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가 왜 망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음
호시노도 유메의 죽음에 뭔가 음모가, 흑막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폭주하다가
결국 그게 어떤 흑막이나 악의도 없는 순수한 사고라는걸 깨닫고 망가졌고
그걸 본 사람들 중에서도
작중에서 대놓고 '존재하지 않는 진실'이라고 나오고
호시노 본인도 결국 극복해냈는데도 불구하고
수첩과 그 내용물이 나왔어야 한다는 사람들 보면.....
이제 그 사람들이 말하는 '찝찝함'의 수준을
소중한 사람이 죽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하필 그 직전에 심한 말 하면서 싸웠다는 죄책감까지 한박스 집어넣고
가스라이팅 오지게 돌리면 우리가 아는 호시노가 되는거지
수첩은 유메가 "호시노 쨩이라면 어디에 있는지 알 거야." 라고 너무 구체적으로 말한 게 문제였지 않았나 싶음. 전형적인 마지막에 비로소 장소를 떠올리게 되는 클리셰를 연상케하는 묘사였으니까. 물론 선생들을 낚기 위한 일종의 서술트릭이었겠지만 "그래서 수첩은 진짜 없는 거야? 그냥 호시노가 장소를 못 떠올린 거 아냐?" 등등의 반응이 많이 나왔다는 건 결과적으론 의도는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나로선 그냥 방황하던 호시노가 수첩을 떠올리곤 집착하는 정도로 모호하게 묘사했으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음.
확실히 그게 좀 크긴 했지 차라리 지하생활자가 호시노 가스라이팅 하려고 유메인척 보낸 메세지라면 납득이었을텐데
아무리 전투력이 쩔고해도 고등학생이란 말이지... 유메 마지막 가는길에 너무 안좋게 해어졌는데 그걸 얼라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됨.
그냥 인생의 큰 공간을 차지한사람이 헤어질 준비도 안되서 떠나서 '이유가있을거야'하고 생각하게 된거같음. 나도 친구하나가 좀 젊은 나이에 갔는데... 아직 카톡보내면 답장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