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신캐가 같잖은 오리지널 캐라는 걸 알자 상심이 너무 큰 나머지 새벽 세시 키히라 소개글에 장문으로 주절주절 쓰고 히오스를 잠시 접었습니다...
오랫동안 식음을 전폐하던 어느날 딱 꿈을 꾸니 히오스 시네마틱을 보고 있더군요. 아직도 선명히 기억이 납니다.
브락시스에서 저그들과 싸우다 부상입고 쓰러진 아르타니스, 빌빌대는 프로비우스 앞에서 짐 레이너와 피닉스가 버티지만 중과부적으로 밀려나고, 결국 피닉스가 폭발과 함께 쓰러집니다.
파란 기름 줄줄 흘리며 숨이 넘어가는 피닉스.모두가 멘붕하던 찰나 웅장한 노래와 함께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져 저그들을 폭살시키면서 '신관!!!' 이라 외치는데, 당연히 탈란다르!
아르타니스는 오이오이 기다리고 있었다구! 짐 레이너는 빌어먹게 시간 잘 맞췄군! 프로비우스는 뾰로롱 하고 탈란다르는 엄근진하게 끄덕이는데 그러다 잠시 고장난 피닉스와 진하게 아이컨택합니다.
노래는 서서히 음이 낮아지면서 신비하면서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자신의 기억의 원 소유주를 내려보는 탈란다르와 자신의 정신을 계승한 후계자를 올려보는 피닉스가 한 장면에 동시에 나옵니다.탈란다르는 몇 초간 바라보다가 비장하게 오른팔을 왼쪽 가슴에 쾅쾅 치며 저그를 바라봅니다.
저그 진영엔 신규 스킨인 감염된 키히라가 커터칼 들고 나댑니다. 가소롭단 듯 고개를 옆으로 까닥이던 탈란다르의 네 발에 추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벼락 돌진을 시전하고, 키히라의 커터칼을 깨부순 뒤 죽빵을 갈기는 듯한 장면과 함께 시점 전환 -> 정화자 디자인 히오스 로고 뜨며 시네마틱 종료!
...이거 완전 달콤한 인생의 꿈 아닙니까...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헌데 왜 울고 있느냐?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히오스 꿈을 한 번 더 꿨는데 아즈모단, 메피스토와 켈투자드, 아서스에게 줄진과 줄이 털리는데 그런 그들을 위해 나지보가 나타납니다. 아즈모단이 그걸 보고 엄청 조롱하는데 나지보가 씩 웃으며 나는 혼자 온 게 아니다 라고 외치자, 어둠 속에서 볼진이 걸어나오고 가브리엘 토시가 은신을 풉니다.
당황한 악마들을 보며 토시가 여유롭게 부두 의식을 시작해볼까 대사를 속삭이는데, 직후 토시가 인형에 칼을 꽂자 사이오닉 채찍이 시전돼 메피스토가 쓰러지고 볼진은 브원삼디처럼 온몸을 옥색 기운이 휘감더니 켈투자드와 아서스의 영혼을 흡수합니다.
어안이 벙벙하던 아즈모단이 볼진의 글레이브를 맞고 쓰러지고 부두교스러운 음악과 함께 나지보가 희미해져가는 아즈모단의 시선 앞에서 부두교를 우습게 보지 말게 하면서 칼로 찍는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부두 브라더스 로고가 뜨며 시네마틱 종료.
이것도 꾸고 엄청 서러웠습니다... 레게 머리를 보고 아니란 걸 알면서도 토시토시 제발 차가운 토시남자 했는데... 참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히오스 서비스 시작 때부터 바래왔던 캐릭터들을 섭종 이전까지 볼 수는 있을지...ㅠㅠ
탈란다르랑 피닉스가 말없이 눈빛 교환하는 부분에서 팬티 갈아입었습니다
탈란다르랑 피닉스가 말없이 눈빛 교환하는 부분에서 팬티 갈아입었습니다
오이오이 저 파워에이드는 뭐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