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에 만들어진 소설 < 안나와 시암의 왕 Anna and the king of SIAM>과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 책 등등 전부 다 태국 내 반입, 판매, 유통 모두 불법으로 규정함
일단 < 안나와 시암의 왕 >을 만든 사람은 미망인인 안나 레오노웬스 라는 실존 인물인데
실제로 태국의 라마 4세인 뭉꿋 왕과 왕비들과 일부 왕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교사였음
이후 안나가 태국에서 궁정 영어 가정 요사로 일할 당시의 경험담을
모아 쓴 회고록이 < 시암 궁전의 영어 가정교사 > 이고
그리고 이 회고록 원작을 기반으로 미국의 작가 마가렛 랜든이 쓴 책이< 안나와 시암의 왕 > 임
문제는 회고록인 자체에 사견과 당시 사건에 대한 왜곡이 있어서 좀 끼어있어서 이미 문제인데
인종차별인 일상인 시대에 만들어진 < 안나와 시암의 왕>은 태국 왕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 포함되어 있었음
해당 소설 속에선 라마 4세를 노예 매매를 주 산업으로 하고 무자비하며
왕비들은 물론이고 가정교사인 자신까지 후리려는 발정남에 자신을 불멸의 존재로 여기는 왕으로 등장함
그리고 영어 가정 교사 안나 레오노웬스는 왕비와 후궁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궁극적으로 야만적이고 난폭한 라마 4세를 서구식으로 교육해 문명인으로 개화 시키는 것이 주요 내용임
쉽게 예를 들기 위해 우리나라 버젼으로 바꾸면
정조대왕이 국정은 고사하고 자신을 불멸자라고 부르며 폭정을 일삼고 왕비들을 후리고 다니는 왕으로 나오고
그리고 왕비와 후궁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영국 출신 백인 영어 가정 교사에 푹 빠졌는데
지혜로운 백인 가정교사가 서양의 문명인 답게 정조대왕을 교화 시켜 우수한 서구 문물로 조선을 발전시켰다....
라고 보면 됨
게다가 태국에선 라마 4세를 성웅으로 추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지라
태국 왕실 뿐만 아니라 태국의 일반인들조차 분노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역사 왜곡 소설이었던지라 곧 태국에서 금지 당함
물론 현실에서 안나가 영어 가정교사로 일하며
왕과 왕자에게 서양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긴 함
하지만 라마 4세가 자기에게 푹 빠져 사랑했다는 말은 물론이고
진취적이고 당찬 여성인 안나 본인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소설에서 나온 사악한 동양인 야만 군주인 라마 4세을 서양식으로 가르쳐
문명인으로 개화 시켰다는 장면은 아예 논할 가치도 없다는 것이 정설임
하지만 출간 당시에 서양에선 오리엔탈 뽕과
서구, 백인 우월주의 파워가 워낙 강하다 보니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음
현재 서양 특히 미국에서 히트를 쳤는데 영화로 여러 작품이 나왔고 아카데미 상을 받았고
브로드웨이에서도 대 히트를 친 이후 현재까지 뮤지컬로 계속 나오는 현역인 작품임
인종차별이 밥먹는것처럼 당연하던 시대
심슨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지 마지가 어릴적 재미있게본 명작 어린이소설인대 리사에게 추천할려고 다시 읽어보니 제국주의시절 인종차별끝판왕 내용이라 이 내용이 이랬나? 기겁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