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그런 걸..."
들려온 것은 유우카의 목소리였다.
곤란한 듯, 무리해서 웃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 것, 어째서 말하는 거야...?"
"들어줘."
깊이 가라앉은 소리는, 노아였다.
"진지한 이야기야."
"하, 하지만, 선생은..."
"들으라고...!"
침착한 듯 했지만, 그 목소리는 무겁고,
방황하는 듯한 유우카의 목소리를 완전히 억눌렀다.
"내 마음은 진심이야.
장난이라던가, 흥미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그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자신을 가지고, 선생을..."
내 이름에, 대화는 한 순간 끊긴다.
"나, 선생을 좋아해."
공간이 얼어붙는다.
그저 유우카가 숨을 들이삼키는, 소리없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리고 노아는 말을 계속한다.
"나, 선생과 잤어-----"
"찰싹!!!!!!!!!!"
그녀가 말을 끝내지 못한 사이에, 그 메마른 소리는
어두운 스튜디오를 날카롭게 울렸다.
나는 눈을 의심했다.
유우카가, 노아의 따귀를 때린 것이다.
"어째서...!"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유우카는 노아에게 묻는다.
"어째서, 노아! 노아, 나와 선생 사이를 알면서... 왜..."
노아는 볼을 감싸쥔 채 웅크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내가... 내가 선생을 좋아하는 걸,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 어째서..."
다시 노아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어째서 항상...항상 네 것인거야...? 항상, 항상..."
분명,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동자에도, 눈물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찰싹!!!!!!!!!!"
노아의 손이 충동적으로 올라가서,
그 손바닥이 이번에는 유우카의 뺨을 쳤다.
"어째서 모든 게 네 것이 되는 거야!?
처음으로, 이거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 내 것이 되지 않는 거야!?"
노아의 가지런한 눈동자로부터 커다란 눈물방울이 흘러내린다.
스포트라이트에 반사되어, 그 방울의 하나하나까지 보인다.
"찰싹!!!!!!!!!!"
하지만 고통스러운 그 소리는 다시 한 번 울렸다.
유우카가, 그녀도 아직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노아의 뺨을 다시 때렸다.
그것은 한순간이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길고 긴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흐른다라기보다는, 굳어버렸다고 말해도 좋을 듯한,
그런 느릿한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
"흑...흑흑...."
유우카는 오열한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아래의 노아를 남겨둔 채로
유우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반대편의 비상구로 달려 나갔다.
뒤에는 단지 고개를 숙인 노아만이 남겨졌다.
나는 뛰어나가 그녀를 위로해주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심코 생각이 멈춘다.
위로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렇다. 내 일이 아니다.
두 여성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내 일은...
더블 결혼 더블 정실 뿐이다!
글의 원본은
세기의 명장면 화이트앨범의
리나 크러시 였습니다~
노아의 승리!
미친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