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감상문화는 작품의 원전이나 모티브를 재빨리 지적하는 스피드 퀴즈 대회이거나
그게 아니면 작품에 대한 빗나간 애정을 웃기게 표현하는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되어버렸다.
퀴즈 풀이나 체험 컨텐츠화도 좋지만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솟아나는 자신만의 감정을 소화하는 그 고독한 시간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애니나 특촬 감상을 친구한테 말할 때
'아아, 난 지금 인터넷에서 본 의견을 그대로 말하고 있구나.
나한테는 자기의견이 없고, 여기에 있는 건 인터넷을 출력하기만 할 뿐인 존재뿐이다.
나는 인터넷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슬프다.
ㄹㅇ 첫번째 의견 공감한다...
코드기어스를 처음 봤을때 '자국을 식민지로 묘사하는 애니라니, 제작진들 욕 엄청 먹겠는데'같은 감상만 들었지 군국주의 미화니 스완용같은건 인터넷을 봐야 알 수 있었던 나같은 모자란 중생들도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감상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건 아니란말이다.
우리나라는 좋다고 봄 나루토보고 횡령젠, 경제호카게, 통수닌자 카카시 드립이 나올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외국에서도 흥미롭게 본다고 하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