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석지저스입니다!
건랜스 조각모음 폴짝 풀버스트편을 올린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갔네요..
(#1 내딛어 캔슬 포격 - https://bbs.ruliweb.com/family/4442/board/184513/read/213739)
(#2 백스텝으로 거리 좁히기 - https://bbs.ruliweb.com/family/4442/board/184513/read/214804)
(#3 기상 용격포 - https://bbs.ruliweb.com/family/4442/board/184513/read/217504)
(#4 폴짝 풀버스트 - https://bbs.ruliweb.com/family/4442/board/184513/read/219382)
여러분들 덕분에 조각모음 글 올릴때마다 인증 게시물로 채택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영양가 있는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전 글들의 내용들을 이용해 건랜스의 특별한 성질에 대해 설명드리려 합니다.
글만 읽으셔도 상관없지만 좀더 쉬운 이해를 위해 영상도 함께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커맨드는 괄호 안에 (플스패드 커맨드(엑박패드 커맨드), 키보드 마우스 커맨드) 형식으로 써놓았습니다.
편의상 마우스 사이드 클릭 버튼은 '옆클'로 표기하였습니다.
0. 건랜스의 특이한 성질?
여태까지 건랜스 가이드 글이나 영상, 혹은 인터넷 방송 등에서 '건랜스는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무기' 라고 들어오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웬만하면 초보자에게 건랜스를 추천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내용을 쭉 보시고 나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먼저 아래 사진부터 보시죠.
게임 내 TIPS 목록에 있는 건랜스 소개 문구입니다.
"포격 성능이 추가되어 랜스보다 더욱 공격적인 무기. 강력한 포격에 가드 성능도 뛰어납니다. 공격에 특이한 성질이 있어서 잘 다루려면 경험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말하던 것과는 달리, 잘 다루려면 경험이 필요한 무기라고 적혀있습니다. 그것도 게임 내 공식 설명문에서요.
특이한 성질이라니, 육질 무시 데미지를 말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육질무시 데미지는 건랜스의 특별한 능력 중 하나이긴 하지만, 차지액스의 유탄병과 보우건의 철갑유탄, 확산탄 등
다른 무기에도 들어있는 꽤나 흔한 특성입니다.
또한 육질무시 특성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문구와는 반대로 오히려 경험이 적은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특성이죠.
그럼 도대체 어떤 성질이길래 무기 소개에서부터 대놓고 특이하다고 써놨을까요?
1. 잘게 쪼개져 있는 모션들
다른 무기의 모션들은 이미 완성된 모양으로 생산된 장난감이라면, 건랜스의 모션은 흩어져있는 레고블럭과 같습니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여? 하실 수도 있지만ㅎㅎ 다른 무기로 예를 들어 설명드릴게요.
태도의 간파베기 모션 전체가 (R2 + ○(B), 옆클 + 우클) 커맨드 단 하나로 발동되는게 아닌
자세 잡기 + 뒷걸음질 + 앞으로 전진 + 간파베기 이런 식으로 잘게 쪼개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불편함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간파베기를 잘못 쓴 상황을 떠올려봅시다.
뒷걸음질 -> 앞으로 전진이 한 모션으로 합쳐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맞을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물론 뒷걸음질 직후 기인찌르기나 특수납도로 캔슬할 수 있긴 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생각했을 때, 이 특징을 잘 활용한다면 이는 건랜스의 아주 큰 장점으로 탈바꿈합니다.
찌르기, 포격, 스텝과 같이 모션 시간이 짧고 빠른 모션들을 매 순간 상황에 맞게 조합하기도 하고,
용격포, 용항포의 긴 딜레이 등의 단점을 역으로 이용하여 극복하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건랜스는 공식 기술명이 아닌 수많은 '유저 스킬'들을 갖고 있죠.
(내딛어 캔슬 포격, 기상 용격포, 폴짝 풀버스트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었습니다.
* 내딛는 순간 (찌르기, 일반포격, 모아쏘기) 3가지의 선택지를 갖는 내딛어 + 포격
* 대경직 딜사이클 맨 끝에 용격포를 배치하여 긴 선딜레이라는 단점을 경직치 딜컷으로 응용하는 기상 용격포
* 폴짝과 공중 풀버스트를 이용하여 불편한 요소였던 내딛어 슬라이딩을 꿀잼요소로 바꾼 폴짝 풀버스트
(내딛었는데 공중풀버 각이 안나온다면 옆으로 폴짝 뛰어 이탈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설명문에도 써있듯이, 이런식으로 건랜스를 '잘 다루려면' 몬스터헌터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필요로 합니다.
매 순간마다 판단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버튼을 연타하는게 플레이에 독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몬스터헌터에 익숙하지 않으신 초보자분들께 건랜스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몬스터가 죽을 때까지 똑같은 모션만 반복하는 플레이 말고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거든요..
근데 문제는 그런 플레이가 단조롭긴 하지만 하필 또 안정적이게 몬스터를 잡는게 가능해버려서;;
몬헌의 참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지루해서 접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그런 플레이에 재미를 느끼시는 분도 계시고, 그게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재미없다고 접는걸 보고있자니 너무 안타깝더라구요.(아안돼... 뉴비가 빠져나가선 안돼ㅠㅠ)
여기까진 건랜스의 모션들을 왜 다루기 힘든지에 대한 설명이었고
아래에는 그 모션들을 잘 다루기 위한 핵심 개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2. 참격, 포격, 스텝의 삼위일체
건랜스가 공격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션들은 총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참격 모션(찌르기, 내려치기, 후려치기 등)
2.. 포격 모션(일반 포격, 모아쏘기, 용격포 등)
3. 스텝 모션(전진스텝, 사이드스텝, 백스텝, 롱 백스텝)
이게 아주 특이한게, 모션들이 서로 딜레이를 깎아준다는 성질이 있어요.
찌르기만 여러번 찌르거나 일반포격만 여러번 쏴보신 분들은 이미 느끼셨겠지만, 포격이 찌르기의 후딜을 깎아주고, 찌르기가 포격의 후딜을 깎아줍니다.
다른 참격모션인 올려치기 후 포격도 마찬가지입니다.
포격을 섞었는데도 포격이 올려치기의 후딜을 깎아줘서 모션 총 시간이 별 차이가 없어요.
실전예시) 내딛어 올려치고 추가포격
3. 아주 유용한 예시들
1. 용항포 -> 용격포
첫 조우 시 빌드업에 유용한 전탄발사 후 기폭용항 -> 기상 용격포 연계에도 이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자세를 바로잡는 모션이 스킵된다.)
2. 스텝 + 찌르기
스텝과 찌르기 모션은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수평찌르기에 약간의 전진기능이 있어서 스텝과 함께 쓸 경우 포지셔닝에 좋습니다.
찌르기가 의도치 않은 스텝 리로드를 방지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3. 스텝 + 가드찌르기(R2+△(Y), 옆클+좌클) + 포격
안그래도 빠른 가드찌르기가 선후딜 다 깎여나가다보니 연계가 정말 빠릅니다.
빠른 몬스터를 상대하거나 대경직부위의 위치가 높은 몬스터를 집요하게 쫓으면서 툭툭 건드리기 좋아요.
앞으로만 스텝을 밟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백스텝과 함께 활용한다면 신세계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 예시들 외에도 풀버스트 -> 용격포, 풀버스트 -> 용항포 등 활용할 수 있는 모션조합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알아내지 못한 조합도 분명 많을거에요.
건랜스 정말 많이 팠다고 생각했는데도 하면 할수록 끊임없이 새로운게 발견됩니다.
참 매력있는 무기에요.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마스크 착용, 손씻기, 기침예절 등 코로나 예방수칙 잊지 마시고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다면 방송시간에 찾아오셔서 물어보셔도 좋아요~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글에서 뵈어요!
매번 남자의 무기라고만 들었지 이정도 글은 처음보네요 그리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술들이 있구요 건랜스는 안하지만 나중에 참고해서 잘쓸깨요
맞습니다. 무조건 어려워야만 게임이 재밌어지는건 아니죠. 오히려 쉬운 플레이가 흥미를 붙이기에 좋아요. 다만 그 플레이가 장기적으로 이어졌을 땐 역으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난이도 높은 플레이방식을 접하고, 점점 단계적으로 플레이가 변화할 때 게임을 오래 지속할 수 있죠. 건랜스의 경우 반복플레이 외의 테크닉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초보자의 유입보다 오히려 이탈을 더 유발하는 상황입니다. 몬헌 월드가 나온지 오래됐음에도 건랜스는 아직도 심화테크닉의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라, 어려운 내용임에도 이런 글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중이구요ㅎㅎ 글 내용이 건랜스를 다루는 내용이다보니 오로지 건랜스만 반복플레이를 한다는 말로 비춰질 수 있었겠네요. 다른 무기에도 같은 모션 위주의 플레이가 있다는 것에는 크게 동의합니다.
오로오오오지 감에 의존한 풀버스트 유저입니다만 이정도로 깊게 연구하신글은 저도 근래들어서 처음보내요. 글 장보고겁니다
매번 남자의 무기라고만 들었지 이정도 글은 처음보네요 그리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술들이 있구요 건랜스는 안하지만 나중에 참고해서 잘쓸깨요
넵! 언젠가 건랜스를 하신다면 도움이 될거라 믿고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쉽게 잡는 무기가 있어야 안접고 할만한것 같아요. 월드에서는 확산 산탄으로 쉽게 소재얻고 재료 구해서 이것저것 만들어서 해봤거든요. 다른무기들도 크게 다른 동작보다는 효율적인 공격 위주로 하니까 건랜스만 같은 동작 위주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맞습니다. 무조건 어려워야만 게임이 재밌어지는건 아니죠. 오히려 쉬운 플레이가 흥미를 붙이기에 좋아요. 다만 그 플레이가 장기적으로 이어졌을 땐 역으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난이도 높은 플레이방식을 접하고, 점점 단계적으로 플레이가 변화할 때 게임을 오래 지속할 수 있죠. 건랜스의 경우 반복플레이 외의 테크닉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초보자의 유입보다 오히려 이탈을 더 유발하는 상황입니다. 몬헌 월드가 나온지 오래됐음에도 건랜스는 아직도 심화테크닉의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라, 어려운 내용임에도 이런 글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중이구요ㅎㅎ 글 내용이 건랜스를 다루는 내용이다보니 오로지 건랜스만 반복플레이를 한다는 말로 비춰질 수 있었겠네요. 다른 무기에도 같은 모션 위주의 플레이가 있다는 것에는 크게 동의합니다.
저는 아본와서 높아진 난이도가 유저수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같네요. 대검들고 기도메타만 하던 친구들은 다 접었습니다... 건랜스도 전작에선 좀더 쉬운 확산콕펑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방사 모아쏘기가 주류죠. 클러치 쓰고 기폭용항 쓰고 할게 많아졌는데 콕펑이 개인적으론 더 재미있었어요.
방금 훈련구역에서 가지고놀다가 알게된건데요 단차구역에서 제자리스탭후 내려찍기후딜레이가 상당히 짧은데 에어리얼건랜 연구가치가 있을까요? 초당2.5번은 찍는거 같아요
예전에 이미 연구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아본에서 무기불문하고 에어리얼 자체가 떡락해서.. https://bbs.ruliweb.com/family/4442/board/184513/read/92577
단순히 단차지형 내려찍기'만' 사용하는 건랜스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상처 시스템도 그렇고, 월드 때처럼 몬스터들이 가만히 맞아주질 않아요ㅎㅎ 하지만 단차지형 근처에서 수렵하는 도중 빠르게 탑승하기 위한 '상황에 맞는 테크닉'으로써는 충분히 알릴 만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오오오지 감에 의존한 풀버스트 유저입니다만 이정도로 깊게 연구하신글은 저도 근래들어서 처음보내요. 글 장보고겁니다
건랜스 깊이있게 하실 분들이라면 꼭 알아둬야할 중요한 팁인 것 같습니다. ㅊㅊㅊ
맞습니다. 내용이 어렵고 깊게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에 글을 여러개로 쪼개서 조금씩 올리는중이에요ㅎㅎ 댓글 고맙습니다!
역시 석지저스님 이네요. 건랜스를 오래 사용하면서도 감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건랜스를 오래 써왔습니다만 단순히 그러려니 하고 알고 있기만 했던 부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셔서 좋네요. 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석님 덕에 제가 건랜스를 시작할 수 있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