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작인 영화 한산(2022)에서 와키자카의 부하들이 거북선의 설계도를 훔치는 장면이 나오고, 거북선 내부 구조를 알 길이 없다보니 일부 네티즌들은 "거북선의 설계도" 얘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거북선 포함 전통배들은 설계도 자체가 없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 국내에 4인 밖에 없는 전통선박 조선장 분들에서 완도 마광남 옹, 가거도 조일옥 옹을 만나 면담한 결과 "설계도 없이 선친에게 배운대로 만든다"라고 답답해주다.
특히 마광남 옹은 여암 신경준의 병선개선론 일부를 인용하며 한선들은 설계도 없이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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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튜버 레카가 내 글 돚거질해서 숏츠로 만들었고 댓글창에선 "않입니다. 분명 거북선 설계도는 있었는데 일제 왜놈들이 훔쳐갔읍니다"거리는 ㅈ문가 댓글로 채워졌다.
기껏 자료조사 하면 클릭 딸깍으로 왜곡해서 퍼가는 것들이 너무 빡친다
현대 공법들도 설계도면보다 시방서가 더 중요하다 그렇 시방서가 구전으로 전해졌을뿐
이게뭐야. 오늘도 평화로운 조선 조선 조선 조선소. 오늘은 형님들이 거북선을 만들 겁니다. 설계도 없이 바이오-설계도 큰형님 출동. 큰형님 오더대로 나무가 재단되고 배 모양이 갖춰진다니. 야하죠. 이어서 용대가리랑 화포 철갑 둘러주면 완성. 이제 왜군은 물고기 밥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봉 해주면 마무리.
렉카가 퍼갈 정도로 유익한 글 ㅋㅋㅋㅋ
왜 구체적인 도면이 없음? -> 뭐든지 필요에 의해 만들기 때문에 도면을 아예 만들고 규격화 할 만큼 많이 만들었거나, 자재 물성의 표준화가 이뤄졌으면 도면 그렸을거임 근데 자재 물성 표준화는 전근대에서는 어려운 부분이고, 배 만드는거도 뭐 조선이 원정 적극적으로 나가는거도 아니고 해서 필요성을 크게 못 느꼈을거
제대로 전달된다면 당연히 문서가 낫습니다
서양권 배들은 설계도가 있긴함 국내 전통선박들이 설계도가 없는건 처음 알았네
애초에 모아나, 폴리네시아인들이 배 만들었던 걸 보면 진심 설계도가 없다는 것이 보일정도... 더구나 유럽국가들도 설계도를 쓴게 대항해시대때부터라서
현대 공법들도 설계도면보다 시방서가 더 중요하다 그렇 시방서가 구전으로 전해졌을뿐
렉카가 퍼갈 정도로 유익한 글 ㅋㅋㅋㅋ
사실 제대로 전달된다는 전제하에 문서보다 낫지
FSF-APACHE
제대로 전달된다면 당연히 문서가 낫습니다
구전이랑 제대로 전달이랑은 서로 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걍 대충 나무 짤라서 붙이면 되지 않나 싶기도하든데....
왜 구체적인 도면이 없음? -> 뭐든지 필요에 의해 만들기 때문에 도면을 아예 만들고 규격화 할 만큼 많이 만들었거나, 자재 물성의 표준화가 이뤄졌으면 도면 그렸을거임 근데 자재 물성 표준화는 전근대에서는 어려운 부분이고, 배 만드는거도 뭐 조선이 원정 적극적으로 나가는거도 아니고 해서 필요성을 크게 못 느꼈을거
갈릴레오 - 베네치아 조선소에서 프로젝트 수주함(재료역학)
이게뭐야. 오늘도 평화로운 조선 조선 조선 조선소. 오늘은 형님들이 거북선을 만들 겁니다. 설계도 없이 바이오-설계도 큰형님 출동. 큰형님 오더대로 나무가 재단되고 배 모양이 갖춰진다니. 야하죠. 이어서 용대가리랑 화포 철갑 둘러주면 완성. 이제 왜군은 물고기 밥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봉 해주면 마무리.
조선조선소 ㅋㅋㅋㅋㅋ
형님들 뭐하십니까. 타십쇼. 노 저어야합니다.
서양권 배들은 설계도가 있긴함 국내 전통선박들이 설계도가 없는건 처음 알았네
직접 만드는걸 보여주고 따라하게 시키나보네
유튜브 댓글은 ㄹㅇ 자기가 믿고 싶은대로 믿는 사람이 넘 많더라
애초에 모아나, 폴리네시아인들이 배 만들었던 걸 보면 진심 설계도가 없다는 것이 보일정도... 더구나 유럽국가들도 설계도를 쓴게 대항해시대때부터라서
아니, 근데 병기는 설계도 있지 않아? 병선은 여러대 만드는데 우쨋 설계도가 없어도 되는거여
설계도의 핵심은 항상 같은방식으로(=규격화된 자재) 만든다는건데 규격화된 자재라는 것자체가 현대적인 공업화때나 나올정도로 나온지 얼마안됐음 당연하지만 대략적으로 이래저래 짓고 요래조래 하면된다는 당연히 목장들끼리 전부됨. 굳이 문서화나 규격화된 설계도가 없을뿐
그걸 공학적 계산없이 눈대중으로 만들었다고?
현대 공업화 이전에 물건은 공학적 계산이란 개념없이 만든 물건들임 그렇게 물건을 만들고 데이터가 쌓이고 나서야 강도,전단계수,강도 등의 수치화가 된거지 그전엔 그런 수치를 파악할만한 규모의 단체도 개인도 없었음
근세 이전엔 배 만드는 게 이런 식이었음. 오, 이번에 개마고원에서 크고 좋은 목재가 들어왔다고요? 그럼 지난 번 보다 크게 만들 수 있겠네. 그래서 당시 한옥을 지을 때도 가장 큰 난제가 대들보에 올릴 나무 구하는 거 였음. 그래서 조선은 안면도에 궁에 쓸 송림을 조성하기도 했고, 당시 장인은 재료 사이즈에 맞춰 가능한 방식으로 제작하는 식임.
이제 디시에서 퍼간다음에 그 쇼츠에다가 디시가 출처라고 출처 똑바로 달라는 댓글이 배글감
목선은 아무래도 변형도 많아서 도면대로 되기 더 어렵다 하긴하던데
오 신기해
그래도 조선은 건물 설계도같은건 의궤털면 있을가능성이 있기라도 해서 좀 나은데
기록의 국가인 조선에서 그건 또 설계도 없이 만들었다는게 신기하네.
결국 필요성을 느껴야 기록하는거라..
그보단 이건 예전 동서양 가릴 거 없이 중요 기술은 전부 구전이었음. 특히 오히려 설계도면등으로 남기면 유출되는 경우가 많아서 중요 기술들은 구전으로만 전해졌었던 흔적임. 그리고 설계도가 없다기보단 필요할 때 간단한 도면만 그리고 폐기하고 그랬을 확률이 매우 높음.
대충 큰틀은 머리속에 있고 핵심자재 구해지고 필요사양 나오는데로 거기 맞춰서 짓다보니 설계도가 따로 없는건가
서양배들이 상주하는 설계도를 도입한 건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대량 발주때문에 대량 생산이 필요해지니 도입된 것이 큼. 동양은 그렇게 많은 배를 발주할 일 자체가 거의 없었음.
도제식 교육이 있을수밖에 없는게 설계도 이전에 정확한 수치를 재는 도량형이 없으니 어쩔수 없기도 함.
있을리가 ㅋㅋ
제조를 규격화 한다는건 일단 측정 단위가 일정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게 아닌지라..
아 그리고 상세한 설계도는 없는데 전통배 도면들은 아직도 남아 있는게 몇개 있다고 암. 그래서 예전에 배들이 어땠는지 알 수 있는 거라고. 아마도 필요할 때 도면만 보고 그 안의 상세한 기술이나 수치등은 구전으로 전해졋을 거임.
헌성유고라던가 몇개 있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