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검은사막에 '오딜리타'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업데이트된 신규지역인
'설산'의 메인 스토리를 몇일에 걸쳐 클리어해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신규지역이라 그런지 펄어비스측에서 나름 신경쓰며 만든 곳곳의 스토리 컷신들과
메인 스토리 및 서브 퀘스트들이 저로서는 제법 매력있고 무척 재밌었는데 나름대로
신경써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컷신에서 보이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잦은 대기자세라던지
조금은 엉성한 컷신들이 거슬리기는 하였지만 설산 메인 스토리 자체에서 푸는 온갖 떡밥과
인물관계들이 무척 재밌고 흥미로워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더군요.
먼저, 설산의 스토리는 드리간의 드벤크룬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스토리에서 만나온 몇몇 npc들과 회의를 하고나서 스샷속의 란도라는 이름의
사실 요 대사는 첫만남 전에 란도가 플레이어와 만나면 어떤 인사를 할지 미리 다양한
요 란도라는 캐릭터는 매우 소심하고 겁많은 수인족이지만 설산 스토리에서 나름
중요한 플레이어 캐릭터의 안내자 역할을 맡게 되면서 개그파트를 담당하는데
성우의 익살스러우면서도 느끼한 목소리가 더해져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다만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그의 아버지와 동생과 관련된 스토리가 제법 무거운지라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소위 소년만화의 성장형 캐릭터로서 점점 성숙해져가는 역할을 맡기도 하더군요.
설산에 들어서고 얼마 안되서 만나는 로브를 쓴 의문의 인물!
앞모습을 안찍었지만 7년전 검은사막 오픈베타 시작후 세렌디아와 칼페온 메인 스토리에서
벨모른의 힘을 얻고 흑막으로 나왔던 조르다인과 정말 오랜만에 재회하게 됩니다.
그가 설산의 메인 스토리에 몇년만에 재등장하게된 이유는?
대뜸 플레이어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막말을 하는 조르다인 녀석...
스샷만 봐서는 저의 캐릭터인 금수랑이 무표정으로 조금은 겁먹은듯이 굳은듯한 표정을 짓는거 같습니다(...)
그동안 눈이 내리는 이펙트 자체를 옵션에서 꺼오고 플레이해와서 그런지 설산지역을 돌아다니며
눈이 내릴때 저의 캐릭터와 소환수인 흑랑의 위에 눈이 쌓인게 나름 인상적이라 찰칵!
제가 하는 금수랑은 노출도가 가장 심한 키벨B형을 입혀놨기에 눈이 내리니 무척이나 추워 보이네요;;
현재 설산에서 가장 핫한 사냥터인 비취별빛 숲의 옥진시니들...
280공 사냥터로서 최상위 스팩을 요구하는 사냥터인데 이곳에서 새롭게 추가된 라브레스카 투구의 재료인
불씨와 불꽃이 나오기에 현재 가장 핫한 사냥터인지라 늘 자리가 없고 사람이 미어 터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심심찮게 길드간 쟁과 카오들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 지금은 너무 자리가 없는지라
나중에 어느정도 사람이 빠지길 기도하고 아주 조금만 돌아보고 바로 나왔다죠;;
하다보면 npc와의 대화에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온 명대사도 드립으로 나오고....
정말 뜻밖의 인물로서 칼페온 마르니 실험터를 만든 미친 과학자 마르니를
'토리의 숲'에서 만날수 있게 됩니다!!
토리의 숲에 자신의 거대한 실험터를 만들어두고 온갖 실험체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막상 만나보면 아주 젊고 잘생긴 청년이지만 말하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메드사이언티스트입니다.
우연히 건물내부의 보물상자 오브젝트를 뒤적여보니 놀랍게도!? 10만원이 넘는 은화를 찹찹-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조르다인은 세렌디아 영주의 딸인 자렛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고
과연 그의 소박함 꿈이 이뤄질런지는 글쎄?...
스토리를 하다보니 수렵총을 들고 요 귀요미한 애들을 수렵총으로 잡기도 하고...
신규지역인 미궁에 들어가서 끊임없이 쏟아져서 나오는 개미들을 상대해야 하기도...
요 미궁 또한 라브레스카 투구의 재료가 나오는 신규 사냥터인데 옥진시니를 잡는것 보다
효율도 안좋고해서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한자리에서 끊임없이
그리고 여차저차 설산에까지 여러 스토리들과 진실들을 마주하며 진행한 끝에
결국 플레이어를 통수치고는 이번 설산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나오는
'이닉스'를 차지하고 사라지는 조르다인...
조르다인이 타고 다니던 애완용!? 용은 주인을 잃고 여우 수인족인 란도가 돌보게 됩니다.
작품내내 소심하고 겁이 많던 란도는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희망찬 내일을 맞이하게 되고..
여차저차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후 마지막 보상으로 '브론테의 벼락'이라는 적중 악세를 받고
퀘스트 목록만 140여개로 길었던 설산 메인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는 적중 악세는 현재 거래소 가격으로는 120억에 달하는 '유:여명의 귀걸이'보다
적중이 살짝 떨어지지만 매우 값어치 있고 쓸모있는 귀걸이인데 아쉽게도 가문당 1회만 획득 가능한 것인지
부캐릭으로 선택후 O를 눌러서 설산 메인 스토리를 뒤적여보면 보상으로는 빠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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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번 설산 스토리 및 인물 평가
이번 설산 스토리는 검은사막 전체 스토리를 놓고 보더래도 본격적인 악신과의 싸움의 시작,
그리고 그에 맞서기 위하여 다양한 국가와 인물들의 규합 등을 보여주는것 같은데
현재 공개된 맵중에서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한 설산 지역 곳곳에서 칼페온/발렌시아/세렌디아 각지에서
서로가 가진 다양한 목적을 위해 모인 인물들을 마주하게 되서 나름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어색한 새롭게 추가된 스토리 컷신같은 자잘한 것들은 좀 거슬릴수도!?
- 조르다인 -
설산 스토리의 사실상 진주인공!!
칼페온에서의 메인 스토리를 끝으로 몇년만에 다시 중요하게 등장하여 무척 반가웠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며 플레이어와 대화를 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상남자중의 상남자로서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세렌디아의 부흥과 함께 세렌디아 영주의 하나 남은 딸인
'자렌 도몬가트'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하지만 벨모른의 힘과 더불어서 설산 스토리에서 결국 플레이어를 통수치고는
이닉스를 차지하여 흑화한 모습을 보였기에 아마 앞으로 스토리상 적으로서 등장할 모양새인듯!?
- 란도 -
설산 스토리에서 사실상 성장형 주인공 역할을 하는 캐릭터.
그의 아버지의 죽음과 행방불명된 설산에 올랐던 동생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무겁고 중요하게 나오는데
처음에는 겁많고 개그나 치는 재밌는 캐릭터로 보였지만 점점 플레이어와 함께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을 맞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