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
하루카 귀엽다 꼭 끌어안고 자고싶다 하루카랑 다정하게 앉아서 음료수 나눠마시고싶다 하루카 계속 바라봐서 당황시키고 싶다 하루카 애착인형이랑 내 애착인형이랑 서로 인사시켜주고 싶다 하루카랑 결혼하고싶다 하루카한테 목조르기 ㄱㄱ당하고싶다 하루카한테 배빵칼빵샷건빵 맞고싶다 하루카 앙물어주고싶다 하루카한테 밟히고싶다 하루카 정수리 향기 맡고싶다 하루카 찌찌 하루카 말랑 팔뚝에 키스마크 남기고 싶다 하루카 뒤에서 끌어안아서 배 쓰다듬으면서 꼬집기도 하면서 짓궂게 옆구리로 손이 가서 할짝 손가락으로 자극하면 전신이 뛰어오르는거 보고싶다 하루카의 훤히 드러나고 뒷머리가 잘려나갔지만 잡초처럼 덜 잘려나가서 남은 아직 긴생머리 시절의 카락 몇가닥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뒷목에 바람 후 불어서 이상한 비명지르게 하고싶다 하루카의 흥신소 인원을 생각하여 격한 일도 마다않고 혹사하다보니 어느새 거칠어졌을법도 하지만 또한 눈에 띄기 쉬운 부위인만큼 가만두면 흥신소인원에게 들킬까봐 특히 아루님께 나의 노고를 생색내려는 것처럼 보이는게 아닐까싶어 꾸준히 관리해둔 손, 말랑종아리, 매끈한 허벅지, 평소의 선생님과는 달리 괴롭히는 면모에 당황스럽고 내가 무언가 또 실수를 무례를 저질럿구나라는 마음과 미움받기 싫다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비롯한 눈물이 차오르는 눈가, 어떤 공격이 들어와도 다시금 일어나 맞서 싸울수 있도록 해주는 골짜기 깊은 척추기립근 만지작거리고싶다 하루카가 소중한듯이 껴안은 샷건이 고이 모셔져 있는 작은 품속은 머릿결이 살랑 귀를 간질이고, 거유때문에 압도당하고 숨막히는 환경이 아닌 산들바람 불어오는 정겨운 동내 뒷산처럼 조그만 봉우리 두개가 나를 조심히 받아주면 섬섬옥수의 고운 손이 내 뒷머리에 살포시 앉아 환절기 쌀쌀해진 새벽녘 걷어차두었던 이불을 다시 덮는듯한 포근함으로 나를 더 깊은 골짜기속으로 인도해주고, 방금의 산들바람은 단정하게 차려입은 하루카의 교복속 은밀한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향기와 섞여 내 심박수를 부끄러운 마음을 센세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하루카의 심박수와 경쟁시키겠지.
하루카가 하루카를 하루카한테 하루카랑 하루카만 하루카의 하루카처럼 하루카는 하루카에게 하루카나 하루카도 하루카하루카하루카하루카ㅅㅅ
변태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