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관심도 없이 살다가 영상 하나 보고 분위기에 혹해서 다크소울3을 시작했던 닼린이입니다
워낙에 똥손인 저는 게임 해봤자 초반에 어렵다고 포기할것 같아 도전도 안 하다보니 거의 해 본 게임이 없었죠.
그러다가 이 게임 영상을 어디선가 보고 중세시대 탐험하는게 정말 재밌어보여서
3D 게임 해본적도 없는데 난이도가 쉬운것도 아니고 어렵다고 알려진 이 게임을 스팀에서 무턱대고 구입했던 적이 있습니다.
재의묘소부터 총체적난국. 시점 돌리는것도 잘 모르겠어서 30분을 카메라만 돌리거나 잡몹들에게 다굴당해 죽거나 정말 옆에서 보면 한숨이 터집니다.
그렇게 군다를 만났는데 10트를 해서 잡았고 유명한 화방녀도 만나고 로스릭의 높은 벽에 갔는데 여기서부터 정말 답이 안 나오더군요.
군다보다 더 쌘 로스릭기사도 그렇고 잡몹도 어찌나 많은지... 공략을 안 보고 싶은데 어쩔수 없이 길찾기만 막힐때마다 공략을 보면서 했습니다.
영상도 아니고 스크린샷과 텍스트로 된 공략이었는데도 공략을 보니 정말 재미가 많이 반감되더군요. 그래도 길치는 못 고칩니다.
전투하는건 공략을 절대 안 봐야겠다며 보스랑 잡몹에게 죽어가면서 이것저것 배웠고 결국 DLC 막보스까지 방패도 안 들고 잡았습니다.
방패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굴러다니면서 싸우는게 훨씬 재밌어요. 죽으면 화톳불에서 또 뛰어와야해서 귀찮고 내다버리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다닙니다. 그래도 화톳불이랑 보스방이랑 너무 멀면 짜증이 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전투에 대한 공략은 거의 안 봤지만 틈틈히 게임에 대한 좋은 팁이나 조작법 같은건 검색해보면서 이것저것 배웠어요. 락온 기능을 볼드 잡고 알았네요.
근데 거인 욤같은 경우는 공략 없이는 힘드네요. 기믹 보스가 상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유명한 게임이라 그런지 정보가 정말 많더군요. 암령 짜증나서 오프라인으로만 다니고 싱글로만 플레이하는데도 여전히 재밌습니다.
절대로 npc랑 유저에게 도움 받지 말자며 나름대로 다짐하고 게임을 합니다. 실력은 별로 없지만 혼자 잡을수 있다는것으로도 그냥 만족하려구요.
근데 닼소2 스콜라하면서 npc 도움을 몇 번 받았습니다. 편하게 잡을수 있어서 좋긴 한데 자괴감이 ㅠㅠ
대검을 쓰는 근력캐로 본편 후반부까지 하다가 날렵한 기량캐를 키워보고 싶어서 새로 만들어서 용병의 쌍도 들고 본편하고 DLC를 깼습니다.
제일 많이 죽었던 보스가 프리데였고 31트를 했습니다.
그 뒤로 무명왕 (27트). 미디르 (25트). 화신 (20트), 설리번 (16트), 쌍왕자 (13트), 데몬왕자 (6트), 게일 (4트)... 등등
보스를 상대하고나면 스토리를 찾아보는 편인데 거인 욤과 지크벨트, 쌍왕자, 게일과 화가소녀 이야기등이 좋았어요.
초회차때 어려웠던 미디르인데 패턴이 정직한 편이라 이제 고회차도 나름 수월합니다. 프리데도 뒤잡 익히니까 수월해졌어요.
그렇게 8회차까지 하다가 캐릭 몇 명 더 키워보기도 하고 슬슬 지겨워질때 다른 소울류도 관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다크소울2 스콜라에도 입문을 했고 엔딩을 보긴 합니다.
닼소3에 비해 답답한 조작감과 느려터진 에스트 마시는 속도, 어딜가도 잡몹들의 다굴로 대놓고 도망이라는걸 하기가 힘든 필드, 쿠크다스 같은 무기 내구도 시스템,
죽을때마다 생명력이 깎이는 패널티, 문 열거나 안개벽 들어갈때 무적판정이 없다시피 해서 보스방 들어가다 다굴맞아 죽고, 구르기가 민첩 스텟을 상당히 많이 찍어야
어느정도 닼소3 비슷하게 회피가 되다보니 스텟 포인트만 낭비하고 어째 단점만 나열한것 같긴 해도 나름 재밌게 했습니다.
개판인 필드 난이도에 비해 보스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집니다... DLC는 필드도 보스도 어렵더군요.
초반에 어려웠던건 주박자(6트), 허무의 위병(처음으로 npc 영체를 소환해서 잡았던 보스입니다. 다굴 너무 싫은것.)
본편은 솔직히 잡몹들 모아놓고 보스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아 실망스러웠는데 DLC는 잘 만들었더군요. 엘레나 (6트), 연기의 기사 (6트), 아론 (10트), 백왕 (4트)
러드 자렌은 npc 소환해서 잡았습니다... 보스도 어렵긴 한데 화톳불에서 보스방까지 뛰어 가는게 더 힘든 상황이었죠. 벽 밖의 설원 으윽...
스토리는 연기의 기사와 나달리아, 벨스테드와 벤드릭, 기사 아론과 철의 옛 왕, 백왕과 알산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역시 다크소울3이 잘 만들었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스콜라도 악평에 비해 특유의 재미가 있어서 3회차 DLC 중입니다.
세키로에도 입문을 했는데 이건 아직 엔딩을 못 봤습니다. 초반부만 조금 해본게 전부입니다.
다크소울과는 다른 전투 시스템이 적응도 안 되고 뭣보다 재미가 없어서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무기나 옷이 하나 밖에 없어서 파밍하는 재미도 없고 그냥 탐험 자체가 별로 재미가 없어요.
갈고리 등으로 너무 기동성이 좋아서 그런가 필드 난이도는 닼소에 비해 쉽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보스가 너무 어렵더군요. 방패를 안 써봐서 그런가 스테미나 비슷한 개념인 체간 관리하기도 힘들고
패링은 닼소보다 쉬운편인데 적의 체간이 잘 채워지지도 않고 보스들 피통이 많아서 그냥 때리는 걸로 피 깎아서 인살하기도 어렵고
사자원숭이 13트해서 잡고 놓아버린 세키로입니다. 언젠가 다시 잡아봐야죠.
오니교부 (6트), 환영의 나비 (16트), 겐이치로 (13트) 등등 닼소랑 다른 부분이 많아 적응이 안 되어서 초반부 보스인데도 많이 죽었습니다.
그 뒤로 다크소울1을 해볼까 하다가 나도 콘솔에 입문해봐야지! 이러면서 PS4를 사게 되었습니다.
블러드본을 구입해서 지금 초회차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엔딩은 못 봤지만 조만간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방패가 없고 회피플레이로만 전투가 가능하다보니 닼소에서 방패쓰던 유저들이 조금 힘들어한다는 말을 본적이 있는데 닼소할때 회피만 써서 그런가
그냥저냥 다니고 있습니다. 초반에 수혈액을 20개나 들고다닐수 있어서 닼소보다 훨씬 수월했던것 같네요. 총으로 패링이 되다보니 패널티도 거의 없고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닼소를 키보드로만 해서 듀얼쇼크라는 패드가 어색합니다. 특히 스틱으로 시점 돌리는게 어렵네요.
본편은 후반부까지 왔습니다.
필드 난이도는 스콜라로 고통받아서 그런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플레이어가 빠른편인데 맵에 몹도 별로 없어서 도망다니기 편했네요.
본편 보스들은 거의 1~2트로 잡았습니다. 아멜리아, 다시 태어난 자, 거미 롬만 4트씩 했네요.
피굶야나 파알 같은 초반부 선택형 보스들을 붉은 달 뜨고 상대했더니 렙빨로 쉽게 잡혀서 난이도를 모르겠습니다. 아마 초반부에 상대했으면 많이 죽었겠죠.
미콜라시까지 잡고 DLC로 넘어갔습니다. DLC 들어가는 법을 몰라서 공략을 보고맙니다ㅠ 아무래도 npc이벤트나 숨겨진 아이템 줍기 같은건 공략을 봐야 알겠더군요.
솔직히 본편 보스들은 중반부부터 좀 실망이었는데 DLC 보스들은 그런 실망을 날아가게 해주더군요.
특히 루드비히 보스전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나를 이끄는 달빛... 치유교단 최초의 사냥꾼의 간지는 대단했습니다.
별고리풀 정원의 감자떡들과 우주쇼를 감상하고 마리아는 화려한 공격 패턴과 함께 아름다웠고 로렌스는 똥파워가 너무 쎄서 당황했고
악명높은 코스의 자식도 상대했습니다. 보스전 들어가면 멍하니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쓸쓸한 느낌이 나네요.
역시 DLC라고 본편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제일 힘들었던건 코스의 버림받은 자식(10트), 루드비히(9트)였고
다른 보스들은 실패작들(1트), 마리아(2트), 로렌스(3트) 우물 안 상어 2마리 꼼수로 잡아서 1트(...)로 넘어갔습니다.
이제 엔딩보고 2회차 넘어가야겠죠. 오랜만에 탐험도 보스전도 재밌어서 즐거웠습니다.
게임에 관심 없었을땐 게임 하나 출시한다고 예고할때 뭐가 그리 소란인지 몰랐는데 프롬게임에 관심 가지기 시작하니까
엘든링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오긴 하겠죠 언젠가는...
실력은 없지만 혼자서 필드 뚫고 보스 잡고 얻는 성취감이 정말 좋은 편이라 저에게는 다른 게임이 눈에 안 들어올 만큼 소울류가 중독적이네요.
나름대로 소감문을 써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락온 기능을 게일 잡고 나서 알았... ㅠㅠ
ㄷ ㄷ ㄷ ㄷ
그게... 가능해요...?
ㄷㄷㄷㄷ.... 그거 생각나네요. 어느분이 무기강화랑 에스트병 강화 같은거 모르고 그냥 닥돌하다가 한참뒤에 알아차린거...
스꼴라의 본편은 사실 DLC..읍읍