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쪼렙들 괴롭히려다가 역으로 괴롭힘당하는 망자컨셉으로 캐릭터 하나 만들었다가 제가 만들어놓고도
비주얼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일단 한쪽에 짱박아두고 뭔가 재미있는거 없나 고민하다가 악마성 시리즈의
리히터 벨몬드 컨셉으로 채찍질 하는 캐릭터 좀 키워보려고 뉴꼐임 시작했습니다.
일단 구상해둔 계획은 천사의 빛 기둥과 채찍계열 무기를 주로 쓰는 거였는데... 극초반은 어쩔 수 없이 직검으로
진행하다가 채찍 획득함과 동시에 그동안 모아뒀던 쐐기석들을 죄다 쏟아부어 강화를 해줬는데 그저 주 무기를
채찍으로 바꿨을 뿐인데도 체감 난이도가 무지막지하게 상승해버렸습니다!!!!!!!! 얼마나 곤란하냐면, 분명 1회차임에도
불구하고 직검들고 7회차 돌 때보다 적 졸개 상대하기가 더 힘듭니다! ㅠ_ㅠ
멀리서 거리 두고 찰싹찰싹 때리는 재미가 있고 가끔 벽 뒤쪽에 애매하게 가려진 적한테도 공격이 멀쩡하게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 닼소라는 게임의 무기로서 몇가지 나사빠진 요소가 너무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1. 데미지가 너무 약하다. : 분명 초반부(심연의 감시자 제거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조제강화 +3강짜리 채찍인데
데미지가 심각하게 쥐꼬리만합니다. 조제 3강이면 어지간한 졸개들은 직검 평타로 원킬을 낼 수 있지만 채찍은
이만큼 강화해줬는데도 2방 이상 때려야 합니다. 특히 팔란의 성채에서 만나는 방패든 그루들 상대할 때 심히 난감하더군요.
연타속도도 느린데 가드에 정말 취약해서 여태까지 그루들한테 맞아서 독에 걸려본 적이 없었던 제가 처음으로 창질당하고
중독상태가 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_-;;;; 그저 데미지만 약하다면 고회차 도는 셈 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진짜 문제는.......
2. 낙하공격, 뒤잡이 안된다!!!! : 채찍 써보고 가장 충격받은 부분입니다. 아니, 아무리 성능이 후져도 무기로서 기본적인
구실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호드릭이랑 싸우고 재 주워먹은 다음 시녀할매한테 갖다주고 1500원짜리 열쇠 사서
이리나 업어가는 길 있잖습니까? 화톳불에서 출발하면 바로 앞에 큰 쥐 한마리랑 그냥 쥐 2마리가 길막하고 있는 그
곳에서 언제나 그래왔듯이 낙하공격으로 큰놈을 골로 보내고 평타로 나머지 둘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분명 공격버튼을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제 눈에 보인 것은 아주 얌전히, 사뿐히 착지하는 재의 귀인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수십번 끝판을 깨봤던 저는 채찍좀 써보겠다고 설치다가 설치류 따위에게 관광당하는 굴욕을 겪고 말았
습니다. ㅠ_ㅠ;;; 아놔....낙하공격 안돼서 어버버 하다가 쥐새퀴들의 쥐ㅈㅗㅈ만한 데미지를 연속으로 받고 잔불이 꺼지게
될 줄은....! 혹시 버튼입력이 안된 것인가 싶어서 몇차례 확인해봤지만 지금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낙하공격 안 됩 니 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뒤잡도 안돼요! 책형의 숲에서 불씨먹으러 가는 길에 처음 조우하는 특대검 흙끼사 양반은 주변을
뱅글뱅글 돌다가 뒤잡을 먹이는 것이 공략의 핵심인데 뒤잡 하려다가 평타 나가서 단 한 방에 화톳불로 사출당했습니다. -_-;;
이것 역시 저의 컨트롤 미숙에 의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보이지 않는 몸+잠자는 용의 반지 획득 후 수차례 뒤잡을
시도하였으나 다른 무기로는 멀쩡히 들어가는 뒤잡이 채찍은 절대 되질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놔 진짜.........이대로 쭈욱 키워도 채찍이 주무장인 이상 폐급 확정이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본문
초반에 언급한 몇몇 장점 덕분에 NPC형 적에게는 멀리서 깔짝대는 공격이 잘 먹혀서 그럭저럭 해볼만 하다 싶지만
전반적으로 회차진행 하는 데에 있어서 채찍은 너무 불편한 무기라는게 제 평가입니다. 정말 모든 적들이 이전보다
더욱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결정의 노야를 상대할 때에도 채찍은 답이 없다 싶어 결국 다크핸드로 갈아탔습니다만
어째서인지 리히터 벨몬드(....)로 플레이하면서 유독 수많은 유다희를 보게 되더군요. 근접캐든 법사든 1~2트만
하면 노야는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상대건만, 이 채찍덕후 뱀파이어킬러양반은 노야한테 6번정도 죽었습니다. ㅂㄷㅂㄷ
딴 캐릭터들은 이런 일이 없었으니까 단순히 제 컨트롤이 똥망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요.
PVP용으론 써먹을만한 구석이 있을 순 있겠으나, 회차 진행 기준이라면 저는 소신껏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단검으로 플레이해도 채찍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P.S- 아직 룩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의 리히터씨.....라고 만들어놓은 캐릭터이긴 한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또 지우고 다른 컨셉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낙공...이 안된다구요?
네. 채찍플레이를 통해 뒤잡(+패링), 낙하공격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자체 불지옥모드...
피빕에서 개꿀
무슨 채찍을 쓰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녀의 흑발과 가시 채찍. 그리고 아리안델의 장미 채찍을 제외하면 회차에서 뭔가 딜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나마도 용도에 맞춰 써야 빛을 보죠. 평범한 진행은 장미 채찍+흑기사급 방패(한손 무기로서 취급 해도 될 정도의 판정과 위력과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채찍과 달리 사거리가 짧죠. 그래도 보이는 것 보단 좀 깁니다.) 화염에 약한 녀석들에게 마녀의 흑발을. 가시 채찍은 출혈이 답인 적에게 철썩철썩을 해주면 됩니다. 회차에서 채찍질을 하려면 경직이 통하는 녀석들은 그냥 계속 후려패면 되지만, 안 통하는 녀석들 상대론 절~대 연속 공격이나 거리가 있다고 무작정 내려치면 안됩니다.(...) 하벨의 기사처럼 공격 사이사이의 딜레이가 큰 녀석 정도 되면 몰라도 웬만한 직방 기사들은 그런 식으론 무리죠... 그래서 이럴 땐 장미 채찍이 최고 입니다. 쓰기가 쉬워요. 보조로 이야기꾼의 지팡이를 쓰면서 주술 맹독 안개도 곁들여 주는 등. 보조 수단도 써먹을 수 있다면 써먹는 게 좋더군요.
장미채찍은 벨몬드일족이 대대로 쓴 뱀파이어킬러랑 생김새가 많이 달라서 되도록이면 안쓰려고 했는데.......우선 프리데부터 죽이러 가야겠군요. 현재 주로 쓰는 채찍은 그냥 채찍과 가시채찍입니다. 마녀의 흑발은 아직 대서고 문을 못열어서 못얻었구요. 뒤잡과 낙하공격이 안된다는게 회차진행시 너무 큰 걸림돌이라 악마성 시리즈에서 서브웨폰으로 도끼가 나왔듯이 도끼도 강화해서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투척이 되면 딱 원작재현인데....ㅎㅎ
사실 채찍은 재밌는 무기는 맞지만 회차용으론 별로에요. 그리고 단검 말씀하셨는데 사실 단검 회차나 pvp에서나 잘다루면 위협적인 무기에요 꽤 쓸만하다는
보스전에서 도적의 단도로 재미좀 봤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