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은 처음 시작했을 때 , 이미 경험이 많고
년 단위로다가 경험을 쌓아서 아는 게 많은 마스터 형님이
삐약삐약이들인 우리를 가르치면서 했었음
그러다가 , 이제 하면서 적당히 요령도 생기고
위기 상황에서도 대처하거나 틈새로 파고들어 헤쳐나가는 법도 알아서
" 그래도 전보다 재미도 붙고 하기 수월해진 거 같음 ! " 하는 말이 나왔었는데
형님이 " ㅎㅎ 아하 그러니 ? " 하는 식으로다가 말하길래 뭔가 좀 싸했지만
별 거 아니겠지 했었음
이 형님 취향이 나하고 되게 흡사하게 언데드를 좋아하는데 ,
( 다른 점이 있다면 , 나는 남캐를 선호하는 편인데 형님은 성별 안 가리고
자질자질한 부분에서 차이가 좀 있음 )
그래서 그런지 데스나이트 , 그것도 군주급 데스나이트를
진행 중에 떡 하니 등장시켜버림
흔히 말하는 " 에픽 " 수준의 막강하고 무시무시한 놈팽이었는데 .
과장 안 보태고 " 최후의 날이다 ! " 하면서 날뛰는 놈을
TRPG에서 보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와씨 이거 어찌 이기라는 거냐 하는 생각에 암담해짐
x까 ! 뚝배기를 깨주겠다 ! 고 나서던 바바리안 컨셉 캐릭터 하던 애는
무력하게 대롱대롱 허우적허우적대다가 바닥에 구르는 걸로 전투불능 판정이 떴고
나머지 소서러 , 클레릭 팀원들도 죄다 전투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으며
그 와중에 주사위는 또 개떡같이 나와서 나하고 다른 팀원 한명만 겨우 살아있었는데 ,
저 군주급 데스나이트가 우릴 죽이려는 게 아니라
' 이 잡것들이 내 앞마당에서 뭐하는거임 ? 일단 제압하고 말이나 들어보자 '
하는 상황이라는 것에 한 줄기 희망을 걸고
도박마냥 기를 쓰고 대화를 유도해서 겨우 살아남음
그래도 이전 세션의 최종장에서 강력한 놈하고 싸워보긴 했었는데
얘도 그 정도겠거니 했는데 상대도 안 됐고 ,
그때 진짜 무서운 놈 나오면 어떤 미친 상황이 펼쳐지는지 뼈저리게 느낌
이후에 아니 왜 그런 놈을 내보냈는지 형님한테 물어봤는데
이때까지 그래도 좀 쉽게 쉽게 해줘서 루즈해지는 느낌이 있던 차에
" 수월해졌다 " 는 말 듣고 나니까
냉수로 세수하는 것처럼 신선한 충격을 줘야겠다 싶어서 그랬다 그랬었지 ㅋㅋ
주인장 건드리는거 아니다 라는 작지만 큰 격언을 경험해봤구만
난 DM 할때 애들이 전투를 좀 스무스하게 이긴다 싶으면 연전을 시켰음. 평범한 수준의 전투인데 그게 3-4번쯤 이어지면 마법이랑 재기의 바람 같은게 동나기 시작하면서 허덕허덕 거리기 시작함. 파티를 아슬아슬할 정도로 쥐어짜고는 파티원 다섯 중에 둘 쓰러지고 웨이브를 멈췄는데 몇달 뒤에 술 마실 때도 그 전투 얘기하면서 즐거워하더라고.
티알피지 하고 싶은데 어떻게들 하는걸까
커뮤니티를 찾아서 플 여는 사람을 찾아가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