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멀리서 수류탄이 터지는 발랄한 소리와 싱그러운 총연의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지극히 평소와 같은 키보토스의 샬레
선생은 총학에서 암컷타락 린쨩이나 조선백자 아오이가 걸어오는 전화와 여러 업무를 뒤로 하고, 유우카 몰래 산 초합금 13단변형 카이텐져 mk 28 한정판 버젼의 120만원 짜리 영수증을 숨겨놓은 상태로
창밖을 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선생님이지만 표정만큼은 한없이 진지하며 고심하는 듯하면 좋겠어
커피 잔을 든 손의 반대쪽에는 오래되고 낡아 켜지기나 할까 싶은 폰이 들려있고, 그 전화에는 부재중 전화 한통이 걸려있는거지
그 부재중 전화에 다시 전화를 걸까, 말까 하듯이 통화버튼 위에서 손가락은 멈춰있고...
그리고 이내 선생은 각오하듯이 눈을 감고 통화버튼을 누르는거지...
그리고 통화연결음이 고요히 업무실에 울려퍼지는거지...
영겁같은 기다림 끝에 전화받은 상대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지
"...지휘관?"
"응, 오랜만이야."
"....카리나."
하면서 다시 눈을 뜬 선생의 눈빛에는 아직 꺼지지 않는 불길같은게 보이는 듯 하고
얼마 뒤 선생님을 부르며 화난 얼굴로 들어와 선생의 뒷모습을 본 유우카의 눈에는 여기저기에 불에 그슬린 흔적과 혈흔이 남아있는 붉은 코트를 입은듯이 순간적으로 환각이 보이는 듯 하는거지
이루말 할 수 없는 불안감에 잡힌 유우카는
"저...선생님?"
하며 조심히 선생님을 불러보며 끝나는
만화같은거 보고싶당
그리고 노아에게서 그 여자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