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어어???" 하는 소리 들리는 거임.
그래서 뭔 일이지 옆에 돌아봤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갑자기 쓰러지셨고, 주변 사람들도 뇌 정지 온 듯 당황한 모습 보이는거임.
나도 수 초간 좀 벙찌다가 주변에서 아무도 안 달려드는거 깨닫고 바로 달려가서 의식 확인하고 심폐소생술 하고 그랬는데
다행히 의식은 차리셨고, 마침 나하고 여자친구는 내려야 하는 역이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 좀 잘 하고 하차함.
근데 여자친구 손 잡는데 많이 놀랐는지 손을 조금 떨더라...
그래도 그 와중에 119에는 전화했어가지고 좀 기특했음.
난 이런거ㅜ있으면 직접 안하고 그냥 전화해서 신고만 하는데 전에도 이런 사례 두번 있었는데 둘 다 전화만 해줌 괜히 했다가 쓰러진 사람만 더 조질거 같아서
나도 사실 하면서 내가 괜히 나서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안 나서고 잘못된거 보면 죄책감 느껴질거 같았음.
보통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굳는게 정상이긴해. 그래도 그 상황 속 할만한 일을 한 유게이작성자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