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SF와 판타지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판타지는 근본적으로 우주의 일부는 영원히 우리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오랫동안 판타지가 이어져 온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우주를 신비한 존재로 여겼고
신 또는 마법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배경으로 판타지를 쓴다면 언뜻 SF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이면을 파고들면 실제로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판타지와는 달리 SF는 우주는 논리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우주는 기계와 같은 것이고, (과학을 통해) 그것을 탐구하면 우리도 우주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주를 더 깊게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그 지식은 전파되고 인류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류 역사에서 과학적 사고방식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것이라서, 그런 관점에서 쓰인 이야기들을
500년 전, 1000년 전 사람들이 읽는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SF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바로 그런 식의 새로운 이야기들이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SF작가 테드 창의 "SF와 판타지의 차이" 설명
종교, 신앙, 신에 대한 과학, 논리적 해석 (관점에 따라선 어쩌면 격하)의 시도.
아바타1에서는 아예 작정하고 "이 행성의 식물들은 네트워크다"라는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알리는 식물학자가 주요 조연이었고
아바타2에서도 그 네트워크 가설을 통해 관객들이 "아 에이와 여신 진짜 있나보다 동물들 총공격 지리네" 하고 치워버릴 소재를 다시한번
"이 행성의 식물들은 전기신호로 소통하는, 초대형으로 확대한 두뇌"와 같다는 견해(혹은 세계관 소개)를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해당되는 저 위의 짤은 작중 그저 "엄마의 남은 영상을 보고있는 딸"이라는 감정적 포인트에 모든게 몰릴 장면이지만.
그 영상에서 그레이스가 이야기하는 스크립트에 대해서도 분명히 의미심장한 강조가 있다.
1편에서는 "저 파란원숭이들이랑 너무 친하더니 돌아버리신wwww" 이라며 비웃던 인류조차도
2편에서는 "immune"이라는 단어선정까지 해가며 진지하게 대응하려한다.
하지만 그렇게 인류가 진지하게 인정하기 시작한것은 "면역반응"으로서의 기현상이지. "여신의 분노"로서가 아니다.
(3편에서 악한 나비족 추장을 맡을 예정인 찰리 채플린 손녀 혹은 피의 결혼식 "그 임산부")
아바타3편에서 제임스 카메론은 지난 1,2편의 평면적인 구도관계를 작정하고 뒤집을것이라 천명했는데.
흔해빠진 "모두가 착한건 아니에요" 류 설정 가지고 호언장담해댈 세계왕이 아니라는 생각과.
이 영화의 스토리텔링은 판도라를 탐구하는 여정과 함께 진행된다는 언급.
자연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설정이라는 신부족의 예고 등등을 합쳐보면
아바타3에서 나올 '재의 민족'은 "에이와는 신같은게 아니었다" 라는 관점을 먼저 깨우쳐버린 이단 민족이 아닐까?
제임스 카메론은 스스로 강력한 무신론자라고 밝힌적이 있기도 하다.
??? : 그런 심오한 소재를 견지해나가고싶다면 각본을 적극적으로 그쪽으로 써야지
흥행욕심에 진부한 할리우드 가족영화에 고래사냥 이야기나 넣고 좀 납득이 안가는데요 ㅎㅎ
이새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