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ㅎㅎ
타이틀을 좀 더 싸게 사면 참 좋겠지만 게임이 컨텐츠를 즐기는 시기와 적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류의 멀티 온라인 게임은 말이죠.
예를들어 데스티니2 지금 시점의 컨텐츠는 잘나온 싱글 정주행 및 20렙 달성 - 만렙후 200언저리 파워수치에서 300수치까지 올리는 컨텐츠 일겁니다.
지금 같이 이 물에 뛰어들면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동일한 컨텐츠를요.
그런데 몇개월이 지나 시즌패스가 출시되고 템렙이 올라가고 파워수치가 더 올라가고 더 상위급 템이 풀린 상태라고 봅시다.
1의 부류(발매 초기부터 즐겼던 사람)
2의 부류(확장팩 발매 시점에 새로 즐겨보려고 하는 사람)
1의 부류는 이제 추가 렙업을 하며 라이트를 올리며 게임을 합니다.
그런데....
2의 부류는 이제 게임을 시작해서 레벨 1부터 키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쪽 분들은 빨리 상위 컨텐츠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발매초기에 1의 부류들이 즐겼던 컨텐츠를 거의 건너 뛰다 시피 합니다." 전 이부분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는 게임 제작사들도 한몫하죠.신규 유저들을 유입하기 위해서 과거 컨텐츠에 질리지 않게 렙업도 빠르게 해주고 심지어 만렙 부스트도 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2의 부류는 사실적으로 1의 부류들이 처음부터 재밌게 즐긴 컨텐츠가 그 시점에는 하위 컨텐츠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냥 최종컨텐츠를 위해서 지나치는 장이 되어버립니다,
과거 유명했던 와우라는 게임에서 수많은 확장팩을 내며 지금 그 게임성을 느껴보려고 하지만, 이제 시작한다고 한들, 저렙존은 통합되서 있고 최종 컨텐츠를 위해서만 달려가기 때문에 지금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은 얼왕의 아서스 헤딩도 느낄 수 없고 오리지널의 향수도 느낄 수 없습니다.
항상 이런류 게임은 최상위 컨텐츠에 인원이 집중되는 게임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데스티니1에서 갈라혼을 먹으려고 수없이 삽질을 하고 노력을 하고 갈라혼을 먹었을때의 그 희열감. 그 시기의 컨텐츠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었겠지만, 시기가 지나도 더 상위 컨텐츠가 풀렸을 때 갈라혼은 특전으로 그냥 너도나도 주는 아이템이 되어버렸고, 뒤늦게 게임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갈라혼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뒤늦게 게임을 시작하시는 분들을 매도하는 얘기는 아니며 데스티니 시리즈를 실드치며 옹호하는 글도 더더욱 아닙니다.
데스티니2가 잘만들어진 싱글 게임이라면 쟁여놨다가 나중에 할인했을때 사는것 차라리 추천합니다. 늦게 해도 그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처음 한사람들처럼 똑같이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데스티니2는 지속성을 가진 멀티 온라인 게임이라서 나중에 구매하면 그만큼 즐길 거리를 스킵하게 됩니다. 빠르게 상위 컨텐츠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싱글쯤은 그냥 버스타서 쭉 돌기도 하겠죠.
딱 이런류의 게임은 해당 타이밍에 즐길 컨텐츠 타임때 즐겨야 정말 2배 3배로 재미집니다. 때론 헤딩도 같이 하면서 말이죠.(사실 이런류 게임은 학원팟이나 헤딩하면서 깰때 그리고 템을 먹었을때 그 희열이 정말 대단합니다.)
과거부터 현존하는 거의 모든 FPS들을 다 경험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총 쏘는 맛은 데스티니 시리즈를 1위로 칩니다. 솔직히 게임이 참 잘 뽑혔습니다.(비한글화는 정말 아쉽게 생각합니다.)
뭔가 아리송하고 데스티니 1.5같은 느낌을 베타하면서 받지만, 1에서 모자란 모든 부분을 개선했습니다. 완성형으로 말이죠.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줄줄 얘기하는 것 보다 무엇보다 더 그냥 게임이 몰입도 쩔고 재밌습니다.
살까 말까 관심은 가는데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면 사셔도 됩니다. 게임이 실망감을 주진 않을정도로 잘 뽑혔습니다. 지금의 메인컨텐츠를 정확한 타이밍에 같이 즐기세요.
PS. 데스티니2가 잘뽑히긴 잘 뽑혔나 봅니다. 게임이 허술했으면 한글화 이전에 게임성으로 까였을텐데, 오로지 비한글화 하나만으로 무지하게 욕먹고 있으니까요.
다들 즐겁게 게임하세요~
FPS울렁증에 온라인은 하지도 않는 아재입니다 오로지 싱글미션만 하는데 소감이나 동영상은보니 구매욕이 당기네요 저같은 아재 스타일에 TPS만 주로했던 사람도 재미있을지 고민이네요
데스티니는 혼자해도 아무 무리없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같이 하면 더 재밌죠. 저도 40을 바라보고 있지만,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ㅎ
저도 별로 관심없었는데 다들 평이 너무 좋아서 급 구매욕구가 오고있네요 ㅎㅎ
많은 후발주자 와우저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죠
이렇게 친절하고 정확하고 추천이 필요한 글은 처음 입니다. 추천 맛있게 드십시요 ^^ 점심도요 ^^
1을 레전더리로 늦게 뛰어들었던 제 경험을 비춰봤을때 100프로 맞는 얘기십니다. 제가 시작했을땐 레이드가 크로타는 건너뛰고 킹스폴 숙련자 분들이 많아서 완전 초보인 저같은 사람은 초보팟 찾기도 쉽지 않고 민폐도 심해서 넘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점프 제대로 못해서 다들 기다려 주시고 일대일 코치 해주시고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고 그랬습니다..ㅋ 그때 정말 고마운 분들 많았는데...
캬 와우 처음 화산심장부 라그나로스 해딩이 생각 난다 ㅋㅋㅋㅋ
격하게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제 평소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