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이야기해 본 적 있음...
결과가 뭐였냐면, '피해자가 언제까지 순수해야 하느냐' 라고 하더라고
자기는 미래에 희망도 안가지고, 고쳐질거란 기대도 안하고, 그냥 비명을 자를 뿐이라고
'힘의 논리에 의한 불합리의 발생을 배격하는 결과로써 피해자는 보호된다' 라고 설명해줬는데도
합리성 지키기 싫더란다. 힘들고 피곤하단다.
솔직히 진짜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음. 지독하게도.
이기심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희생하게 만드는데
저들은 자신의 안온함을 위해 사회의 합리성을 희생시켜도 된다 생각함.
그 결과 힘의 논리에 입각하는 불합리가 모두를 덮칠 것임에도...
당장 합리성 없이 피해자만 보호하는게 용인된다는 점이 보여진 탓에 자신을 피해자라 자처하며 분탕치는 놈들이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를 알 텐데도
힘들고 피곤하고, 그리고 자신은 피해자니까 이해해달라는데
갑갑하드라...
우리나라에서 일본처럼 페미광풍이 꺼지고 역풍이 올날이 올런지 모르겠지만 어느순간 개지랄이 안먹히는 순간이 온다면 그 반동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지 궁금하긴 함
감당 못해.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하려 하지도 않아, 저들은, 결국. 저들이 뭐라 하냐면, '순수해라는게 말은 좋은데 성인들이나 하는거다' 랜다. 그렇게 '인간이 불완전하니 완전히 순수할수는 없어도 끊임없이 나아가야 하는것' 이라고 하는데도, 수천년간 피해자였으니 지쳐서 못해먹겠단다. 그 수천년 피해자들의 이상을 자기들이 던지는 꼴임을 눈치채지 못하는데... 너무 답답하고 고통스럽더라 결과로써 올 사회의 불합리를 감당할 수 있었으면 저들이 강자로써 사회를 억압하는 불합리를 체현하고 있었겠지...
근데 자기가 수천년간 살아온것도 아닌데 왜 지침? 만화에서 나오는 불멸자가 무구한 삶을 살다살다 지쳐 삶을 포기한것도 아니고 어머니 할머니 세대의 부조리에 받아보지도 않은 피해에 이입을 하는것도 모자라서 이젠 아예 인류문명의 태동기부터 이입을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더더욱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겠다... 이입할 대상이 아닌 존재에 이입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안온함을 위해 합리성을 포기하고 싶다는 관점에서 기인하니
'피해자는 평생 고통받는다고요!' '어... ok 가해자 빡세게 처벌할게요 근데 님 인스타에 맛집 다니고 여행다니고 멘탈 치료 끝난 것 같은데 아까는 평생 고통받는다고 하지 않았음?' '내가 왜 평생동안 고통받아야함?' 이런 느낌임
사회 운동의 핵심 승리 전략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임 좀 다르게 표현하자면 “어떻게 ”평범“의 카테고리 속에 포함될 것인가” 근데 이걸 포기하면 사회운동으로서의 승리지점은 요원해짐
당연히 대중은 항샅 옳은 것도 아니고, 사회 정의에 부합하지도 않으며, 논리적이지도 않음 그러나 옳은 것과 논리적인 것을 따지며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것보다, 그런걸 무시하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더욱 사회 운동으로서는 유리하다
사회운동으로썬 승리하고, 최소한 잔존할 수 있다 쳐도 결국 그 기반이 되는 사회 자체가 합리성을 상실할 게 보이니까... 답답하더라
어차피 대중은 합리적이지 않음
대중이 합리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사회가 합리적이지 않아지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함... 힘의 논리에 의해 비합리적인 억압이 당연시되는 전근대적 사회로 회귀할 것 같아서 현대 사회도 그러하다 하기엔 나는 솔직히 현대 사회는 그럴지언정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사회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