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뮤지컬 영화는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키기 위해 신나는 곡이든 장엄한 곡이든 일단 첫 장면부터 노래 부르면서 시작하는게 국룰임.
그런데 1편은 물론이고 2편 초반부 까지 아서는 노래는 커녕 말도 잘 안함. 근데 노래 교실에서 리를 만나면서 부터 영화에 뮤지컬 파트가 삽입되기 시작하는데 이건 아서에게 그녀와 함께 노래를 부른 첫만남이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자신을 좋아해주고 긍정해주는 사람.
아서의 인생에는 이런 사람이 없었음.
엄마, 동료, 공권력, (일방적이지만)아버지 처럼 생각한 사람, 일반 시민 모두 아서에게 차갑고 못되기만 했음.
변호사는 아서를 생각해주기는 했지만 아서에게 따듯했다기 보다는 '정신병자에 불쌍한 사람' 이어야 한다며 아서의 치부를 계속해서 들췄음.(변호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무죄를 받아야하지만) 이때 아서는 조커가 되어 다 조지는 망상을 함.
그 이후로 나오는 뮤지컬 파트는 2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아서의 망상. 다른 하나는 현실임.
망상속에서 아서는 조커가 되어 할리와 춤을 추거나 법정에서 학살을 벌이는등, 해방감을 느끼고 행복해 함.
현실에서 아서는 행복감을 느낄 때만 노래함. 근데 이건 뮤지컬 연출이 아니라 진짜로 개 뜬금 없이 평범한 대화대신 정신병자 처럼 노래 부르는거임.
그렇지만 극중에서 아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 가 없는 상황(수감되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음, 유죄 받으면 사형 당할 위기)에 처해있음.
즉, 노래는 아서의 행복(Happy)을 상징함과 동시에 현실도피를 하는 정신병자 조커를 상징함.
뮤지컬 파트가 이질적이고 작중 흐름을 끊어먹는 것도 당연함.
조커2의 노래는 그저 정신병자의 망상과 현실도피니까.
아서 플렉의 삶은 누구도 봐주지 않는 하찮고 잔인한 삶이고 조커의 삶은 연인도 추종자도 있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임.
변호사를 해고한 이후 부터 아서는 조커가 되어 막나가기 시작하고 뮤지컬의 분량이 비교적 많아질 뿐만 아니라 매우 즐겁고 신나는 노래 위주로 나옴.
그러나 영화 최후반부에서 아서는 끝내 조커를 포기하고 아서 플렉을 받아들이고 리를 만나러 계단을 올라감.
여기서 계단은 현실, 리는 행복, 밑바닥은 조커, 위쪽은 아서 플렉을 의미함.
그러나 그는 계단의 끝까지 올라간것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서 멈춰서게 되는데 이는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의 삶을 살고 싶어도 그가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함을 의미함.
그는 결국 아서가 아닌 조커를 사랑한 리에게 버림 받는데 이때도 리는 여전히 노래를 부르며 정신병자 할리로 남지만 현실로 돌아가고픈 아서는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다고 함.
결국 결말에서 아서는 죽어가며 노래를 부르는데, 이는 한 때 품었던 희망과 할리를 향한 사랑, 차라리 계속 조커였다면 하는 후회, 결국 그는 한낱 정신병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함.
즉, 조커2의 뮤지컬 장면은 아서의 정신병 연출로써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함.
그의 삶은 최후의 최후까지 고난에 맞서는 비극이 아니었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머저리 정신병자의 잔혹하고 비참한 코미디였을 뿐...
좋은 해석이네요 잘 봤습니다.
스포만 봐도 진짜 아서 인생을 블랙코미디로 만들고 끝낸거 같음 조커의 뒷이야기나 할리는 다른사람들이 알아서 잘하라고 잘 토스하고
그래서 뮤지컬 파트가 불호인 이유인거 같더라 해석적으로는 맞게 들어갔지만, 보는 그 당시에는 너무 어색하고 쓸때 없다는 느낌이 들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색한게 당연할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
계단(고된현실)을 힘겹게 오르는 비극인줄 알았더니, 애초에 계단을 올라갈 가치도 이유도 없는 블랙 코미디였음.
결국 정신병자의 현실도피니까
스포만 봐도 진짜 아서 인생을 블랙코미디로 만들고 끝낸거 같음 조커의 뒷이야기나 할리는 다른사람들이 알아서 잘하라고 잘 토스하고
계단(고된현실)을 힘겹게 오르는 비극인줄 알았더니, 애초에 계단을 올라갈 가치도 이유도 없는 블랙 코미디였음.
좋은 해석이네요 잘 봤습니다.
그래서 뮤지컬 파트가 불호인 이유인거 같더라 해석적으로는 맞게 들어갔지만, 보는 그 당시에는 너무 어색하고 쓸때 없다는 느낌이 들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색한게 당연할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
결국 정신병자의 현실도피니까
좋은 감상인듯 굳굳
진짜 좋은 해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