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으로만 보면,
- 어머니를 잃고 새어머니가 실종된 소년이
- 동화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풍의) 세계에서
- 과거의 어머니와 재회하고 새어머니를 구출하고 돌아오는 판타지 모험물
감독의 성장 배경과 제목 등을 연결시켜 보면,
- 제목: 감독이 어릴적에 어머니로부터 읽기를 권유 받은 책
- 현실 세계: 감독의 유년 시절과 판박이 (역사적 배경, 집안, 아버지 등)
- 가상 세계: 감독 본인의 과거 작품에 대한 많은 오마쥬, '불안한 세계의 창조자'와 '후계자'에 대한 내용들
여기에 오시이 마모루의 평가를 더해보면
'붉은 돼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본인을 투사해서 로망을 묘사하던 감독이
이제는 노년에 다다라서 좀 더 직접적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본인이 하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리하면
- 장점: 자전적이지만 그런거 신경 안써도 익숙하게 볼만한 지브리식 판타지 모험물
- 단점: 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은데 사실 별 상관 없거나 장면의 느낌을 더해주고 소비되는 것들로 보임
- 총평: 할배, 이정도로 지브리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거면 이제 때려친다 만다 징징대지 말고 걍 계속 하고 싶은거 해요
감독 미야자키와 하야오 할아버지 그리고 변태로리콘영감탱이가 3단 합체한 느낌이었어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인거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어떻게 보면 담담하게) 거리낌없이 표출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