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 평소같으면 둘이서 할 일을 오늘은 혼자서 다 처리하느라 진짜 뒤지는 줄 알았다 ㅅㅂ
이게 내 일터를 대략 도식화한 그림이야. 내가 다니는 물류센터가 양담배를 다루는데, 담배가게에서 주문한 대로 담배를 들여와 개별포장을 하면 그걸 파렛트에 차곡차곡 쌓아 택배편으로 보내는 일을 해.
나는 최 모 선배랑 함께, 골판지 상자에 포장돼 온 담배를 파렛트에 차곡차곡 적재하는 일을 하는데, 문제는 내가 신경써야 할 파렛트가 여러 개라는 거야. 일반 담배도 상자 사이즈에 따라 소-중-대 이렇게 있고, 거기에 전자담배까지 챙겨야 해. 그래서 둘이서 하는데도 늘 정신없이 돌아가.
그런데 오늘은 그 최 모 선배가 연차를 써서 오늘 출근을 안 한 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어. 그래, 오늘은 저 일들을 순전히 나 혼자서 처리해야 했던 거야.
물론 지나가던 과장이며 부장이며 가끔 와서 거들어주긴 했는데, 정말로 거들어주는 수준에 머물렀어. 진짜 진지 빨고 말하자면 지쳐 죽는 줄 알았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최 모 선배는 내가 혼자서도 해낼 것이라 믿고 연차를 쓴 것 같은데, 내일 만나면 뭔가 생각을 단단히 잘못 한 것 같다고 일러줘야겠어.
사족) 벨트 폭☆8한 건 애교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