지연보상금으로 운임 전액을 환불하고, 사고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비 보상관계도 얽혀있어 복잡하지만....
아무튼 그래도 목적지만 잘 오면 된것 아닐까요?
다음편에서는 후기로 운행을 마친 멤버들이 타마치 전차구로 전차를 회송해 그곳에서 벌어지는 뒷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즘들어 연재에 정신이 팔려서인지 스쿠페스 이벤트에 쉽사리 손이 안 가게 되네요...
전에는 명함 한번 따겠다고 목숨도 팔라면 팔 기세였지만, 지금은 어째 손이 한번도 안갑니다.
마음이 뒤숭숭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더위를 먹어서 그런걸까요...
뭐, 그런건 필요없고, 암걸리는 작가와 함께 뮤즈의 좌충우돌 전동차 운전기 재미있게 즐겨주셨다면 그걸로 감사합니다.
(코토리 : 저기요? 저는 언제 다시 나와요? / 의사 : 전치 6주 나왔어요. 안정을 취해야 하니 그냥 푹 쉬세요.)
수고하셨습니다아아!!!
완결이라니. 내일 딱 날 잡고 중간중간 못 봤던 것들까지 몰아서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