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D 의 리치 중에는 마법 연구 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다가
인간의 수명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연구나 공부라 판단하여
의식을 치른 뒤에 리치가 된 부류가 적잖게 있고
이와 흡사하게 기록과 연구를 위하여 리치가 된 경우도 있음
이런 양반들은 애시당초 누굴 죽이거나 괴롭히는 일에 큰 관심도 없고
무슨 세계를 정복하겠다 이런 야망이나 목적도 없으며
( 오히려 그럴 시간에 연구 하나를 더 하고 ,
마법 하나를 더 탐구하고 , 공부 한 번을 더하겠다는 식으로 반응함 )
말 그대로 고분 , 납골당 같은 곳을 개조해서 만든 거대한 성이나
온갖 언데드와 악마 또는 하수인들이 수호하는 요새에 틀어박혀서 지냄
물론 , 가끔가다 자칭 " 영웅 " 이니 " 용사 " 니 하는 애들이
사악한 언데드를 무찌르고 업적을 세우겠다며 난리를 치지만
적당히 수하에 있는 강력한 언데드 군세를 내보내거나
자신의 피조물로 사뿐하게 밟아주고 다시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곤 함
만약 , 그래도 해결이 안 되는 애들이면 직접 나서지만
되도록 그렇게는 안 하려 하는 모습을 보임
그래서 흔히 " 백면서생 " , " 책상물림 " 이라 부르는 부류처럼
세상 물정에 대단히 어둡거나 ,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는 양반들은
언변이 수려한 파티의 일원이라면
그 언변으로 적당히 구슬려서 호의적으로 만들 수는 있음
문제는 ,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것이지 바보들이 아닌지라
어중간한 언변으로 둘러대거나 속이려 들었다가는
그 동안 리치가 연구하고 공부했던 온갖 극악한 주문과 저주들이
속이려 했던 자에게 쏟아져서 숨통을 끊는 건 물론이고
억겁의 세월동안 고통받게 만드는 잔혹한 굴레가 되어 씌워질 수 있다는 점이라
" 에이 , 공부만 하던 양반이 뭘 알겠어 ? " 하고 만만히 보면 안 되고
이런 리치 할아버지 , 할머니들을 상대할 때는 신중을 기울여야 함
( 당장 사령학파의 사령술을 이용하면
차라리 죽이는 게 자비롭겠다 싶을만큼 잔혹하게 영혼을 유린할 수 있음 )
어이 틀닦! 내 동료가 되라!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진지하게 지네집 상위 가문 큰어르신한테 조언구하는거처럼 공물 제대로 챙겨가서 어르신대접 깍듯하게 하고 조언한마디 구하는정도가 아니면 뒤지는거로 끝나지 않는다는건가
그 자리에서 깔끔하게 죽여주는 게 자비로운 거고 심하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만큼 영혼을 절단하고 난도질하기도 함 아예 언데드 노예로 만드는 일이야 뭐 흔하고
그런데 결국 살아있는 자 목숨은 빨아먹어야하고, 언데드는 점점 사악해지는게 공식설정이라.
과거판본에선 안그런 리치도 있어요 했다가, 최신판본에선 착한리치 그런거없다, 가 되었고
저 양반들도 생명력을 빨아먹고 지냄 ㅇㅇ 다만 필요한 만큼만 빨아먹고 자기 연구에 몰두할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