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핫딜 게시판에 있는 F87 골드축 키보드(가격이 3만원대 초반이라 너무싸서)를 사려하였으나 배송이 한달도 넘게
걸린다고 해서 취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ULA 키보드가 눈앞에서 아른거려서 국내 정발을 사야지 했는데 텐키가 없는 제품도
택배비 포함하면 6만원이 넘더군요 가격이 두 배가 되니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이걸 사야하나 의문이 들어서 더 검색 해보니
AULA F98 QSEN 정발이 5만원(4.9만원 택포 5.2만원)선으로 컴x존에서 특가를 하더라구요 거기서 제일 깔끔해 보이는 색상은 이미
다 팔렸고 노랭이랑 검은색 둘만 있길래 전에 쓰던 키보드도 검은색이라 동일하게 검정을 구매했습니다. 컴X존 새벽 배송도 한다고
하더니 요즘 배송속도가 장난아니네요 어제 저녁에 주문해서 오늘 점심에 받았습니다.
처음에 받은 박스만 보고 잉 난 투명을 산적이 없는데 했는데 겉 박스만 저러하고 실 제품은 다르더군요
괜히 횡재 했구나 하고 설렜습니다. 역시 저는 바보입니다.
이전에 쓰던게 위에 있는 쿠거 체리청축입니다. 혹시 한글키캡을 독거미에 이식 할지도 몰라서 이미 빼놨구요
쿠거에는 저도 있는지도 몰랐던 제닉스 체리 프로필 키캡이 있어서 그거 일단 꼽아 놨습니다 뭔가 어울려 보이기도 하고
조잡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번에 독거미 키보드 사면서 키캡에 대해서 너구리광견병님께 엄청나게 많이 배웠습니다.
나중에 배운거 써먹을 일이 반드시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지식이 늘어나는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50넘어서도 많이 배우네요 너구리광견병님 감사합니다.
요즘 중국 제품을 사면 한글 매뉴얼 제공 프로그램 한글 지원등 한국에 팔기 위한 지원이 장난이 아니던데 이놈들은 한국 정발인데
제품내/프로그램내에 한글 따윈 없습니다. 아니 이런 뭐어 병 ㅋㅋㅋ 작은 매뉴얼이 있긴 한데 실제 키보드 사용시 필수적인 내용은
저위의 종이로된 가이드 하나만 있으면 대부분 있습니다.
제공되는 중요 부속은 2.4G 리시버, USB C TO A 충전 및 유선모드용 케이블이 되겠습니다.
그 외 서비스 격인 부속품으론 금속형 키캡리무버랑 청소용 극세사천 스위치 고장시 교체용 추가 백축 4개입니다.
교체할 수 있는 스위치 여분을 4개나 제공하는 것은 참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런데 축때문인지 키감이 매우 메롱합니다.
보통의 기계식 키보드 같은 느낌이 아니고 (리니어 타입이라하니 체리 적축에 해당하는거 같은데) 체리보다 더 물렁물렁한 느낌인데
키캡이 타건감을 약간 다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직구하면 장패드도 준다던데 내 장패드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큐센 미오~
후면에 온/오프 스위치가 있는데 이것을 안보고 사용해서 유선은 되는데 블루투스 / 2.4G모드가 즉 무선 모드가 전혀 작동을 안해서
한참 헤맸습니다. 블루투스 채널을 3개나 바꿀 수 있고 2.4G 모드 유선 모드 다 지원하는건 좋은데 보통 제법 가격이 있는 키보드들이
연결모드를 직관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는데 반해 이놈은 FN키와 다른키를 같이 길게(3초이상) 눌러서 전환 해줘야 합니다.
뭔가 살짝 불편하긴 합니다. 특이하게 충전식 제품인데 완충(배터리게이지100%)이 되어서 배송되었습니다. (혹 이거 재포장 아님? ㅋㅋㅋ)
키보드 높이 조절용 받침이 2중으로 되어 있어 약간 더 높게도 가능하고 살짝만 들어 올리는것도 가능해서 이런 점은 편리합니다.
기존 쿠커 체리 청축용 키캡을 사용하였더니 뭔가 좀 타건감이 더 가벼워지더군요 원래 키캡이 일반적인 교체용 키캡의 규격과 다릅니다.
그래서 판매하는 다른 키캡이 웬만하면 헐겁습니다. 그래서 원래 키캡을 사용할 때보다 더 조용하긴 한데 너무 물렁물렁해서 고민이 생깁니다.
어차피 한글자판 못외우는거도 아닌데 다시 바꿀까 아님 제닉스의 알록달록한 키캡을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어차피 원래 기본 키캡을 써도
물렁물렁한 키감이라 걍 포기 했습니다. LED조명이 키캡을 통과해서 투과가 된다는점에 의의를 두고 쿠거용 키캡 그냥 써야겠네요
키감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 키보드 쓰시면 불편할 듯 합니다. 다만 말랑말랑한 느낌인지라 장시간 타이핑시에 손가락의 피로는
확연히 덜할 것 같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 오래 써봐야 알겠지만 정발임에도 한글 키캡이 없고 키감이 매우 부드러워 일반적인 기계식 같지 않은 점은 단점인 키보드입니다.
그리고 동일 형태의 F99(8000mAh)에 비해서 배터리가 반토막(4000mAh)입니다. 이게 가장 결정적인 단점일 수 있습니다.
F99가 얼마나 오래쓸 수 있는지 안써봐서 모르기에 비교할 수가 없네요 제품의 전반적인 모양이나 디자인은 좋습니다.
키 구성상의 불편한 점은 오른쪽 쉬프트가 너무 작아서 삑사리가 자주 납니다. 그리고 키패드 0의 크기가 절반이라 키패드 0번을 칠 때
가끔 헛손질을 하게 됩니다. 결국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화면 캡춰를 자주하고 delete. 키를 자주 쓰는데
위치가 정말 당황스럽고 프린트 스크린 키가 아예 없어서 화면 캡춰가 불가능 하네요
나중에 상단에 위치한 DEL키를 기존 키보드 키캡을 써서 프린트 스크린으로 바꾸고 키보드 리맵핑 해서 써야 겠습니다.
화면 캡춰 자주하는 저로써는 이거 너무 불편합니다.
다행이 직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리맵핑 기능이 전용 소프트웨어에 있긴합니다. (정발이면 한글화좀 해주지...)
키보드 LED 관련 해서도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 귀찮습니다. (걍 펑션키로도 되게 해주지...)
장점 요약
1. 무선 기계식 치고 매우 싸다.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유선으로 쓸수도 있고 싸고 편리하다.
2. 타이핑 소음이 매우 적어서 사무실에서 써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장점이자 단점 호불호 사항)
3. 그래도 텐키(숫자키)는 있다. 0키가 절반인건 ㅠ,.ㅠ
4. 그냥 보면 외견상으론 이쁘다. 중국제품치고 마감은 꽤 좋다.
단점 요약
1. 기본 키감이 너무 무르다. 일반적인 기계식 소음이 익숙한 분들에게는 이게 뭐지? 싶을 수 있다.
키캡이 커스텀 형태라서 개별 구매한 키캡을 적용할 경우 헐겁거나 키감이 저하되거나 뭔가 균형이 안 맞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 풀 108키나 일반적인 풀 키보드 사용자에겐 불편하게 누락된 키가 많다.
DEL 키의 위치가 당황 스럽다던가 INSERT키가 없다던가 화면 캡춰용 프린트 스크린 키도 없는 등 누락된 키가 많아서
뭔가 엉성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3. 정발인데 한글 키캡이 아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ㅋㅋㅋ 입니다. 기본 키캡이 불투과성에 불투명이라서
스위치의 led가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게다가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로는 세밀하게 색상이나 발광 방식 등을 컨트롤 가능한데
펑션키만으론 설정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뭐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저같이 귀차니즘이 발동하는 사람들에겐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세팅해야만하는점은 매우 큰 단점입니다.
4. 배터리가 F99(8000mAh)의 정확히 절반(4000mAh)이라서 사용시간이 짧음
1회 완충후 사용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테스트 해봐야 알 수 있어서 사용 시간이 긴지 짧은지 아예 모르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조명 오프되면서 슬립 모드로 빠르게 전환되는 걸 보았을 때 키보드를 쉬지 않고 장시간 사용하는 일이 없으면 의외로
한번 완충시 사용시간이 생각보다 길 수도 있을듯 ...
~~이상입니다.
PS - 아버지께서 제가 무선 키보드 쓰는거 보시고 좋아 보이신다고 해서 우중충한 키캡보다는 산뜻한 체리 키캡 적용해서 드렸습니다.
ㅋㅋㅋ 간만에 무선키보드 쓰게 됐다고 좋아했더니 이틀 만에 원상복귀네요 한번 쓰다가 없어지니깐 너무 생각이 나네요
텐키리스 독거미 F87pro 직구 다시해야 겠습니다. 이번엔 8000mAh짜리 대용량 배터리 있는 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