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래 다니던 상사가 곧 그만두고 내가 그 일을 이어받아서 해야하는 입장인데
상사는 그 일을 몇년이고 해온 고인물이고, 지금 인수인계를 받는데
진심.. 너무 벅찰정도로 배우는 내용이 너무 많음.
그리고 난 자격증만 좀 따고 그 일을 전혀 해보지도 않은 쌩신입임.
고인물 상사는 이걸 이렇게 파일을 복사하고, 촥 촥 촥 해서 촥 하면 된다 하고 알려주면
난 옆에서 하다가 '아니.. 그 파일 전부 다 복사하라고.. 하.. 다 복사한거 맞아? 아니 임마 너가 다른 파일 만지다가 파일하나를 빼먹고 복사했잖아! 그걸 다 정리하고 하던가!'
하고 혼나는 수준임.
이걸 진짜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하다못해 좀 배우는 시간이라도 주면 할수야 있겠는데, 이제 몇주만 있으면 상사분은 아예 퇴사하고 나 혼자서 남아서 해야하는데
압박감에 미칠거같음..
너무 무서움.. 당장 도망쳐야되나 걱정중임..
깨지면서 3-4개월은 굴러야 알아가는 거를 멈추고 응용해볼텐데 쉽지 않지
너무 무서워 나.. 이제 곧 상사분 그만두고, 이제 나 혼자서 대표님한테 보고드려야한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찾아가서 물어봐야 함. 진짜 왜 모르냐고 욕 먹어도 어떻게든 배워야 하는데 자존심이고 피로도고 끝판왕이지만 어떻게든 하면 너가 베테랑 되는 거임
나도 대충 그런 상황에 입사했는데 뭐 어케 지금 2년 동안 잘 다니고 있음
나도 2주인가 3주만에 인수인계 받고 공장 혼자 돌리고 있는중...
어떻게 이겨냈냐 너는.
난 인수인계 받는 동안 최대한 정신차리고 하나라도 안 틀리려고 했지. 조금이라도 의아한 부분 있으면 '이런것도 물어?' 싶은거 무조건 물어봤고. 상사도 최대한 정확히 가르쳐줘서 인수인계받는 동안 큰 실수한게 없었음. 상사 떠나고 난 뒤에는 오히려 혼 낼 사람 없으니 눈치 안보고 맘 편하게 일했음
지금은 힘들겠지만 잘할수 있을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