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인사행정병 일병 초기
중대원 110명 정도 되는데
인사행정병 선임병이 말년휴가로 런치고
나혼자 담당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음
경작서며,휴가며,외출박이며 아무튼 뭔가 많았음
어느순간부터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하나는 아예 생각이 멈추더라
예를들면 겨울에 장갑끼고 작업 하는데
장갑 벗고 뭔가 하려하면
장갑을 땅바닥에 떨어트리고(인지못함) 잠깐 멍때리다가
장갑 줍고 주머니 넣고 하려던거 하고 그랬음
특히나 뭔가 떨어트리고 인지 못하는게 심했는데
경계근무 가서 자물쇠 풀면 고리 부분이랑 쇠 부분이랑 분리되는 자물쇠인데
일단 둘중 하나는 떨어트리고 봄
사수 : ??? 너 자꾸 왜그래?
나 : ...? 아, 죄송합니다 (줍줍)
나중가서 부대개편하고 부대원 절반 줄고
경작서 작성하는 일도 행보관이 가져가서 스트레스는 확 줄어듬
그리고 일좀 적응하고 상병달고 없어진듯
스트레스 란게 진짜 사람 이상하게 만들더라 ㅋㅋ
군대가면 지능퇴화 국룰인게 유머
원래 일이 많으면 사람이 고장남
나 전역 한 1달 남기고 들어온 행정병도 학력되게 좋다던데 애가 좀 넋이 나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렇드라 욕 엄청 먹던데 우리 중대가 성격 드러운 애들이 많아서 오자마자 욕먹으면서 털리니까 더 정신이 나간 거 같던..
뇌가 강제적으로 셧다운 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