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방 시청을 아프리카로 시작하긴 했지만 인방을 취미처럼 생각한 건 트위치 이후였음
당시 루리웹은 인방 관련해서는 호오는 커녕 관심사에도 없던 시기라 인방 커뮤니티는 트게더밖에 안했지
그런데 한국 트위치가 철수하고 방송인마다 플랫폼이 갈리는 시점부터는 인방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많이 줄어서
내 인방 시청이라는 취미는 사실상 트위치로 시작해서 트위치로 끝난 셈이었거든
그래서 트게더는 사실상 추억을 남겨놓고 온 일기장같은 거였는데 이젠 열어보지도 못하는 일기장이 됐다
물론 이미 이적해서 방송하고 있는 사람들이야 괜찮지
그런데 방송을 접은 사람들과의 추억은 거기가 마지막이었으니까
추억을 공유할 공간이 없어졌지만, 동시에 끝내야 했던 추억에 붙잡혀있던 것 같기도 해서 여러모로 시원섭섭하다
아무튼 한국 트위치는 망한 지 좀 되었지만, 내 안에서는 이제야 끝났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즐거웠다 트위치
상하차 버티게 해준 연두부 잠적은퇴..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